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꽃향기 들국화 향기에
취하던 날
/梅谷堂 김 경숙
한달여를 기다려 떠나는 무박산행,
드디어 향로봉 특별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설레임 반 걱정 반의 심리
적 부담을 안고 오늘 따라 일찍 들
어온 남편의 승락을 흔쾌히 얻어,
콜택시를 부르니 택시가 없다는 이
야기를 듣고 부랴사랴 버스로 구성
삼거리까지 달려나가 승차장에 정차해 있는 택시 하나 겨우 잡아 신갈로 질주, 도착
하고 보니 걱정과는 반대로 너무 이른 시각이었다.
40여분을 기다려 00:00, 은하수 차에 오르니 김대감님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만차인 버스에 특별히 혼자 좌석을 차지하게 된 행운을 얻고 향로봉을 향하여 출발,
아는 사람이 없어 조금은 서먹서먹한 가운데 야심한 밤 무박산행 차안에서의 분위기
를 감지 하면서,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탐닉하는 한 페이지를 열어나갔다.
두번의 휴게소에서 잠깐씩 휴식을 취하고 4시간여를 걸려서 진부령 부대앞에 도착,
그대로 차안에서 남은 시간 휴식을 취한 후 새벽 5시경 아침 식사를 한 후 부대앞에
모여 인원점검 후 6시 정각 김대감님 인솔하에 여명을 뚫고 향로봉을 향한 발걸음을
놓았다.
부대 입구 어둠속을 뚫고 환한 미소를 보내는 이 있어 오른쪽으로 눈길을 주니 밤을
지새며 그리움을 토해내던 달맞이꽃이 기다렸다는 듯 님마중길에 나와 있었다.
연노랑 달맞이꽃의 순한 분위기와는 딴판으로 향로봉을 향하는 우리 일행들의 뒷모습
은 유격훈련을 방불케 하는 일개 소대의 삼엄한 전투병들의 분위기, 앞을 다투듯이 무
리 지어 언덕길을 오르는 그 대열에 끼어 나약한(?) 박꽃향기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
우며 뒤를 따르기에 급급하였다.
드디어 향로봉 산행대열에 끼어보겠다고 등산화 끈을 고쳐 매시던 총무님이 몇 미터
따르다 말고 손을 흔들며 '잘 다녀오라' 기권의 신호탄을 쏘셨고, 우리 일행은 어둠을
뚫고 비탈진 그러나 넓게 잘 닦여진 고향의 농로 같은 부대 진입로를 따라 32Km의 무
박산행 향로봉 대장정길에 올랐다.
아무리 씩씩해 보려 애쓰지만 얼마 못가다 박꽃향기는 후미나 잘 지키기로 맹세를 하
고 채 가시지 않은 어둠속에 야생화들과 함께 하기로 하고 뒤쳐지기 시작하였다.
커다란 도토리나무에 도토리가 주렁주렁 하고, 개암나무엔 개암이 열린 것도 보이고..
그래도 얼마나 다행이던지, 함께 할 수 있는 파랑새님과 고덕아찌님이 일행중에 있었
다는 것이.... 후미대장님은 얼굴 한 번 보여주지도 않고 어디로 줄행랑 놓아 버리시고
뜻 맞는 세사람이 함께 할 수 있어서 오히려 행복하였던 시간, 야생화들의 반김과 고
덕아찌님의 넉두리에 향로로 전봇대 280개를 넘기도록 산행길이 전봇대와 이어진다
는 사실조차도 감지하지 못한 채 깔깔거리며 오르다..
아침 햇살이 퍼져나며 안개 거치는 저 푸른 산등성이 너머로 희끄무레 하게 흔적이 묻
어나는 향로봉 산행로 따라 줄지어 있는 전봇대를 바라보며, '저 전봇대를 언제 다 세냐'
며 반 푸념 섞인 고덕아찌님 넉두리에 올려다 보니, 굽이굽이 산봉우리 이어주는 전선
을 따라 하얗게 버티고 섰는 전봇대의 행렬, '에구 난 못하오' 하고 돌아서 내려가고 싶
은 맘 굴뚝 같은 것을, 붉으스레 물들어가는 나뭇잎 수줍은 미소 위로 삼고 들국화 향기
취하여 한 발 한 발 내어딛는 오르막의 숨가뿐 행진, 그 길이 넓어서 참으로 다행이었다.
