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3차원 입체 우주지도가 완성됐다고 미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지(LAT)가 보도했다.
300명의 천문학자가 참여한 1억달러짜리 우주지도 작성 계획인 '슬로언(Sloan) 디지털 우주 측량(SDSS)' 프로젝트가 완성을 본 것이다.
이번에 작성된 우주지도는 미국뉴멕시코주 사막의 새크라멘토 산 위에 자리 잡은 아파치 포인트 천문대에서, 한 번에 목표 천체 640개씩을 촬영할 수 있도록 고안된 지름 2.5m짜리 천체망원경을 사용해 8년간 데이터를 축적한 결과물이다. 5TB(테라바이트) 분량의 이 데이터에는 20억 광년 거리까지 펼쳐져 있는 은하 80만개 등 약 2억1700만개의 각종 천체에 관한 이미지와 정보가 담겨 있다. 각 천체와 지구 사이의 거리 정보도 포함돼 있어 천문학자들의 추가 연구를 위한 입체 지도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들의 역할은 대항해시대의 탐험가들에 비견될 수 있다고 LAT는 평가했다. 옛 탐험가들이 미지의 세계였던 먼 바다와 그 너머 신대륙을 탐험해 지도를 그려냈듯, 무한히 펼쳐진 것 같은 우주에 질서를 부여해 가상의 항해가 가능한 지도를 만든 작업이라는 것이다.
아파치 포인트 천문대 책임자인 댄 롱(Long)은 "이 우주지도를 본 사람은 누구나 한 개인이 우주 속에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