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2009. 4. 16(목) 07:15 - 10:36
2. 코 스
둔산치 -> 천마산 -> 서리내재 -> 망루터 -> 둔사치 -> 상무
3. 참가인원 3명
‘장발짱’
‘작은세개’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07:15 : 고산터널 출발
07:22 : 둔산치
07:41 : 천마산
(아침식사)
08:00 : 출발
08:30 : 서리내재
08:43 : 상무봉
09:17 : 망루터
09:53 : 둔사재
10:22 : 계곡임도
10:36 : 산동, 고달간 도로
5. 산행시간 및 거리
총 3시간 21분
표시거리 약6.3㎞
6. 산행일지
어느 때부터인가 해마다 이즈음에 천마산, 견두산 능선으로 두릅을 따러 온다.
첫 해 말고는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어차피 지리산 메인은 통제되어 있으니
주변 산행 겸해서 오곤 한다.(이상은 작년 4월22일 산행기와 똑같은 멘트)
올해 계획은 4월 24일 금요일쯤에 올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장발짱’에게서 전화가 온다.
“야, 송광사 벚꽃이 다 져버렸어야... 아무래도 다음 주면 늦을 것 같다”
항상 정확한 시기를 맞추기가 정말 어렵다
그래서 우리끼리 그 동안의 경험에 비추어 알기 쉽게 날짜를 잡은 것이...
‘송광사 벚꽃 질 무렵’ 이었다
그래서 급히 서두른다.
‘작은세개’는 못 갈듯 하다가 따라 붙는다.
고산 터널 화장실 앞에 공터가 생겼다
새로 생긴 도로라서 주변이 뭔가 어수선했었는데 비로소 완비 된 것 같다
전에 없던 등산로 표지판도 생겨났다
07:15 고산 터널 출발
출발하기 전 늘 그랬듯이 출발 준비하는 사진을 찍으려 앵글을 들여다보는데...
앗뿔사!!!
요즘 집에서 열대어 찍는다고 끼어 놓은 65mm 마크로렌즈를
교체하지 않고 그냥 들고 온 것이다.
(답답하겠군...)
화장실과 식수대와 모두 같이 나오게 찍으려했는데 렌즈 땜에 꼴랑 이정표만...
임도 따라 둔산치로...
대포집 작부 같이 펑퍼짐하고 농익은 산 벚꽃
07:22 둔산치
길옆으로 표고목이 늘비하고 이미 한두 번 수확을 하고 난 뒤지만 아직도 버섯들이 돋아나고 있다.
파엽이나 나무사이에 끼어 상품가치가 없는 이그러진 조각이라도 얻어 보려고 기웃거리는데
“예 이보시오~ 그 쪽은 왜 들어가시오???”
나는 흠칫 놀라 얼른 카메라를 내밀며....
“버섯이 이뻐서 사진 좀 찍으려 했는데요”
그런데 주인은 나를 보고 있는 게 아니라 저 앞쪽에서 가고 있는 ‘장발짱’과 ‘작은세개’에게
한 말이었다
“휴우~~~~~”
아버님이 표고 농장을 하셨고 나도 주말이면 질리게 부역으로 잡혀가서 일해 봤던 터라
농사짓는 심정을 왜 모를까마는 이런 입장이 되고 보니 서리욕이 더 강해지는 걸 어떡해..
그래도 사람 좋은 분이다 도리어 의심해서 죄송하다고 하면서......
“일전에 XX에서 오신 등산객들..... 난 산에 가시는 분들은 심성이 다 좋은 줄 알았더니
거참.. 아닙디다........%%^%##@*())_*&&%.....“
↑↓ 주인 눈치보느라 엉겹결에 찍은 사진들....
07:41 천마산
천마산도 몰라보게 단장이 되어있다.
천마산에서 아침상을 편다.
다이어트를 시작 한 뒤로는 아침을 꼭 챙겨 먹는다.
내 도시락
‘평소에 안 가지고 다니던 놈이 제법 싸왔네’
두 놈 젓가락이 가 있던 곳에는 무엇이???
킥킥~ 햇반 이었다. 주인이 아직 손도 대지 않았던 터라 다른 것 집기는 미안했나보지?
20분도 채 안되어 아침을 마치고 일어난다.
↑↓ 아침상 주변으로 막~ 올라오고 있는 고사리들....
처음 만난 두릅.... 흠... 오늘 징조가 좋은 걸???
마크로 렌즈를 가져오니 이런 것 찍기는 좋다
진달래도 한 컷....
처음 본 두릅..... 그걸로 끝이었다
너무 빨리 온 것이다
가물었던 탓일까???
여하튼 맞추기 힘들다
가지 끝에는 아직 기척도 없다
- 그나마 봉긋하게 올라오는 것들 -
‘느그들 담주에 보자~~~~’
09:17 망루터
봉화대 망루터도 잘 정비되어 있다
‘뭐라고 써 있지?’
이런 것은 따면 안 된다 나무가 죽어버린다
09:53 둔사재
다음 주를 기약하며 둔사재에서 상무로 떨어져 내린다.
‘작은세개’ : “양사장님, 이거 이쁘네요 이거 한번 찍어요”
‘나’ : “안 찍어... 야생화는 안 찍어.....”
‘작은세개’ : “무슨 꽃인가 궁금해서 그래요 산돌이형님에게 물어 보게 좀 찍어줘요”
‘나’ : “참내.....”
↑↓ (이쁘지도 않고 지천에 널려 있고만...) “어이, 인호 이름 알려달라네”
산에서 내려오니 그래도 핀 것들이 한두 개 보인다. ‘작은세개’ 입이 벌어진다
‘하무2교‘가 보이는 밤밭..... 작년에 비해 금방 내려 온 것 같다
하긴 두릅이 없었으니.....
“산동개인택시죠??? 사상에서 고달 가는 길, 이평 갈림길 바로 위에 다리로 와주세요”
10:36 산동, 고달간 도로
‘작은세개’ 수확물
앞에 것은 내 수확물
“어이, 같이 담아..... 이따 나눌 때는 적당히 이등분하고....”
전에는 못 땄네 해도.......아래 사진들 참조....
2008. 4. 22.
2007. 4. 19.
2006. 5. 2.
저랬는데.......
“오늘은 별로 안 되니 점심때 데쳐서 먹고 나머지는 ‘작은세개’ 가져가 우리는 담주에 따면되니”
전주 동부시장 한울집 사장님.... “맛나게 좀 데쳐주쇼~~”
때깔 좋고~~
(저것들이 필히 내 흉보고 있는 거 맞지?)
사진 찍을 때 연출은 여간해서 안하지만 오늘은 특별히....
우선 초고추장을 듬뿍 찍고.....
“어이, 잠깐 잠깐.... 핀트가 안 맞아.. 다시....다시....” 부러 몇 번을 들락거리게 만든다.
지리산 주변의 봄을 아울러 입에 쓸어 넣고 있다
“담주 화욜 두릅 따러 갈 사람~~~~~~“
첫댓글 두릅 정말 맛있겠네요.~~ 먹고 싶어라~~~많이도 따셨네요.~~~ 수고 하신분들 많이 드세요. 저는 당진에 놀러가서 돌 미나리, 머흐잎,원추리 캐와서 맛있게 먹고 있음 .이번 토욜 낼은 불교음악제 합창 도와주러 가고 일욜은 잘 모르나 산에 가고 싶은데....쉽지 않을것 같고 중간에 꽃은 붓꽃종류인데 각시붓꽃하고 난쟁이 붓꽃하고 구분이 어려워서 확실치 않아 죄송함 에코님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