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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감의 취임사와 공약이행보고서를 보고 | ||||||||||||||||||||
- 혁신학교를 말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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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일 취임한 혁신 지자체장(교육감 포함)들의 취임100일 기념 기자회견과 4개년 로드맵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정치, 사회적 여건상 보수, 혁신 지자체장들의 공약이나 비전은 그리 오랜 숙성 과정을 거친 것이 아니다. 그래서 선거 공약과 취임 초기의 포부와 100일 시점에서의 비전 및 로드맵의 불일치는 어느 정도는 불가피하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선거공약과 인수위 보고서 및 취임사와 100일 기념 비전 및 로드맵을 만든 주체가 상이한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약간이라도 앞선 모범을 보고 배우는 것이 현명하다. 선거공약(선거공약서, 예비후보 공약집)의 모범은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지난 9월 14일 심사, 발표한 “2010 매니페스토(지방선거부문) 약속대상”을 보면 될 것이다. 취임사의 모범으로는, 우리는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의 취임사를 꼽는다. 100일 기념 비전 및 로드맵의 모범은 아직 알지 못한다. 우리가 뒤늦게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의 취임사를 소개하는 것은, 취임사 자체도 훌륭하지만, “교육이 좋아서 이사 오는” 교육 일등 도시를 만들겠다는 많은 지자체장들의 당찬 포부를 현실화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 6.2 선거에서 광역(특별)시장, 도지사, 시장, 군수, 구청장을 뽑은 시민들은 교육은 전적으로 교육감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때문에 광역, 기초 지자체장의 공약과 취임 일성과 100일 기념 비전 및 로드맵에는 적지 않은 교육 정책이 들어 있다. 당연히 지자체장이 할 수 있는 사업과 할 수 없는 사업이 혼재 되어 있다. 또한 오랫동안 유, 초, 중, 고 교육은 교육청 소관이다 보니, 지자체의 교육 정책 관련 전문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때문에 정치적 정체성에 반하는 정책이나 실현 가능성이 없는 황당한 정책을 구상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 일반적으로 교육청들은 교육의 4대 주체로 학생, 학부모, 교사, 교육당국으로 설정할 뿐, 지자체를 교육주체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교육감들은 훌륭한 교육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지자체장에게 교육 지원 예산이나 듬뿍 달라고 손을 내밀고 있다. 지자체와 교육청의 적절한 역할 분담과 긴밀한 협력은 아직 우리 사회가 답을 찾지 못한 과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자체들은 자신의 포부, 비전과 사업, 예산 계획을 확정하기 전에 먼저 유, 초, 중, 고 교육을 주도하는 교육청이 어디로 가는지를 살펴야 한다. 특히 혁신 지자체들은 정책 역량이 가장 뛰어나다고 알려진 서울시 교육청이 어디로 가는지, 현실을 어떻게 진단하고, 정책 기조를 어떻게 잡고, 어떤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여기에 입각하여 지역 교육청과 지자체의 적절한 역할 분담 및 협력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빼어난 현장 교사(창동고 국어)이자, 몇 권의 훌륭한 교육 개혁 관련 저서를 낸 이기정 선생의 분석에 의하면, 가장 잘 정리됐다는 서울시 교육청의 교육 정책 조차도 취임사와 (인수위가 주도적으로 만든) 공약이행보고서가 완벽하게 들어맞지 않는다고 한다. 서울시 교육청의 교육 정책 조차도 비판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서 서울시 교육청의 취임사, 공약이행보고서, 100일 기념 보도자료와 이들에 대한 비판적 검토 글을 올리는 것이다. (취임사의 굵은 글씨는 우리가 임의로 선정한, 눈여겨 보아야 할 대목이다. 진보가 널리 공유하고 깊이 음미해야 할 일종의 정책 기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 필요하다면 지자체 몇 곳의 교육 사업, 예산 계획에 대한 비판적 검토 글도 올릴까 한다. 혁신 교육청과 혁신 지자체의 훌륭한 교육 도시 만들기 대장정은 아직은 초입이다. -(사회디자인연구소장)-
서울시 교육감의 취임사와 공약이행보고서를 보고 - 혁신학교를 말하다.
