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904 토기장이와 진흙 시 139 : 1-6, 13-18; 렘 18:1-11; 몬1-21; 눅 14:25-33
친구 목사의 심정이 드러난 것일까요? 설교 중에 “아브라함과 롯도” 라는 말을 듣는 순간 달력에서 숫자 여섯 자리가 눈에 확 들어왔다고 합니다. 이건 분명 하나님의 계시라 생각하고 곧장 로또를 구입했습니다 만약 1등을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지금처럼 시골에서 개척을 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목회가 아닌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주 ‘육사오’ 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45개의 숫자 중에 6개를 맞추면 1등에 당첨된다는 로또를 소재로 펼쳐지는데 우연히 최전방에 복무 중인 남쪽 군인에게 1등에 당첨된 로또 한 장이 바람에 날려 찾아옵니다. 흥분과 긴장은 잠시 또 바람에 날려 북쪽 군인에게 날아갑니다. 남과 북의 군인들이 당첨금을 찾기 위해 서로 협력하며 벌어지는 긴장과 대립 그리고 친밀과 화해를 재미있게 풀어낸 영화입니다. 돈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사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돈을 신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오늘 복음서 본문의 시작은 이러합니다 “많은 무리가 예수와 동행하였다” 예수 곁에는 항상 많은 무리가 있었습니다. 이상할 것도 의문을 가질 것도 없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이런 시작과 함께 예수의 비장함이 이어집니다. 제자도에 대한 것입니다. 무엇무엇 하지 않으면 제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인데 이것을 세 가지로 나열합니다. 첫째는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나 아내나 자식이나 형제나 자매뿐만 아니라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도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는 것입니다. 둘째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정말 비장한 각오 없이는 함부로 따르지 말라는 것으로 들리지 않습니까? 사랑하는 가족을 미워하고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해야 하고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하고 소유를 다 버려야만 제자가 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제자가 될 수 없다고 하니 감히 누가 예수의 제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평소와 달리 예수는 왜 이런 비장한 말을 던진 것일까요? 무리 중에는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자가 많을 텐데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그냥 툭 던진 것일까요? 그 말을 듣고 깨달은 자 정말 비장한 각오를 가진 자만 남았을까요? 이유야 어떠하든 이 말을 오늘 교회에 던져봅니다.
“많은 교회가 예수와 동행하였다” 그리고 위와 같은 세 가지 비장한 각오 없이는 제자가 될 수 없다. 다시 말해 참 교회가 될 수 없다. 많은 무리처럼 오늘날 많은 교회가 있습니다. 교회는 정말 비장한 각오가 있는지 물을 수 있습니다. 교회의 시작은 그럴 것입니다. 비장한 각오로 시작할 것입니다. 진정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시작할 것입니다. 초대교회처럼 자기 것을 자기 것이라 주장하지 않고 시작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가족도 심지어 자기 목숨도 미워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모든 소유를 다 버리고 시작할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초심을 잃어갑니다. 말 그대로 많은 무리가 되어버립니다. 예수를 통해 떡고물이라도 먹을 수 있을까? 무슨 신비한 기적이라도 볼 수 있을까? 예수를 잘 포장해서 무슨 이득이라도 누려볼까? 등등 예수의 비장한 말은 온데간데없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처럼 교회가 손가락질받지 않을 것입니다. 개독교라 비꼬지 않을 것입니다. 교회가 앞장서서 혐오를 부추기고 갈등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는 어떻습니까? 이번 9월은 개척 20주년입니다. 코로나 시국에 기념하기가 쉽지 않지만, 무리에게 던진 예수의 비장함, 많은 교회에 던지는 예수의 비장함을 깊이 되새기면 좋겠습니다.