세 사람이 함께 나란히 걸으며 마주 하고 몸을 마음대로 휘젖고 웃을 수 있는 공간이 주
어졌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이었던지...
드디어 향로로 돌비석을 지나며 전봇대 일련번호 280에 이르러 도달한 곳, 향로로 쉼터..
잠시라도 그늘에 앉아 쉬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으나 전봇대 일련번호가 500까지 이어
질까 천까지 일어질까를 염려하면서 선두가 어디만큼 가고 있는지 조차 알수 없는지라
가는 곳까지 가다 못가면 선두따라 내려가면 되겠지 하면서 쉼터 맞은 편에 있는 어느
님의 위령비인지 그 곳에서 두 여인네 고덕아찌님께 부탁하여 기념사진 한 장 촬영하고
쉼없는 행군을 계속하기에 이른다.
길고도 먼 산행로를 끊이지 않고 줄지어 서서 미소 지어주는 야생화의 대열, 참으로 고
맙고도 고마운 일이었다. 너희들이 아니었다면 아마 절반도 못오르고 되돌아 내려갔을
지도....ㅎㅎ
앞을 보면 아득하나 뒤돌아 보면 그래도 저 길을 걸어왔던가 싶어 대견한 마음도 들고,
굽이 굽이 돌아 오른 산등성이 너머로는 훗날 못잊을 그리움의 추억길이 되어질 고운
산그리매가 그려지고....
3시간은 족히 올랐을 듯한데 오른 쪽으로 뭔가 건더기 있는 것이 보인다 싶더니, 앞에서
왠 남정네 한 사람 급히 뛰어내려오는 모습이 보여 군인인가 하고 다시 보았더니 김대감
님 헐레벌떡 하고 '은하수냐' 물으며 뛰어내려 오신다. 맞는다 하였더니 인원파악 해야
군사경비지역을 통과할 수 있다 하면서, 앞에 오른 사람들 기다리고 있으니 어서 가자
하신다.
에그..걷기도 힘에 겨웁건만 뛰기까지 하라니, 할 수 없이 일행이 보이는 곳에서는 미
안하여 고덕아찌님 손에 이끌려 어쩔 수 없이 뛰기까지 하면서 겨우 몇시간 만에 선두
따라잡기에 성공(?), 명단 작성 하고 인원 파악 후 5열 종대로 정상을 향하여 얼마 남지
않은 행군이 계속되었다.
나뭇잎 끝이 발긋발긋 하니 단풍이 들어가고 있는 마지막 산모퉁이를 돌아 드디어 눈에
나타난 해발 1293미터의 향로봉 정상, 고지가 바로 조긴데 하면서 손에 닿을 듯한 거리를
40여분을 더 걸어서 도착 하고 보니 그 곳이 정상이 아니란다. 다시 인원 파악 하고 주의
사항을 숙지 한 후5열 종대로 나란히 걸어 산모퉁이 한 번 더 돌아서....
10분 정도를 더 걸어 가파른 돌계단 밟고 오른 향로봉 정상,
도착시간 11:00(?), 전망대부터 올라 파랑새님과 사진 몇장 카메라에 담고..
관망대에서 내려와 단체사진 촬영 후 개인사진 몇장 더 찍은 후...
점심식사들 펴놓은 곳에 이르러 저 가슴에 한 맺힌, 손에 닿을 듯한 그러나 너무나도 먼
나라를 향하여 눈물을 글썽이며 금지된 하늘을 향하여 카메라 셔터를 마구 눌러댔다.
뭉게구름 피어오르는 저 곳을 향하여
들국화가 흐드러진 백두대간길을 돌아
겨우 향로봉 정상에 섰습니다.
눈앞에는 아버지의 본향인
가깝고도 먼 나라가
손에 닿을 듯 한데,
추석을 며칠 앞둔
화창한 가을날이건만
맑은 하늘 뭉게구름 피어오르는
그 곳엔
그리움만이 가득합니다.
뭉게구름 따라
피어오르는 아버지의 향수,
휴대폰을 지니시고도
전화가 불통이신 아버지의 귓전에
추석때만 되면 들려오는
어릴 때 헤어진 할머니의 음성
어두워지신 두 눈엔
눈물까지 가득하십니다.