[서울시 곽노현 교육감 취임사]
서울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행복한 학교, 우리 학부모님들이 기쁜 마음으로 보내는 신나는 교실, 아이들이 보고 싶어 새벽마다 일찍 일어나는 열정적인 선생님, 아이들을 쓰다듬고, 선생님을 격려하고, 학부모님의 말씀을 경청하기 위해 정성을 다하는 교장 선생님을 꿈꾸었습니다. 학생 여러분, 선생님 여러분, 학부모님 여러분, 얼마나 수고가 많으십니까? 그러나 자만할 수 없습니다. 안주할 수 없습니다. 우리 같이 돌이켜 봅시다. PISA, 곧 국제학업성취도 세계 2위는 훌륭한 성과입니다. 이제 근본부터 다시 고민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선생님들도 교단에 처음 설 때처럼, 아이들을 향한 첫사랑의 불길을 다시 지피고, 사명과 열정을 살려내야 합니다. 학부모님들도 모든 아이들이 다 함께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 교육당국도 부패와 비효율의 낡은 틀을 깨고 본연의 책무를 회복해야 합니다. 서울 시민 여러분, 이제 우리 교육의 지표를 재정립하고 기초를 다시 세워야 할 때입니다. 교육자치 원년을 맞아 교육 대전환의 닻을 올려야 합니다. 획일주의적 서열경쟁의 구태를 털어내고, 모든 학생들이 지덕체 전인교육을 통해 건전한 인성을 함양해야 합니다. 가정형편이나 지역환경과 관계없이, 저마다의 적성과 소질에 따라, 고르게 배움의 보람과 성장의 기쁨을 느끼며, 우애와 환대의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야 합니다. 선진국형 혁신교육, 포기 없는 책임교육, 대물림 끊는 희망교육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그를 위해 저 곽노현은, 정규 수업을 혁신하고, 서울형 혁신학교를 도입하여 공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습니다. 사교육이 발붙일 수 없는 멋진 공교육으로 학부모님 허리를 휘게 하는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겠습니다. 부모의 경제력에 따른 교육격차의 대물림을 끊고, 집 가까운 곳에서 최고의 공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어디나 학교가 될 수 있고, 누구나 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 장애, 다문화 등의 차이가 차별과 소외를 낳지 않고, 다양성과 풍요로움을 북돋는 넉넉한 학교, 중증장애인의 자녀도, 기초생활수급자의 자녀도, 가정해체기의 자녀도 똑같은 성장기회를 부여받는 기회균등의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소질에 따라 다양한 능력 개발의 기회가 보장되고 진학과 진로를 고루 찾아주는 미래형 진로교육, 학업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은 그에 맞게, 학습부진, 학교부적응 학생들은 또 그에 맞게,단 한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책임교육을 실시하겠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과 장애 성인을 위한 대안교육과 평생교육에도 소홀하지 않겠습니다. 친환경 무상급식은 헌법이 명한 보편적 교육 복지 실현의 출발점입니다.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문화는 더욱 성숙해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학교가 자유와 민주, 법과 자율, 자치의 체험교육장이 되어야 합니다. 환경과 생명, 평화와 인권 교육이 교육의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학생들의 인권은 존중되어야 하며, 교권 또한 보장되어야 합니다. 자치 활동과 동아리 활동이 적극 장려되어야 합니다. 그러한 자유의 공간 속에서 학생들이 책임있는 인격으로 성숙해 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인내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서울 교육 행정도 바뀌어야 합니다. 공정하고 민주적인 행정이야말로 교육의 첫 걸음입니다. 열정과 능력 있는 모든 선생님들께 교장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려야 합니다. 또한 교장 공모 절차에서 교사와 학부모의 참여권은 확대되어야 합니다. 교원의 전문성은 심화되어야 하며 자율성은 보장되어야 합니다. 교원 평가는 성찰과 지원의 개념으로 설계되고 활용되어져야 합니다. 서울 교육은 비리의 청정지대가 되어야 합니다. 부패와 비리는 척결되어야 하고, 교원과 공무원의 긍지와 자존심은 복원되어야 합니다. 교육행정의 투명성은 더욱 높아져야 하고, 관료주의의 폐단은 시정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시민들의 참여와 감시는 더욱 확대되어야 합니다. 저 자신부터 지시하고 감독하는 교육청에서 벗어나, 같이 고민하는 열린 교육청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서울 시민 여러분. 대한민국 제일의 난제는 교육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서울 교육이 그 중심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마리를 푸는 것, 그것은 저의 소임입니다. 