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경(般若經) 6. 조견오온개공(照見五蘊皆空) ① 공(空)
조견오온개공(照見五蘊皆空)!!!
<조견>은 비추어 보다라는 의미이며,
<오온>이란 색수상행식을 의미하며,
<개공>이란 모두 다 공하다라는 뜻 입니다.
우선 공(空)의 뜻을 명확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1. 공(空)은 후기 대승불교에서 만들어낸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공(空)을 후대의 용수보살이 만들어낸 사상인줄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용수보살이 따로 만들어낸 것은 없습니다.
모두 다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을 더 명확하게 드러낸 것일 뿐입니다.
공(空)이란 대승불교의 것이 아닙니다.
공(空)이란 소승불교 경전에도 엄연히 나와 있는 대단히 중요한 용어입니다.
아함경에는 이 공(空)이란 용어가 그래도 가끔씩 등장합니다.
또한 요즘 번역된 니까야에서도 엄연히 이 공(空)이라는 용어가 나옵니다.
아함경/니까야/청정도론에서 이 공(空)의 위치는 어떠할까요?
가장 핵심입니다.
즉, 해탈문이 바로 이 공(空)이라고 명확하게 나와 있습니다.
이말을 믿지 못하는 분들은 직접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대승이나 소승이나 심지어 밀교(티벳불교)나 다 똑같이 해탈의 문은 동일합니다.
다를 수 없습니다.
그것이 바로 공(空)입니다.
2. 공(空)의 정확한 뜻은 무엇인가?
공(空)의 뜻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연기(緣起法)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어야만 합니다.
연기(緣起法)이란 인(因)과 연(緣)이 화합함으로 인해 법(法)이 생겨난다는 뜻 입니다.
존재 및 삼라만상의 존재방식이 바로 연기(緣起)입니다.
하지만 중생은 존재하는 모든 것에 독립적인 실체가 있어서 영원한 줄 압니다.
영원한 줄 알기 때문에 집착합니다.
그러나 집착하더라도 영원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결국 잃게 되니까 그 때 큰 고통이 생깁니다.
인간이나 또는 다른 모든 존재 및 사물들은 모조리 다 이 연기(緣起)로 인해 생겨났습니다.
즉, 인(因)과 연(緣)이 화합함으로 생겨났다는 뜻 입니다.
인(因)이란 원인이고,
연(緣)이란 조건입니다.
인(因) + 연(緣) = 법(法)
인과 연이 화합해서 법이 생기는 것이 바로 연기(緣起法)입니다.
법(法)이란 존재하는 모든 것을 말합니다.
인과 연이 서로 의지해서 법이 생겨나므로, 이 연기법이란 <상호의존성>이라고 간단히 설명됩니다.
연기법이란 곧 상호의존성입니다.
혼자 독립적으로 생겨난게 아니라, 서로 인과 연이 의지해서 생겨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이 모조리 다 그렇습니다.
그렇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
인(因)과 연(緣)이 화합했다는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이것은 곧 독립적인 실체가 없다라는 의미입니다.
법이 생겨났는데, 그 법이 생긴 이유가 딱 하나가 아니고 바로 둘이기 때문입니다.
원인과 조건, 즉 인과 연입니다.
새의 날개도 두 개가 있어야 날아다닐 수 있습니다.
양쪽 날개가 서로 의지해야만이 날수가 있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도 인연화합에 의해, 즉 연기에 의해 생겨났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중생은 끝도 없이 윤회한다고 하셨죠.
그걸 표현하신 것이 바로 12연기법인데,
12연기에서 두번째인 식(識)이 엄마/아빠의 정자/난자에 의지해서 잉태가 됩니다.
식(識)이란 제8식을 의미합니다.
보통 제8식을 영혼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 입니다. 불교에서는 영혼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식(識)이 곧 인(因)이며,
엄마/아빠가 곧 연(緣)이 됩니다.
인(因)만 있고, 연(緣)이 없으면 절대 태어날 수가 없습니다.
또한 잉태가 되어 엄마 뱃속에 들어가 있어도
역시 마찬가지로 엄마 뱃속이라는 조건, 즉 연(緣)에 의지해서 커갑니다.
엄마 뱃속에 든 태아가, 자기 스스로 혼자서 자라나는게 아닙니다.
반드시 엄마에게 의지해서 엄마의 영양분으로 자라는 것 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육체에는 영원한 독립적인 실체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몸은 언제나 변해가다가 결국 늙어서 죽는게 당연한 이치입니다.
다 큰 성인이 돼서도 이 몸이라는 것은 음식물에 의지해서만이 생존이 가능합니다.