언제 이 길이 그 곳까지 이어져
아버지의 소원이 이루어질런지
때만 되면 눈물지으시는 아버지 손잡고
할머니의 품안에 한 번
안겨보고 싶건만
단 한 번 뵌 적도
목소리 한 번 들어본 적 없는
할머니를 향한 그리움에
뭉게구름 피어오르는 저 곳을 향하여
소리없는 외침
아버지의 외로운 마음을 부르짖습니다.
며칠 후면 또 다시 보게될
아버지의 눈물,
가고파도 갈 수 없는 아버지의 고향
보고파도 볼 수 없는 할머니의 모습을 그려보며
언젠가는 모두가 떠나간 그 곳에서
님들의 모습을 그리워하며
눈물짓고 있을
내 모습 그려봅니다.
들국화 향기 가득한 이 백두대간길이
하루 속히 님마중길이 되길
소원하면서.....(08.09,07)
눈물 많은 박꽃향기가 남들 앞에 눈물 안보이길 천만다행이다. 한달전 이 곳 산행을 예약
하며 이 곳에 서서 눈물 꽤나 쏟을 것으로 각오를 하였었건만, 어찌된 일인가, 오늘 산행
이 즐거움에 너무 충만되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금지된 사진 통제 구역에서 사진 찍기에
바빠 감상적인 생각에 빠질 틈이 없었던 것인지, 잠시 스쳐지나는 우울한 생각도 고덕아
찌님 점심먹자 손짓하는 바람에 저 산기슭으로 모두 흘려버리고 우리 일행은 하나같이 북
쪽을 향하여 앉아 조촐한 점심식사를 즐기기에 바빴다.
마지막으로 과일 한 쪽씩 베어 나누어 먹고 있는데, 김대감님 2시까지 속초 내려가야 한
다며 빨리 서두르라 다그치신다.
11: 40, 5열 종대로 서서 인원파악 후 향로봉을 향하여 손 한 번 흔들며 작별을 고하고
원점회귀 본능을 안고서 하산길에 들었다.
죽기살기로 오른 향로봉을 이렇게나 빨리 되돌아 그 길을 내려가야 한다니, 눈아래 펼쳐
지는 산등성이들을 내려다 보며 아득하게 느껴지는 진부령고개를 향하여 대책없는 발걸
음을 옮겨놓기 시작하였다. 그래도 올라올 때의 시야에 야생화 밖에 들어오는 것 없던 경
치 보다는 멀리 산아래를 관망하며 걸을 수가 있어 다행이다 싶기도 하였다.
등산길에 그렇게도 씩씩하던 선두들이 하산길에서는 하나 둘 뒤쳐지기 시작 하고, 정상
이 가까워 오며 무심결에 지나쳤던 마지막 전봇대 사진기에 담기를 새까맣게 잊어먹었
던 기억을 되찾아 지나치는 전봇대를 쳐다보니 일련번호 476, 몇개를 지나쳐서 왔을런지
몰라 파랑새님 혹여 파악을 했을런지 물었더니.....ㅋㅋ
두 여인 아침식사를 새벽 5시에 하고 산행길에 올랐으면서도 9시쯤 고덕아찌님께 '우리
아침밥 언제 먹냐'고 하였던 사람에게 '최종 전봇대 있는 곳에서 잊지말고 일러달라'하
였던 고덕아찌님 말이 생각 나 깔깔거리며 웃고 있는데 뒤를 쫓던 고덕아찌님 '488개'라
일러주신다.
믿을 사람들이 있는게지 어찌 이 여인들에게 그런 부탁을......ㅎㅎ
'488'도 잊을까봐 488~ 488~...... 하면서 걷다가 끝내 폭소를 터뜨리고야 말았다.
향로봉을 오를 때 야생화에 젖던 분위기와는 딴판으로 몇몇 뒤쳐지는 일행들과 함께 이
야기를 나누다 한바탕씩 웃음꽃을 피우기도 하면서 지루한 하산길을 내려오다 경비초소
앞에서 다시 명단에 체크를 하고 인원파악 후 경비망을 통과...
김대감님까지 후미에 가담하여 이야기꽃이 다시 무르익어 갔다. 지루한 감도 잊은 채
그러나 먼 산행거릴 걷노라 모두 지쳐가는 모양이다. 김대감님 부터 다리에 쥐가 나기
시작, 잠시 고통의 위기를 넘긴 다음 산행은 계속 되고 남자 일행들이 한 사람씩 차례로
다리에 쥐가 나며 뒤쳐지기 시작하였다. 발바닥에 물집이 생겨서 절둑거리기도 하면서
32.4Km 향로봉 대장정길에서의 후유증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정상에서 2시간쯤 걸어내려와 향로로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하고 그늘에 앉아
점심 때 먹다 남은 술이며 안주거리들을 내어놓고 담소로 피곤함을 달래었다.
