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25일.
오늘은 특별히 일본 시마네현에 있는 애진고등학교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왔다가 우리 집회에 들러 함께 예배를 보기로 한 날. 어젯밤 기독교 백주년 기념관에서 자고 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오류역으로 오기로 했다. 오류역에 9시 40분부터 기다리기 시작.
한참을 기다리다 보니 아직은 쌀쌀한 3월의 날씨를 실감할 수 있었다.(모두 감기조심하세요~)
드디어 10시4분, 친구들이 도착했는데, 모두 히말라야 헬퍼들처럼 엄청나게 큰 배낭들을 메고 등장한 것이다. 오류역 보관함에 두고 가라고 하니 그냥 메고 가겠다 한다. 젊은 친구들이라 힘이 남아도는 듯. 씩씩하게 오류문고를 향하여 전진했다.
<오늘의 전강은 류제득 쌤>
E.H. 브로우드벤트 지음 ‘순례하는 교회’ 라는 책에 수록된 동방교회의 전래와 실패에 관한 고찰. 베드로의 전도를 들으러 , 바대(이란), 메디아와 엘람과 메소포타미아(이란 남서부), 갑바도기아(터키), 본도(흑해), 아시아, 브루기아(소아시아 중부 내륙), 밤빌리아(지중해), 이집트, 구레네(지중해) 등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다 모여들었다. 그들이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인이 되어 동방인 중국에 까지 전도를 한 것이라고.
그런데 왜 동방교회는 사라졌을까? ‘실크로드 기독교’라는 책을 쓴 크리스토퍼에 의하면 엄청난 박해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재미있는 것은 한 몽골황제도 그리스도인이었다는 사실. 교회사를 공부할 때 서방 기독교만을 중요시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동방교회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씀하였다.
<후강은 조규철 쌤의 사사 이야기>
입다 라는 사사가 있었다. 그는 길르앗의 서자 아들 신분이었기 때문에 추방당했다가 암몬의 침입 때 초빙된 인물이다. 그는 전쟁에 승리하면 수령이 되겠다는 조건으로 수락. 여호와께 그는 “제가 승리하면 돌아올 때 처음 만난 사람을 제물로 드리겠습니다.”라고 서원. 결국 그는 여호와의 도움으로 전쟁에 승리했고, 드디어 돌아오는 날, 딸이 소고를 치며 가장 먼저 아버지를 맞이하러 나온다. 입다의 마음은 찢어지는 것 같았다. 딸은 이 서원을 받아들이고 결국 제물로 희생되고 만다.
이때 입다의 서원은 옳은 것이었나? 그런 서원을 지킨 것이 잘한 일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말씀.
(박회진 님의 통역으로 학생들에게 오늘의 강의내용 전달하였음.)
<뒤풀이 담화>
O ; 하나님께서 입다의 딸을 받으셨을까?
J : 받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번제로 드린 것인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H ; 입다가 서원을 지킨 행동에 대해 대부분 칭찬을 한다.
나는 사람이 하나님과 서원하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Y ; 그렇다 대부분 이 대목에서는 서원을 지킨 입다의 행동을 칭찬한다.
하지만 그의 서원은 하나님을 수단화한 것일 뿐 옳은 행동이 아니었다.
S : 구약의 인물들 중에서는 좋은 사람도 있고, 부족한 사람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믿음의 사람이라 하신다. 그것이야말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까 한다.
<인사>
하자마 타다오(間 忠雄) 수학선생님의 애진학교 소개
초대해 주셔서 감사. 애진고는 우찌무라의 제자인 야나이하라에게 사사한 다카하시 사부로(高橋三郞) 선생이 1983년 설립했습니다. 언제나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물음을 하는 학교입니다. 올해 애진고는 4월부터 51명의 학생이 새로 시작합니다. 아침, 저녁 성서공부를 하고 일요일 예배도 무교회스타일로 사회자가 성서를 읽고 찬송을 골라 진행합니다.
우찌무라의 가르침대로 성서, 자연, 노동을 중요시하며, 사부로 선생의 신앙교훈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 학교가 있어 이것이 가능합니다. 학생과 교직원들은 채소를 기르고 식사준비, 청소, 빨래 등의 작업을 직접 하고 있습니다. 모두 기숙사생활을 하는데 10-15명씩 한 건물에서 지냅니다. 반드시 선배와 후배가 한 방을 씁니다. 전교생이 공동생활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이런저럼 문제들을 자율적으로 해결해 나갑니다.
세키구치 나츠키(関口 菜月); 보건선생님인데 애진학교 출신임.(회색 후드티)
이노우에 리호(井上里穂) : 4월에 3학년이 됨
귀여운 여학생(푸른색 상의)
쓰르 카즈하(都留和葉) ; 지난 3월 11일 애진고 졸업. 도쿄의 京泉여자대학입학 예정
아동인권을 전공하려고 한다는 것.(검은색 셔츠)
오류문고에 있는 일본의 그림책을 찾고는 자신이 애독하는 책이라고 감동.
한국드라마를 좋아해서 이종석 팬이라고 함.(^^)
고바야시 하루토(小林晴翔) : 도쿄출신. 곧 3학년이 됨.
고가의 카메라로 사진촬영이 특기인 듯.
키가 훤칠한 남학생(흰색 남방)
오쿠다 터키(奥田 時生): 학생회장. (검은 색 후드티)
형이 애진고 출신으로, 시민단체와 함께 데모에도 참여한다고.
그런 형의 모습이 멋있어서 애진고에 진학했고 매우 만족한다고 함.
타치 코오키(城 剛希): 4월에 3학년이 됨.
피아노를 아주 잘 치는 남학생(안경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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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오늘 풀무학원으로 가서 2박한 후에 일본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오류동집회에서 준비한 점심식사, 자장면과 탕수육을 먹으면서 서로 이야기가 끝이 없었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준비한 노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에 화답하여, 송희영 선생님이 환영찬송을 불러주셨다. "내 주를 가까이 하려함은"
길광웅 성서신우회장님도 오셔서 친구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다. 오늘의 만남은 정말 즐거웠다.
첫댓글 신앙으로 하나된 학교 참으로 이상적인 학교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오지에 있는 학교라서 더욱 놀랬습니다. 주안에서 모두다 한형제임을 생각하면서 하나님은 작은 곳에서 당신의 백성을 양육하시고 계심을 보았습니다. 오늘도 부족하고 보잘것 없는 죄인들을 보듬어 주시는 주님의 크신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에 오류동집회에서 중요한 일을 김선생님이 손선생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애진학생들 일요성서집회 겸 교류에 큰일을 하셨습니다. 한국성서신우회에서 애진친구들을 매년 환영회를 함께 하였는데, 앞으로는 일본학생들이 방한시 한국무교회집회에 참석하는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면 좋을것 같네요. 아주 의미있는 환영회 겸 교류회가 된것 같습니다.
오류동 집회원들도 많이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