제주 하가리 연화지(蓮華地) · · 고려 25대 충렬왕 때에 마을 연화지(蓮華地)는 산적들의 집터였다고 한다. 연못 한가운데 고래 등 같은 기와집을 짓고 이 연못에 딸린 작은 못 중 가운데 하나인 샛 물통에는 작은 초막을 지어 살면서 마을을 지나는 행인들의 재물을 약탈하는 일이 빈번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신임 판관이 초도순시차 이곳을 지나갈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산적들은 판관 일행을 습격할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이 마을에 사는 '뚝 할망' 이 눈치채어 산적들의 흉계를 관가에 알렸다.
이에 관군이 출동하여 산적들을 소탕하는 과정에서 '뚝 할망'도 산적들의 칼에 맞아 죽었다.
그러자 관가에서는 할머니의 충정심을 높이 기려 벼슬을 내리고 제주향교에 제신으로 받들게 했다고 한다.
그 후 움푹파인 산적의 집터에는 마소의 물을 먹이는 못으로 활용되었다.
17세기 중엽 대대적인 수리공사로 지금의 식용 연꽃이 있는 못은 식수로 쓰고 큰 못은 우마 급수 및 빨래터로 샛 통은 나물을 씻는 용도로 둑을 쌓아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 연꽃은 언제 심어졌는지 자세한 기록은 없다. 19세기 중엽 제주목사 한응호가 지방 순시중 이곳에 들려 연꽃잎에 술을 따라 마시고 시를 읊었으며 양 어머니로 하여금 연꽃을 지켜 가꾸도록 했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이로 보아서 연꽃의 전래시기가 그 당시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 후 1976년 혹한으로 인해 연꽃이 동사로 없어지고 말았으나 2년 뒤 조자로 발아된 연꽃이 번식된 것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항간에는 연꽃이 100년에 한 번씩 시집을 가는데 2년 동안 보이지 않았던 것은 시집을 갔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연화못에는 연꽃과 수련이 자라고 있다. 한때는 수련도 발간색 꽃이 피는 적 수련과 백색 꽃이 피는 백수련, 노란 꽃이 피는 황수련이 있었으나 지금은 적 수련만 남아 있다.
연꽃 종자는 발아 능력이 100년 이상이나 간다고 알려지고 있다. 현재 연화못 가운데 육각정이 서있다. 육각정 기초공사 때 뻘 속에서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목재와 기와가 발견되어 연화못의 역사를 뒷받침해주는 자료로 추정하고 있다, 못 가운데 육작정과 장지 동산의 고목림이 연계 외는 장관은 하가리의 일경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 · #연화지 #蓮華地 #제주여행 #제주도 #jejudo #걷기좋은길 #제주볼거리 #서귀포볼거리 #서귀포 #제주도 #jeju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