잠깐 땀을 식히며 휴식을 취한 후 다시 계속되어진 하산길, 향로로 돌간판을 지나고
제1 대피소를 지나며 물이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흐르는 물의 양을 상관 않고
몸을 적시기에 급급한 우리 일행님들, 나도 길옆 또랑물에 한자리 잡고 앉아 쓰라린
발바닥을 달래기에 이르렀다.
잠시 달래주었더니만 아예 엄살 떨려드는 다리를 이끌고 계속되어지는 하산길, 산모
퉁이 돌아서면 내리막길이 있을 것 같아 참고 가보지만 돌아서서 보면 또 다시 이어
지는 산모퉁이, 그렇게 그렇게 끝이 날 것 같지 않아 보이는 신작로가 끝내는 사람을
지쳐버리게 하고 말았다.
뜨끔거리는 발바닥을 달래가며 실죽거리는 걸음을 걷고 있는데 갑자기 고덕아찌님이
전봇대가 사라졌다 하며 울먹이신다. 그래 길옆을 보니 146에서 끝이 나 버린 전봇대,
하산길에 유일한 낙이었던 전봇대 일련번호 지워가기가 146에서 끝이 나 버리자 나머
지 구간을 어떻게 달래며 가야할지 막막하였던가 고덕아찌님의 이쁜 투정이 여간이
아니시다. 몹시 지쳐 있었던가 보다.
전봇대는 지름길로 숲을 가로질러 내려갔는가 보다 하며 이 길을 돌아 내려가다 보면
다시 전봇대가 나타날 것이라 하였더니만, 다 필요 없다 하신다. 아픈 다리를 이끌고
먼 길을 걸었으니 얼마나 피곤하였으면.....(미소)
한참을 돌아내려갔더니 전봇대가 숨바꼭질 하다 나타난 것처럼 숲에서 나와 다시 이어
지고 있었다. 일련번호가 한참 떨어졌으려니 기대를 하였더니 여전히 100을 훨씬 웃돌
고 있는 숫자, 다 내려왔으려니 기대하였던 일행들의 실망이 여간이 아니다.
126개를 더 내려가야 끝이 날 산행길, 뒤를 돌아보니 언제 저 많은 산길을 넘어왔던가
싶게 하늘을 가리우고 우뚝우뚝 솟아 병풍처럼 가리우고 있는 산봉우리들, 맑고 푸르기
만 하던 북쪽 하늘에선 몽실몽실 피어오르던 뭉게구름이 어느덧 놀라리 만치 많은 구름
을 일으켜 우리가 걸어내려온 백두대간길을 지우며 덮어내려오고 있었다.
머리 위에 뙤약볕을 받으며 지칠대로 지친 일행이 유일하게 위로 받을 수 있는 것은 야
생화들의 미소와 담소로 이어지는 웃음꽃 밖엔 없었다. 김대감님과 고덕아찌님의 넉두리
에 배꼽들을 잡으며 겨우겨우 도착한 어둠속을 출발하였던 산행 들머리, 밤을 지새며 님
마중길에 나섰던 어여쁜 달맞이꽃들은 한낮의 뜨거운 햇살 아래 졸음을 참지 못하여 꾸
벅꾸벅 졸고 있었고, 아침에 지나간 길이었건만 어둠속을 올랐던 부대 입구는 전혀 생
소한 모습으로 '먼 산행길 고생 많았다'며 '잘 가라' 인삿말을 건네주었다.
15:00, 9시간 만에 진부령 고개에 도착, 금강산 1만 2천 봉우리중 하나이며 인제,고성,간
성의 3군 경계지역에 위치한 해발 1293m의 높은 고지, 구름이 덮인 날이면 향로에 향을
피워놓은 형상으로 보인다 하여 이름 붙여진 향로봉 산행을 마감하며, 15:20 진부령을 떠
나 속초로 향하였다.
미시령길을 내려오며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설악산 울산바위 뒷모습에 감탄을 하면서,머
지 않아 다시 이 길을 내려와야 될 것을 예감하며 낙산해수욕장 앞 횟집에 도착하니 회
를 뜨려면 시간이 좀 걸릴거라 하기에 잠시 바닷가를 거닐며 그간의 피곤함을 달래보았다.
