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리 갈대밭의 가을이 오는 소리
해마다 갈대가 익어가는 계절이 오면
가을의 속삭임을 들으려고 가보고 싶던 곳이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의 갈대밭이다.
변산반도에서 상경하는 길에 찾아갔다.
순천만 갈대, 해남 고천암호,
안산 갈대습지와 함께
우리나라 4대 갈대밭의 하나인 신성리 갈대밭은
해마다 가을이 되면 찾아오는 이들이 이어진다.
햇볕이 여울지는 금강 물결과
신비한 조화를 이뤄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갈대와 억새 숲속을 거닐다 보면
가을이 오는 소리가 들려온다.
또 영화와 드라마 단골 촬영지로 꼽힐 만큼
유명한 한국 갈대 명소다. ‘공동경비구역 JSA’ 등 많은 영화의 배경지다.
갈대 사진은 석양 때가 좋은데
상경 길을 재촉하는 마음이라 보이는 대로 담았다.23, 10, 16
갈대
신경림 (1935~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조용히 울고 있었다.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 몸이 흔들리우고 있는 것을 알았다.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ㅡ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그는 몰랐다.
서천 출신 서예가이자 전각가인
국당 조성주 선생의
" 신성리 갈대밭 연가" 노래비가 2015년에 세워졌다
신성리 갈대밭 연가
"갈꽃도 하늘하늘 그리움도 하늘하늘
말 없이 떠나버린 사랑했던 그 사람예전처럼 지금 이자리 신성리 갈대밭
바람 결에 갈잎은 깊은 사연 속삭이네
내 마음 바람따라 흘러만 가네~"
갈대밭 입구 주차장 주변의 황금빛 벌판
흐르는 멜로디 - Tim Mac Brian - Song Of The Reed
출처: 향유 냄새 나는 집 - 아굴라와 브리스가 원문보기 글쓴이: 아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