일의 순서에 따라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함께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민주 진보의 기치로 서울 교육감이 되었습니다만, 이제 모든 서울 시민들의 교육감이 되어야 함을 알고 있습니다. 귀 열어두고, 가슴 맞대며, 함께 만들어 가는 서울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현장은 제 스승입니다. 현장에 가면 제 가슴이 뜁니다. 선생님과의 대화, 학부모와의 대화, 학생과의 대화, 관리자인 교장 및 공무원들과 대화를 자주 하겠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고민하면서 실사구시적 해법을 찾겠습니다. 서울 시민 여러분 오늘 저녁에도 저는 꿈을 꿀 것입니다. 아침에 학교에 가고 싶어 설레는 아이들의 얼굴, 나날이 우정과 배움의 기쁨이 차오르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는 꿈을 꿀 것입니다. 오늘 취임을 맞아 저 자신 새로운 도전과 배움의 길을 나섭니다. 제 가슴은 막중한 사명감으로 떨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교육주체들이 함께 꿈꾸었던 그 첫사랑의 불꽃을 믿기에 저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우리 모두 꿈의 학교로 가는 행복한 교육혁명의 길을 함께 걸어갑시다. 감사합니다. 2010년 7월 1일 서울시 교육감 곽노현
1. 완벽한 취임사 완벽한 취임사였다. 곽노현 교육감의 취임사는 천하의 명문이라 할만하다. 그 누가 어떻게 이 보다 좋은 취임사를 쓸 수 있으랴. 곽노현 교육감의 취임사는 완벽했다. 아름답고 품격 높은 문체. 우리 교육에 대한 교육감의 진실한 애정. 물론 취임사니까 듣기 좋으라고 하는 덕담이 없을 수는 없었다. 있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우리 교육의 나아가야 할 방향은 정확하게 그리고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었다. 취임사의 문제의식이 제대로만 살려진다면, 우리의 교육에도 희망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이미 정책적 무기는 선거 공약 속에 다 제시되어 있었다. 이제 그 공약을 체계화하여 굳건히 밀고 나가는 일만 남아 있었다. 그러나 취임 당일 언론에 배포된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취임준비위원회 보고서’(공약이행보고서)는 취임사의 정신과 문제의식을 제대로 담지 못하고 있었다. 선거 운동 당시 제시된 공약의 내용조차 제대로 담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도 그는 그와 교육감 선거에서 맞붙었던 어떤 후보보다도 훌륭하다. 바람직한 정신과 정책을 가지고 있다. 다른 후보가 교육감이 되는 것보다 역시 곽노현이 교육감이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러니 나는 곽노현를 한 표를 던진 것에 조금의 후회도 없다. 그리고 다시 그 상황이 되어도 그에게 표를 던질 것이다.
2 . 혁신학교, 무엇을 담아야 하는가? 오늘날 국민들이 학교에 가진 불만의 핵심은‘무능’인 것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서의 무능. 학생들 가르치는 일에서 학교가 학원에 비해서 철저하게 무능하다는 것, 이것이 학교에 대한 불만의 핵심이다. 많은 학부모들이 사교육비 때문에 허리가 휘고 있다. 사교육비가 가정의 소비능력을 떨어뜨려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분석도 있다. 물론 사교육이 번성하는 원인이 학교의 무능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학교가 학원만큼 유능해도 우리나라의 사회구조와 문화 속에서는 사교육은 번성하게 되어있다. 사교육문제의 가장 큰 책임을 학교에만 전가하는 것은 분명히 부당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사교육이 번성하는 원인을 잘못된 사회 구조와 문화에만 전가하는 것은 자칫 또 다른 오류를 저지르는 것이다. 그것은 학교의 무능이라고 하는 중요한 문제에서 눈을 돌리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가 유능해지면 지금의 사회구조와 문화 속에서도 사교육은 어느 정도까지는 분명히 줄어들 수 있다. 우리나라의 사회 구조와 문화를 그대로 상태에서는 사교육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 분명한 사실이지만, 학교가 유능해짐으로써 사교육 문제를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인 것이다. 그런데 학교의 무능이라는 문제를 보수와 진보는 얼마나 철저하게 인식하고 대응하고 있는가? 진봉진영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안타깝게도 보수 진영이 더 철저히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과도한 사교육 문제만 하더라도 진보 진영은 그 책임을 사회의 구조적 차원에 더 많이 전가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이런 비판에 대해 보수 진영은 사교육 문제를 사회구조적 차원에서 생각하지 않고 학교와 교사의 잘못이나 평준화의 문제점으로만 바라보고 있다고 비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핵심 공약만 떠올려도 이것을 알 수 있다. 