바닷바람에 피곤함을 달랜 연후의 회맛은 잊을 수 없으리만치 달고 신선하였다. 거기에
매운탕과 공기밥까지 푸짐하게 속을 채우고 난 후의 포만감이라 할까, 힘이 들기는 하였
으나 마음이 통하는 후미 몇사람들과의 하루가 더욱 뿌듯하였던 향로봉 산행이 영영 잊
혀지지 못할 따뜻한 추억의 한페이지로 장식되면서.....
먼 길 함께 하여주셨던 은하수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밤잠 한숨도 못이
루며 올랐던 향로봉 산행길, 힘에 겨웠던 만큼 보람 또한 컸던 하루가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되면서, 무박 산행길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금쯤 다리들이나 풀리셨을라나,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 산행길에 다시 만나질 것을 기대하면서, 김대감님, 초대장님 수고 많으
셨습니다. 총무님께도 감사의 말씀 전하면서.......모두모두 행복하시옵길 바랍니다.
(08.09,07)^*^
* 사진 - 향로봉에서
첫댓글 넘~멋지고, 휼륭한 산행기 잘 읽었읍니다, 다리 후유증이 적은듯하여 다행입니다, 이 구간은 전봇대 얘기가 한페이지를 장식하는군요, 다음산행에 뵙기를원해요, 행복한 명절 맞이하시길 빌어유~~~~^^
다른 산들처럼 거리표시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전봇대로 계산을 할 수밖엔 없을 듯 하여이다. 우리가 머릴 잘 썼던 듯 하오만...ㅎ 재미도 있고요. 덕분에 즐겁고 행복하였나이다. 다음 산행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그날 함께하는 신갈에서 버스에 오를때 한번에 알아보고 서로가 무지반가워 해지요 같이 앉아서 많은 야그 하려고 님의자리 비워두어지만 먼길 무박길이라서 조용히 가야하기에 많은 야그도 못해지만 그래도 함께한것이 행복이였습니다 아름다운 모습과 지성 감성이 무지 풍부하시고 미모또한 아름답더군요 남쪽 백두대간 마지막길 함께 걸어다는것은 오래도록좋은 추억으로남겠지요 향로봉에서 저북쪽쳐다보며 이제는더이상갈수가 없기에 내려오는내내 마음의허전 하더군요 나중에는 후미에서 함께 손도잡고 내려오는 행운이 대감에게온것 대감 영광이어지요 늘건강하시고 좋은날 이어가십시요
네 무지 반가웠나이다. ㅎㅎ 그래서 자릴 비워두셨나이까? 모두 잠들 주무시기에 바쁘시더만 잘 하셨습네다. 덕분에 하산길엔 즐겁지 않으셨나이까. 영영 잊혀지지 않을 행복한 시간이었지요. 좋은 추억거릴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도말고 덜도말라는 한가위추석 풍성하고 풍요롭고 온가족이 행복하시는그런 한가위 추석이되시기를 멋없는 안산김대감이 비옵니다 다음산행때에 뵈실수있으련지는 모르지만 어느산이든지 가시거든 즐산 안산에 유념하시고 좋은산 많이 다니시고 많은 추억 맹그시기를요
어찌 그런 말씀을요. 만나질지라니요? 제가 좀 무릎이 조심스럽기는 합니다만 아직은 체력 산에 오를 수 있을만큼 짱짱하여이다. 얼마나 바빠질라나 모르겠지만, 그래도 종종 뵐 수 있게 되겠지요. 산행길에 다시 뵙게 되길 기대하면서 뜻깊은 추석명절 되시옵길 바랍니다.
무엇이 편안하고 무엇이 불편 함인지 . 단정지어 말할수는 없지만 .풀리지 않는 일상을 떨어놓기 위한 비상구..뭐.그런 마음으로 떠나는 향로봉 산행 긴밤을 지새우고 동이트기 전에 향로봉을 향해 가는 길,,,!!보고 싶이나 그리움 따위일랑 흘러가는 구름위에 띄워보내고..갈대흔들리는 마음으로 고행의 길을 선택한 것에 대한 후회도 해 보건만 이미 늦은일, 끝이 없는 전봇대를 바라보며 길 가에는 금강 초롱 만이 아름다움을 도출 한다..멀리서 희미한 향로봉이 고향처럼 나를 부르고,488에서 13까지 고행의 숫자...숨소리가 고동치는 ""죽이는 구나 ""하는 메아리만들린다. 넘 고생 하셨습니다 . 모든 님!
