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인원이 아버지께서 별세하시어 조문을 가기로 한다.
경기도에서 오는 우영이가 4시에 도착한다하여 우린 충호형 모시고 3시에 출발하기로 했다.
보슬비가 오는 오후에 조퇴를 하고 약속장소인 광주과기원 앞으로 가니 길 가에
형님과 종필 영대 차가 나란히 서 있다.
허리 아픈 형님이 운전하여 순창 장례식장을 찾아가는데
우영이가 5시 반쯤 도착한댄다.
4시도 되지 않았기에 우영이 얼굴보고 가기엔 대기시간이 길다.
강천사 끝단풍이나 보러가자고 한다.
팔덕면 가는 길엔 메타세콰이어가 빨갛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막걸리며 빈대떡을 먹고 가라는 상가를 지나
매표소에 가니 입장료가 3,000원이다.
종필이는 1,000원 이상 하면 들어가지 말자 한지라 나도 동의하여 되돌아 나온다.
예전에 한가하게 돌았던 남근석이나 보자고 내가 아는 체를 한다.
이정표를 따라가가다가 한번 헤매고 산동리 남근석을 찾아간다.
샘물은 말랐고 남근석은 오래된 흔적이 약하다.
안내판을 읽어보고 노란 감을 보면서 2월의 위해여행계획을 나눈다.
장례식장에 들어가니 후배들이 진즉 와 있어 일부는 일어난다.
빗속에 우영이의 도착이 늦다.
종필이와 난 소맥 몇잔을 마신다.
시국을 이야기하다 우리 사회의 문화적 수준에 대한 종필이의 이야기를 듣는다.
어두워져서야 온 우영이를 보고 일어난다.
주차해 둔 곳으로 돌아와 후배들에게 밥 한끼 사고 싶은 충호형의 바람은
영대의 비쁜 논문 준비로 헤어진다.
셋이서 첨단을 잠깐 헤매다가 돼지불고기에 소주를 마사고 대리운전하여
집으로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