몸이 독립적인 실체라면, 아무것도 안먹어도 몸은 살아 있어야만 하는데 그렇질 못합니다.
몸 뿐만 아니라, 이 마음도 역시 인과 연이 화합해서 생기는 것 입니다.
연기법과 空은 가장 먼저 자신의 마음에서 깨달아야 합니다.
자신의 마음의 정체를 몰라서 집착하고 그로 인해 고통을 당하기 때문입니다.
3. 공(空)을 아무것도 없다는 무(無)로 착각하지 말라.
우리의 몸과 마음은 있습니다.
그걸 없다고 하면 안됩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있되, 거기에 영원한 독립적인 실체가 없습니다.
이게 공(空)의 뜻 입니다.
왜 실체가 없는가 하면, 인(因)과 연(緣)이 화합해서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보기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영원한 것처럼 보여지지만,
보여지는 것과는 달리 모든 것에는 독립적인 실체가 없습니다.
그래서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다 모조리 변화해가는 것 입니다.
인연화합으로 생겨난 것은 무상(無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몸도 변해가고, 마음도 항상 변해갑니다.
시계!
그 시계도 역시 수많은 부품들이 서로 결합돼서 하나의 시계를 이룬 것 입니다.
그냥 보기엔 시계가 독립적인 것 같지만,
사실 수많은 부품들의 결합체가 바로 시계인 것 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따져보면 시계에는 영원한 독립적인 하나의 실체라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시계가 오래되면 어느 부품 하나가 망가졌을 때는 멈춰 버리게 됩니다.
인간이건 사물이건 모든 것이 생겨나려면, 이렇게 인과 연이 화합하는 상호의존으로 발생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실체가 없는 무아(無我)이며, 그러므로 공(空)한 것 입니다.
공(空)을 직접 깨닫지 못한 상태에서는
대다수가 이 공(空)을 아무것도 없는 무(無)로 여겨버립니다.
이것은 대단히 큰 실수이며, 오류입니다.
공(空)은 중도(中道)이지, 아무것도 없다는 단멸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위에 사람을 비유해서 설명했듯이,
우리는 존재합니다. 그러나 존재하되 몸과 마음엔 독립적인 실체가 없습니다.
눈에 보여질 땐 모든게 영원한 것처럼 보여지지만, 실제는 안그렇잖습니까?
시간지나보면 다 아시듯이 변화합니다.
변화해간다라는 의미는 영원하지 못하다라는 뜻이며,
영원하지 못하다라는 뜻은 독립적인 실체가 없다는 걸 말합니다.
시계!!!
시계라는 것도 없다고 하면 안됩니다.
당연히 있죠. 만질수도 있고 볼 수도 있는게 바로 시계입니다.
그러나 그 시계에는 독립적인 실체가 없을 뿐입니다.
그래서 망가질 수 있죠.
이런 것이 공(空)의 뜻 입니다.
존재하지만, 거기에 영원한 독립적인 실체가 없는 것....그러므로 텅 빈 것입니다.
인간이나 삼라만상!!!
영원한 것 입니까?
안그렇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없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존재하되, 독립적인 실체가 없어서 변해가므로 공(空)하다고 표현하는게 가장 올바른 것 입니다.
이것이 중도(中道)입니다.
사람이나 사물이나 다 마찬가지로 그 본질이 공(空)한 것 입니다.
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蜜多時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첫댓글 空으로 보는 세상!
1. 무자성(無自性)
자성(自性)은 독립적이며 스스로 생겨나 영원 불멸의 성품인데 모든 사물은 무자성이다.
2. 연기(緣起)
모든 사물은 무자성이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여 생하고 멸하며 인연화합하여 가립한다.
3. 空(순냐)
모든 사물은 자성이 비어있다는 뜻이다.
의식주체의 대상으로 존재하는 것 처럼 보이나 자성이 없어 실체가 아닌 無常한 것이다.
4. 가(假)
모든 사물은 실체가 아닌 무상한 것으로 假立해 있는 것이다.
5. 중(中)
가립해 있는 사물들이 실체 처럼 有無, 常斷, 生滅, 去來의 이항 대립처럼 펼쳐진 세계에 살면서 어느 한 변에 취착하지 말고 쌍차쌍조로 八正道를 행한다.
이상의 無自性→緣起→空→假→中 안에 불교의 세계관, 존재론, 인식론이 포함되어 있다.
★ 오온(五蘊)
'나'라고 여기는 것이 色, 受, 想, 行, 識이라는 다섯 무더기로 緣起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성이 없어 空하다. 空한 것에 어찌 취착하여 三毒에 물들겠는가?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