보수 진영의 사실상의 단일 후보였던 이원희 후보를 생각해보자. 시민들에게 물어보자. 그의 공약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하나만을 얘기해보라고. 대부분 ‘무능교사 퇴출’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한 때 한나라당에서 보수진영의 단일 후보로 밀려는 움직임을 보였던 덕성여중 교장 출신의 김영숙 공약에 대해 물어보라. 대부분 ‘방과 후 수업을 통해 사교육 문제 해결’을 들 것이다. 결국 보수 진영의 대표적 후보들은 자신들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는 공약에서 모두 학교의 무능이라는 문제를 건드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들의 정책은 학교의 무능이라는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들은 학교의 무능에 일차적 책임이 있는 교육 기득권 세력의 일부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들은 학부모들의 불만이 무엇인지를 가장 우선적으로 느꼈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의 불만의 핵심이 점심을 돈 내고 먹는 것이 아니라 학교가 가르치는 일에서 더 유능해지기를 바란다는 것을 인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곽노현 후보에 대해서 물어보라. 그의 대표적 공약은? 대부분 무상급식을 떠올릴 것이다. 그렇다. 곽노현 후보의 대표적인 공약은 그가 뭐라고 생각했건 시민들에겐 ‘친환경 무상급식’인 것이다. 이런 면에서 곽노현 후보의 대표 공약은 핵심을 비껴가 있는 것이다. 이것은 불안 한 것이다. 곽노현 후보의 승리를 불안한 승리라 생각한다. 진보 진영의 무능을 내포하고 있는 승리라 생각한다. 실제로 서울과 경기에서는 보수 진영의 후보들이 난립했는데 보수 후보들이 단일화에 성공했다면 진보 진영은 결코 보수 진영을 이기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보수 신문들이 보수 진영의 분열로 교육감 선거가 패배 했다고 안타까워 한 것이다. 다음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는 단결할 것이다. 진보 진영은 단결한 보수 진영을 이길 수 있을까? 해답은 국민들이 분노하는 학교의 무능에 대한 해결 방안과 비전을 진보 진영이 내놓을 수 있는가에 달렸다. 물론 진보의 답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진보가 내놓은 해결 방안은 혁신학교이다.
3 . 혁신 학교. 물론 곽노현 후보에게는 ‘무상급식’ 만큼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진보 진영의 상징이 된 중요한 공약이 하나 더 있었다. 그리고 다행히 이 공약은 학교의 무능이라는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혁신 학교’ 공약이 그것이다. ○ 서울형 혁신학교 모델(안)
○ 주요 추진 계획
서울의 모든 학교와 유치원을 새롭게
‘서울에 있는 모든 학교의 혁신’, 서울에 있는 모든 학교가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로 변화되는 것은 곽노현 교육감의 꿈일 뿐 아니라, 모든 서울 시민들의 꿈입니다. 몇 개의 학교를 특별한 학교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서울의 모든 학교를 새로운 학교, 좋은 학교로 만들어 서울 어디에 살든지 최상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서울 교육을 근본적으로 바꿔달라는 시민들의 열망에 의해 당선된 곽노현 교육감이 재임하는 4년 동안 서울에 있는 모든 학교와 유치원들이 이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새로운 학교, 새로운 유치원으로 변화와 혁신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전체 학교에서 변화와 혁신이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를 앞장서 실천하는 학교가 필요합니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바로 서울의 전체 학교들의 변화와 혁신을 앞장서서 선도하는 학교가 될 것입니다. ‘서울형 혁신학교’에서 앞서서 고민하고 실천하는 새로운 시도들은 서울의 모든 학교들이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는 데 많은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주게 될 것입니다. 곽노현 교육감은 취임 후 빠른 시일 안에 2010년 하반기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추진하게 될 서울 전체 학교 혁신 사업 계획을 수립할 것입니다. 서울의 모든 학교에서 근본적인 변화의 물결이 시작되도록 학부모, 학생, 교사는 물론 각계 전문가들과 시민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모아 학교 혁신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다음은 곽노현 교육감이 추진하게 될 서울 전체 학교 혁신 프로젝트 구상의 일부로, 다양한 토론과 의견수렴을 거쳐 더욱 발전시켜 가게 될 것입니다.
