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친구들
淑雨 박철우
60여 내 삶 곳곳마다에 함께해
때로는 기쁨을 같이 하고
또 때로는 슬픔을 나눠지며
부모 형제 친지 못지않은
살겨움으로 다가서주다가
어느 순간 생각 너머로 사라져
그리움으로 남은 몇몇 인생 벗들이여!
이젠 어느 하늘 아래 살아들 가시는가?
꿈 많던 학창 시절의 풋풋한 학우로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의 아련한 지인으로
그때그때 제각기 다른 존재로서
서로에게 자리했던
너와 나 였긴 했어도
뜨겁고 끈끈한 정 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일편단심 민들레로 한결 같으련만,
다양한 메신저로도 전혀 알 길 없는
그대들 발자취로 하여
한없이 야속할 뿐이로고...
-자작시 중에서 -
우리네 인생에 꼭 필요한 친구
누구나 쓸 수 있는 이름 누구나 좋아하는 이름
그 이름이 바로 친구
학창 시절 옥신각신 다투던 친구도 몇 년 후의
타향에서 만나게 되니 그 무엇보다 반가운 친구
몇천 리 떨어져 있어도 너의 목소리 들을 수 있는 것이
행복한 실감을 가져다 주는 친구야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눈물에 코물까지 짜며
속마음을 털어놓을수 있는 친구야
어쩌다 모여 밤새도록 술에 취해 음악에 취해
시간 가는 줄도 모르는 친구야
이튿날 해장국을 입이 미여나도록 밀어 넣으면서도
친구 밥그릇의 고기까지 빼앗아먹는 헐 없는 친구야
난 그래도 너가 좋아 우린 친구이니까
친구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해...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