예레미야 본문은 위기의 교회에 주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토기장이의 집으로 가라고 합니다. 거기에서 본 모습은 “토기장이는 진흙으로 그릇을 빚다가 잘되지 않으면 그 흙으로 다른 그릇을 빚”는 것입니다. 토기장이의 손에 든 진흙은 사용자의 뜻에 따라 이리저리할 수 있습니다. 그렇듯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손에 든 진흙이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다룰 수 있습니다. 지금 이스라엘에게 회복의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는 이제 유다 사람과 예루살렘 주민에게 전하여라 나 주가 이렇게 말한다. 내가 너희에게 내릴 재앙을 마련하고 있으며 너희를 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러므로 너희는 어서 각기 자신의 사악한 길에서 돌이키고 너희의 행동과 행실을 고쳐라” 하나님께서 선택한 백성의 현주소가 얼마나 타락했으면 하나님이 재앙과 칠 계획을 세울까요? 다행인 것은 먼저 경고를 회개 촉구를 하신다는 것입니다 “사악한 길에서 돌이키고 행동과 행실을 고쳐라”
그러면 어떻게 살 것인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의 교회로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빌립보서 본문의 위로를 듣습니다. 바울은 감옥에서 오네시모를 만납니다 오네시모는 빌레몬의 종인데 감옥에서 바울을 통해 개종 혹은 회개를 합니다. 바울이 빌레몬에게 친필로 당부합니다 “그는 나의 마음입니다. 그가 전에는 쓸모없는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쓸모있는 유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종에서 사랑받는 형제로 동지로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바울이 예수를 만나기 전에는 예수 믿는 자를 잡아 족치는 인물이었습니다. 그 때문인가 오네시모가 그를 통해 개종 혹은 회개하고 유익한 자가 되었습니다. 주인에게 돌려보내며 더 이상 종이 아니라 사랑받는 형제로 동지로 대해 줄 것을 당부하는 것을 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의 교회로의 역할입니다. 이전에 그가 어떠한 사람이었건 이제는 그리스도 안에 새로운 피조물 새로운 사람으로 볼 수 있는 눈입니다. 그런 행동입니다.
교회는 성도는 주님을 따르겠다고 제자가 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 길에는 가족도 자기 목숨마저도 미워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모든 소유를 다 버려야 합니다. 그렇게 시작합니다. 토기장이의 손에 쥔 진흙과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진흙이기를 거부합니다. 때로는 망각합니다. 완벽한 그릇인양합니다. 자기만 생각합니다. 부족함 없고 완벽하다고 생각합니다.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는 속담처럼 거만과 교만과 위선으로 가득합니다. 바울은 예수를 만나 변화되었습니다. 오네시모는 바울을 통해 변화되었습니다. 무익한 사람에서 유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바울의 권면은 종에서 사랑받는 형제로 동지로 받아 줄 것을 당부합니다. 새로운 피조물로 바라볼 수 있는 눈 행동으로 하나님 나라를 일궈가는 교회 성도이면 좋겠습니다.
함께 시편 본문을 읽으며 기도하겠습니다.
시 139 : 1-6, 13-18
1주님, 주께서 나를 샅샅이 살펴보셨으니, 나를 환히 알고 계십니다.2내가 앉아 있거나 서 있거나 주께서는 다 아십니다. 멀리서도 내 생각을 다 알고 계십니다.3내가 길을 가거나 누워 있거나, 주께서는 다 살피고 계시니, 내 모든 행실을 다 알고 계십니다.4내가 혀를 놀려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주께서는, 내가 그 혀로 무슨 말을 할지를 미리 다 알고 계십니다.
5주께서 앞뒤를 둘러싸 막아 주시고, 내게 주의 손을 얹어 주셨습니다.6이 깨달음이 내게는 너무 놀랍고 너무 높아서, 내가 감히 측량할 수조차 없습니다.13주께서 내 속 내장을 창조하시고, 내 모태에서 나를 짜 맞추셨습니다.14내가 이렇게 태어났다는 것이 오묘하고 주께서 하신 일이 놀라워, 이 모든 일로, 내가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내 영혼은 이 사실을 너무도 잘 압니다.15은밀한 곳에서 나를 지으셨고, 땅 속 같은 곳에서 나를 조립하셨으니 내 뼈 하나하나도, 주님 앞에서는 숨길 수 없습니다.16나의 형질이 갖추어지기도 전부터, 주께서는 나를 보고 계셨으며, 나에게 정하여진 날들이 아직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주의 책에 다 기록되었습니다.17하나님, 주의 생각이 어찌 그리도2)심오한지요? 그 수가 어찌 그렇게도 많은지요?18내가 세려고 하면 모래보다 더 많습니다. 깨어나 보면, 나는 여전히 주님과 함께 있습니다.
렘 18:1-11
1이것은 주께서예레미야에게 하신 말씀이다.2"너는 어서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거라. 거기에서 내가 너에게 나의 말을 선포하겠다."3그래서 내가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갔더니, 토기장이가 마침 물레를 돌리며 일을 하고 있었다.4그런데 그 토기장이는 진흙으로 그릇을 빚다가 잘 되지 않으면, 그 흙으로 다른 그릇을 빚었다.5그 때에 주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6"'이스라엘백성아, 내가 이 토기장이와 같이 너희를 다룰 수가 없겠느냐? 나 주의 말이다.이스라엘백성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 안에 있듯이, 너희도 내 손 안에 있다.7내가 어떤 민족이나 나라의 뿌리를 뽑아내거나, 그들을 부수거나 멸망시키겠다고 말을 하였더라도,8그 민족이 내가 경고한 죄악에서 돌아오기만 하면 나는 그들에게 내리려고 생각한 재앙을 거둔다.9그러나 내가 어떤 민족이나 나라를 세우고 심겠다고 말을 하였더라도,10그 백성이 나의 말을 순종하지 않고, 내가 보기에 악한 일을 하기만 하면, 나는 그들에게 내리기로 약속한 복을 거둔다.'11그러므로 너는 이제유다사람과예루살렘주민에게 전하여라. '나 주가 이렇게 말한다. 내가 너희에게 내릴 재앙을 마련하고 있으며, 너희를 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러므로 너희는 어서, 각기 자신의 사악한 길에서 돌이키고, 너희의 행동과 행실을 고쳐라.'
