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탐방, 여정의 나래 (6화)
- 약사사, 돌탑을 돌며
강서문인협회 작가들과 개화산 약사사에 올랐다.
절 마당에 들어서자 오래된 삼층석탑이 눈길을 붙잡는다.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석탑은 2026년 오늘까지 어림
잡아 600여 년의 비바람을 견딘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 제39호다.
한 사람의 생으로는 몇 번을 살아도 닿기 어려운 세월이다.돌탑 앞에
는 두 손 을 모으고 천천히 탑을 도는 사람들이 있다. 가족의 건강을
빌고, 자식의 앞날 을 빌며 옮기는 한 걸음 한 걸음에 저마다의 간절
함이 묻어난다.
그 옛날 사람들도 이 자리에서 무언가를 빌었을까.
나도 그들 사이에 섞여 몇 바퀴째인지 세어 보지도 않고 돌고 또 돌
았다. 한 바퀴에는 가족의 건강을, 또 한 바퀴에는 자식들의 평안을
얹었다. 마지막에는 말 못 할 내 소원 하나도 슬며시 얹었다.
돌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다시 바라본 돌탑에는 오랜 비바람
이 남긴 세월의 흔적이 배어 있었다. 돌은 말이 없는데, 그 앞을 돌고
간 사람들의 마음 까지 품고 있는 듯했다.
오늘 우리 문인들은 단순히 오래된 돌탑을 보러 온 것이 아니다. 우리
고장에 남은 역사를 직접 보고 걸으며 마음에 담아 글로 남기기 위해
이곳에 왔다. 옛사람이 돌탑에 마음을 남겼다면, 오늘의 우리는 그
마음을 글에 담아 다음 사람에게 건넨다. 그렇게 지역의 역사는 다시
한 걸음 앞으로 이어질 것이다.
우리는 다시 돌탑 앞에 나란히 두 손을 모았다.
그 오랜 세월 사람들의 간절함을 품어온 돌탑 곁에 신두업.신재미.
권규림.강용숙.주명희.장만숙.김회순.신낙형.하태수.문우의 마음을
모아 모두의 건강 과 평안을 살며시 얹고, 우리는 다시 역사를 이어
갈 필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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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더 많이 얻는다고
더운데도 불구하고
탐방의 보람을 얻으셨네요.
대웅전 문 좀 열어달라고 해서
부처님 뒤에 서 계신
석불입상도 보고 왔으면
더 좋을 뻔했어요^^
아니
수석 부회장님
언제 이렇게 왔다 가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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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대웅전 문을 이 더운데 꼭꼭 닫아가지고~~네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