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계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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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듯 말듯 투명한 연두빛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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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소리를 느낄수 있는 이른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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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싸늘한 바람이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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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쪽의 따사로운 햇살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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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멍하니 그 햇살의 따사로운 여유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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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뭔가를 다시 계획하고 시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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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정 있을것 같았던 미래의 시간들을 그려보는게 좋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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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세월은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간다는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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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이 다 되어서야 실감할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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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들고 눈을 들어보니 종착역은 가까워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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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감성이 무디어져 가을을 타지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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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꽤나 가을 을 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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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스산한 바람이 불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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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공허가 다 내게로 오는 것 같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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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훌쩍 어디론가 다녀왔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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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남자로 태어났더라면 지독한 방랑벽이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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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를 마치고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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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쌍의 남녀가 등산복 차림으로 씩씩하게 내 앞을 질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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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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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아 오랫간만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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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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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터를 운영하는 병호에게 박수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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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때 글짖기 그대로 실력 살아있네 감성의 깊이는 더욱 더하고, 그런대 종착역 표현에 마음이걸린다. 어떻게 보면 다들 우리는 하루의 삶을 나날이 살아가는 존재가 아닐까. 오늘 신었던 신발을 내일 다시 신을수 있다고 장담할수 있을까. 행복의 길에서 "살라! 오늘이 마지막인것 처럼" 의 문구가 생각난다.
그래, 내가 세상을 바꾸긴 어려워도, 내가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까? 고통은 우리의 의지를 벗어나 일어나는 것이지만 행복과 불행은 어쩔수 없이 닥쳐온 고통을 어떤 방식으로 바라보고 헤쳐나가느냐에 달려 있지 않을까? 부족한 내가 한말 이해바란다.
첫댓글 정말 오랜만이다.오늘이 금요일인데 봄보리 글이 금요일같다.근데 아직 전혀 감성이 무뎌진것 같지 않으니 지금이라도 다시 가을을 타도 되겠다.반갑다.
학교 다닐때 글짖기 그대로 실력 살아있네 감성의 깊이는 더욱 더하고, 그런대 종착역 표현에 마음이걸린다. 어떻게 보면 다들 우리는 하루의 삶을 나날이 살아가는 존재가 아닐까. 오늘 신었던 신발을 내일 다시 신을수 있다고 장담할수 있을까. 행복의 길에서 "살라! 오늘이 마지막인것 처럼" 의 문구가 생각난다.
후~~~아 너무 군인 같은 무시무시한 말이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난 가만히 눈감고 우주만물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아무말도 하지않으리
그래, 내가 세상을 바꾸긴 어려워도, 내가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까? 고통은 우리의 의지를 벗어나 일어나는 것이지만 행복과 불행은 어쩔수 없이 닥쳐온 고통을 어떤 방식으로 바라보고 헤쳐나가느냐에 달려 있지 않을까? 부족한 내가 한말 이해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