몬 1-21
1그리스도예수때문에 감옥에 갇힌 나바울과1)우리의 형제디모데는, 사랑하는 우리의 동역자빌레몬과22)우리의 자매압비아와 우리의 전우인아킵보와 그대의 집에 모이는 교회에, 이 편지를 씁니다.3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예수그리스도께서 내려 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4나는 기도할 때마다 그대를 기억하면서, 언제나 나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5그대가 모든 성도들을 사랑하며 주예수를 참으로 믿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기 때문입니다.6그대가 우리와 더불어 누리는 믿음의 사귐이 효력을 내어서, 우리가그리스도께 가까이 나아갈 때에3)우리가 받게 되는 복이 무엇인지를 그대가 충분히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7나의 형제여, 나는 그대의 사랑으로 큰 기쁨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성도들이 그대로 말미암아 마음에 생기를 얻었기 때문입니다.8그러므로 나는그리스도안에서, 그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아주 담대하게 그대에게 명령할 수도 있지만,9우리 사이의 사랑 때문에 오히려 간청을 하려고 합니다. 나바울은 이렇게 나이를 많이 먹은 사람이요,4)이제는그리스도를 전하는 일로 또한 갇힌 몸입니다.10내가 갇혀 있는 동안에 얻은 아들5)오네시모를 두고, 그대에게 간청합니다.11그가 전에는 그대에게 쓸모 없는 사람이었으나, 이제는 그대와 나에게5)쓸모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12나는 그를 그대에게 돌려보냅니다. 그는 나의 마음입니다.13나는 그를 내 곁에 두어서, 내가 복음 때문에 갇혀 있는 동안에, 그대를 대신하여 나에게 시중들게 하고 싶었으나,14그대의 승낙이 없이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그대로 하여금 선한 일을 마지못해서 하지 않고, 자진해서 하게 하려는 것입니다.15그가 잠시 동안 그대를 떠난 것은, 아마 그대로 하여금 영원히 그를 데리고 있게 하려는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16이제부터 그는 종으로서가 아니라, 종 이상으로, 곧 사랑받는 형제로 그대의 곁에 있을 것입니다. 특히 그가 나에게 그렇다면, 그대에게는 육신으로나 주 안에서나, 더욱 그렇지 않겠습니까?17그러므로 그대가 나를 동지로 생각하면, 나를 맞이하는 것과 같이, 그를 맞아 주십시오.18그가 그대에게 잘못한 것이 있거나 빚진 것이 있거든, 그것을 내 앞으로 달아놓아 주십시오.19나바울이 친필로 이것을 씁니다. 내가 그것을 갚아 주겠습니다. 그대가 내게 빚을 지고 있다는 것을 나는 말하지 않겠습니다.20형제여, 나는 주님 안에서 그대의 호의를 바랍니다.그리스도안에서 나의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십시오.21나는 그대의 순종을 확신하고, 이 글을 씁니다. 나는 그대가, 내가 말한 것 이상으로 해주리라는 것을 압니다.
눅 14:25-33
25많은 무리가예수와 동행하였다.예수께서 돌아서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26"누구든지 내게로 오는 사람은,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나, 아내나 자식이나, 형제나 자매뿐만 아니라,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도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27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28너희 가운데서 누가 망대를 세우려고 하면, 그것을 완성할 만한 비용이 자기에게 있는지를, 먼저 앉아서 셈하여 보아야 하지 않겠느냐?29그렇게 하지 않아서, 기초만 놓은 채 완성하지 못하면, 보는 사람들이 그를 비웃기 시작하여,30말하기를 '이 사람이 짓기를 시작만 하고, 끝내지는 못하였구나' 할 것이다.31또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나가려면, 이만 명을 거느리고 자기에게로 밀고 들어오는 자를 만 명으로 당해 낼 수 있을지를, 먼저 앉아서 헤아려 보아야 하지 않겠느냐?32당해 낼 수 없겠으면, 그가 아직 멀리 있는 동안에, 사신을 보내서 화친을 청할 것이다.33그러므로 이와 같이, 너희 가운데서 누구라도,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