금강초롱을 일러주시던 님이 온님 이 일을 어찌 해야 할지. 함께 하면서도 또 몰라 뵈었으니.....어디선가 뵌 듯 하다 하면서 마음에 켕기는 뭔가가 있다 하였더니.....에그 난 몰라라 이번이 세번째인데 어째 난 이렇게 사람을 몰라보는가 몰라. 박향기가 이처럼 부족한 여인이외다. 설마 향로봉산행에 오셨으려니 생각을 못하였었는데....죄송합네다. 님이신줄은 모르고 산행을 하였지만 함께 하는 길이 거웠습니다. 이제서야 뒤늦게 모습을 챙겨봅니다. 다음부터는 그럴 일 없을 듯 하여이다. 이제는 실하게 각인을 시켜두었으니.... 발다닥에 물집 생기신 건 좀 어떠하신지요
괜찮을 줄 알았더니 저도 집에 와서 보니 물집이 두개 크게 생겨서 걸을 수가 없어 결국엔 병원신세를 졌습니다. 오늘부터는 불편없이 걸어다니고 있지요. 함께 하면서도 닉을 물어보고 싶은 것을 기회를 놓쳐버리고 말았다 하였더니만,,,,,늘 건강하시옵길 바랍니다. 돌아오는 한가위 뜻깊은 명절 되시길 바라고요. 덕분에 더욱 뜻깊은 산행길이 되었습니다. 다시 뵙게 되길 기대하면서......
감사한마음으로 제 카페로 퍼다 보관하며 자주 보겠읍니다,대빵님은 마음도 천사 ^^
고덕아찌님 멋져부러
우리 님 댓글은 한편의 아름다운 시이고 수필이외다. 이토록이나 글 인심도 좋으신지... 더 이상의 을 원하면 제가 나쁜 사람이 될 것 같으이다. 이렇게 크고 좋은 사랑의 을 들사랑님으로부터 듬뿍 받고 있으니....
왼쪽 갈비뼈에 금이간거는 생황하는데는 지장은 없는디.... 큰소리로 웃는다던가 큰소리로 화를 낸다거나 힘을 준다거다 했든간에 그쪽으로 힘을 쓸수가 없답니다쬐끔아주쬐끔 아퍼서리.....한이상 심한 운동을 하지말라 하니 조심조심 지내고 있답니다왜그런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아픈거 같기도 하궁울님이 걱정해주시니 곰방 낫겠지라우에궁욕심내다가 운동도 못하구 있답니다욕심은 금물
움직이지 아니하시니 쬐끔 아플테지만 잘못하다간 그 아픔 오래갈 수도 있을테니 더욱 더 조심하셔야 될 것입니다. 제가 경험은 없지만서두 뼈 다친 것은 오래간단 얘길 들었으니......뭔 욕심이 그리 과하셨을고 한꺼번에 너무 무거운 짐을 많이 안으려다 그리하셨던지요. 일욕심이셨겠지요 아무튼 조심하시구랴. 뭣보다도 건강이 제일 우선되어야 하니께......몸조리 잘 하시고 갈비뼈 튼튼하게 붙걸랑 산행에서 만납시다요 추석명절 잘 세시고요. 사랑이 철철 넘치는 되시구랴
백두대간 남단의 최북에 위치한 최종구간 끝점 향로봉 그 먼 신작로 끝을 함께 하게되서 잠시라도 어려움을 잊기도~ 수 만은 구간 달려 오면서 한번도 발에 물집이 없었건만~영광의 상처를 잔뜩 남기고 돌아온 신작로 트레킹 당일 처음 뵙고 산행하신분이 좀더 특별한 분이라는 소리하신 고덕아찌님 말씀에 여기 산행후기를 찿아 왔습니다. 지나온 힘든 과정을 아주 재미있게 역어 놓으니 주마등처럼 감회가 새롭기만 합니다. 감사합니다. 다가오는 중추절 풍성하고 다복하게 지내신후 또다른 산행에서 재회 하기를 바랍니다.