2010~2014 ‘꿈의 학교 만들기’ 서울 전체 학교와 유치원 혁신 프로젝트
1. 목적 : ‘서울 전체 학교의 혁신’ - 서울의 모든 학교와 유치원이 교사ㆍ학생ㆍ학부모ㆍ지역사회가 참여하고 협력하는 가운데,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학교로 변화되도록 한다. - 모든 학교에서 21세기형 새로운 교육을 함으로써,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통해 온전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2. 목표 - ‘모든 학교에서 새로운 교육을!!’ - 교사-학생-학부모가 존중하고 협력하는 민주적인 학교 공동체를 만든다. - 창의력, 문제해결력, 의사소통 능력 등 21세기 역량을 기르는 학교를 만든다. - 특기적성 및 진로교육, 방과후 클럽활동을 활성화하여 전인교육을 실현한다. - 프로젝트, 협력학습, 토론, 탐구, 세미나, 워크숍 등 수업방식을 혁신한다. - 객관식 선다형 정답 고르기가 아닌 주관식 위주로 평가방식을 혁신한다. - 모든 교사들이 새로운 개념의 교육을 할 수 있게 교사들의 역량을 강화시킨다.
3. 원칙 - ‘아래로부터 스스로 만들어 가는 혁신’ - 행정력으로 밀어붙이지 않고, 구성원 스스로 결의하고 주도하게 한다. - 서울의 모든 학교와 유치원에서 작더라도 의미 있는 혁신이 일어나게 한다. - 작은 혁신을 통해 변화를 체감하면서 더 큰 혁신 과제로 확대해 간다. - 학생간, 교사간, 학교간, 지역간의 소통과 협력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 지역의 모든 인적 물적 자원들이 학교 교육 향상을 위해 조직한다. - 교육청 주관 사업을 최소화하고 학교별 교육계획에 반영되어 실행되게 한다.
4. 서울 전체 학교혁신의 지향점 1) 전인 교육, 민주시민 교육이 실현되는 학교 - 어떤 학생도 차별하지 않고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학교 - 모든 학생들을 건강한 민주시민, 주체적인 인격체로 성장시키는 학교 - 인성ㆍ적성ㆍ창의성, 덕ㆍ체ㆍ지가 조화된 온전한 인간을 기르는 학교 - 모든 학생들이 가고 싶고, 머물고 싶고, 공부하고 싶게 하는 학교
2) 민주주의와 인권, 자존감이 살아나는 학교 - 학생들의 인격을 존중하고 인권을 보장하며 자존감을 키워주는 학교 - 학생회, 학부모회, 교직원회가 민주적으로 구성되고 운영되는 학교 - 학생과 교사와 학부모가 긴밀히 소통하고, 존중하며, 협력하는 학교 - 생활 속에서 민주주의를 체험하고, 시민의식을 익히도록 하는 학교
3) 교사들이 새로운 교육실천에 앞장서는 학교 - 교육활동과 학교운영을 21C형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학교 - 교사들이 책임지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학교교육 계획을 수립하는 학교 - 교사들의 자존감을 북돋우고, 전문적 자율성과 책무성을 존중하는 학교 - 교사들의 연구와 연수를 적극 지원하고, 공동 실천을 권장하는 학교
4) 교수-학습, 교육활동이 새롭게 달라진 학교 - 21C형 교수학습과 평가, 방과후 활동과 특기적성 교육을 하는 학교 - 국가 교육과정령이 정한 정규 수업 안에 충실한 교육을 하는 학교 - 학생회의 민주적인 자치활동과 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학교 - 타율과 경쟁이 아닌 자율과 협력을 통한 학습을 중시하는 학교 - 폭넓은 독서를 통해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얻도록 하는 학교 - 적성 탐색, 진로 지도, 전문 상담, 돌봄과 치유에도 힘쓰는 학교
5) 학습 환경과 교육여건이 새로워진 학교 - 교사들의 행정 잡무를 없애고, 교육활동에 충실할 수 있게 하는 학교 - 학교평가, 교사평가를 통합한 학교 자율평가 제도가 실현되는 학교 - 충분한 장서와 운영진이 준비되어 학교 도서관이 활성화된 학교 - 학급당 25명 등 최적의 학습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교 ................. - 학교당 2억원까지 지원(학교 여건 및 프로그램 고려 차등 지원) ※ 단, 교육지원우선지구 사업학교가 혁신학교에 선정되는 경우, 교육복지 이외의 사업에 해당하는 예산만을 추가 지원 - 교장 공모제 및 우수교원 초빙제 실시 ․ 자율학교 지정 ․ 내부형 교장 공모제 우선 적용 - 교장(감) 연수 시 혁신학교 내용 포함 - 혁신학교 관련 교사 연구모임 및 교원 네트워크 지원 - 교사 업무 과중 해소를 위한 지원 방안 강구 ․ 지역사회 전문가(교육복지사), 사서교사, 상담교사 인적 지원 ․ 교원 업무 경감을 위한 행정 보조인력 지원 - 교육환경 개선 : 학교급별 학생 수 감소 ․ 초 25명 이내, 중․고 30명 이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