이토록 함께 하셨던 님들이 찾아주시니 그날의 아픔쯤은 없었던 듯 잊혀지고 그저 보람과거웠던 기억만이 남아있네요. 앞에서들 씩씩하게 잘들 가시기에 나만 힘든가 보다 하였더니만 물집 잡힌 것은 기본이고....., 아무튼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특한 산행이었음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야심한 밤 은하수차에 오를 때에는 아는 얼굴이 없어서 어색하였었는데 다녀오고 난 후 이토록 많은 님들이 찾아주시니 그저 박향기 더 이상의 영광이 없는 듯 하여이다. 말씀처럼 다음 산행길에 다시 만나져 거움 함께 나눴으면 해집니다. 발걸음 감사드리고 거움과 뜻깊은 명절되시기 바라면서 늘 행복이 함께 하는 삶 되시오소서
다른 산행 하고는 조금 다른 길고도 먼 산행을 하시엇습니다. 74년도에 자매부대에 갔다가 트럭으로 그 길을 올랐는데 지금 사진으로보니 전혀 기억이 없답니다. 하긴 30년이상이 흘렀으니 기억이 날리가 ... 다음주에는 그때 그 기억을 곱씹으며 걸어보려합니다. 그때 쯤이면 푸르름에 지쳐 단풍이 물들 준비를 하겠지요. 요즘 너무 바쁘답니다. 산에도 못가고 답답하답니다. 중추절 잘 보내시고 대둔산에서 뵙지요.
수확기이니 바쁘리라 짐작은 하였지만서도요 힘이 많이 드시겠습니다. 물정도 모르고 따라 나섰던 향로봉산행길에 힘이 좀 들기는 하였지만 야생화가 흐드러진 신작로를 걸으면서 잊지 못할 추억거리들을 많이 담아왔지요. 발바닥에 물집이 생기고 쓰라려서 사흘정도 불편을 좀 겪기는 하였지만, 늘 그러하였듯이 이번 산행도 즐거움의 산행길로 남을 것 같습니다. 말일경에 제가 좀 바쁘기는 하나 가능하면 산행길 함께 해보려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뜻깊은 명절 보내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기를 바라겠습니다.
일 하면서 틈틈이 읽고 댓글을 쓰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서인지 두번씩이나 댓글이 날아가버리더이다 ㅎㅎ 다시 로그인하고 쓰다가 또 덮어 놓고 민원인과 얘기 나누다 보면 어느 새 시간 지체로 다시 로그인하라데요 늦게나마 박꽃향기님의 산행기에 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님의 산행기는 거의 다 읽어보지만, 다른 닉으로 댓글을 달때가 많습니다 아는 이가 보면 한량처럼 보일까봐서요 일이 잘 안풀리고 답답할때면 ~님의 글을 읽으며 한 박자 쉬어갑니다 늘 위안이 되어 주고, 용기를 심어 주는 묘약에 감사드립니다 더우기 유명세를 떨치신 ~님과 함께 산행할 수 있어서 넘 좋았어요 늘 건강하시고 기쁜 날이 많으시고, 또 뵙기를..
그저 고맙나이다. 추석은 잘 보내셨고요 그날 이후로 머릿속에 맴도는 그리운 이로 한자리 매김한 파랑새님, 덕분에 저도 겁고 행복했나이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 좋은 님들 이나 시켜드리는 건 아닌지 늘 걱정입네다. 모쪼록 몸건강히 생활에 임하시다 이렇게 좋은 날에 산에서 다시 상봉하입시다. 그 날을 고대하리다.
감기,
ㅎㅎㅎ지도 집에와 샤워하며 보니 발에 작은 물집이 두개나.. 훈장이라 생각했죠~ 하산시 세족한후 발바닥을 내디딜때마다 마치 인어가 사람이 되려 겪었던 칼날을 밟는듯한 고통을 맛보았네다 하여 저도 그리 생각하며 내려왔었는데.. 이 인어공주 사람이 되긴 하였으나 늙은 공주로 변해서 차라리 인어로 살고시~ 포~ 요 ㅋㅋ요즘 감기에는 방뎅이 주사도 안놔주데요 고걸 맞으면 빨리 나을것만 가튼디...
오래간만에 만난 1기 대간팀 산우님들 반가웠어요!! 옵빠들은 여전히 머싯더이다!! 고덕님도 아적 팔팔하고 싱싱혀요!!
제가 함께 한듯 합니다!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머지 않은 날 산행길에 한 번 뵈어야 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