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봉화축협과 통합한 안동봉화 축산업협동조합이 최근들어 안동축협으로 명칭 변경을 시도하자 봉화지역 축산농가들이 합병당시 작성된 합병협정서의 위반이라며 '안동봉화축협 명칭, 원상회복추진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명칭 변경에 반대하고 있다.
봉화축협은 2000년 결산에서 2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내 농협중앙회와 경북지역본부의 경영진단 등에 따라 회생이 불가능한 조합으로 분류돼 합병권고와 명령 통보를 받고 2년여간에 걸쳐 인근의 영주축협과 통합을 추진하다 조합원의 반대로 무산됐지만 2003년에 안동축협과 합병을 하고 안동봉화축협으로 새 출발하게 됐다.
그러나 안동봉화축협은 올해초까지 사용하던 '안동봉화 축산업협동조합' 의 명칭을 변경하기로 하고 지난 2월 대의원 총회를 열고 봉화지역 대의원(안동 50명, 봉화 20명)들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안동축산업협동조합'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대해 봉화지역 대의원과 축산농가들은 "지난 2002년부터 최근까지 전국에서 46개소에 달하는 조합이 21개소로 합병됐으나 3개 조합이 합친 동해삼척태백축협을 비롯한 전체 조합이 합병당시의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며 "축협대의원과 축산농가, 주민들은 오는 11일 봉화 청소년수련관에서 가칭 '안동봉화축협 명칭 원상회복추진위원회' 창립 총회를 열고 군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지역축산인들의 권익보호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동축협 관계자는 "명칭 변경은 지난 2월 총회에서 대의원들이 의결한 사항이며 법인 명칭변경까지는 다음 총회에서 서명 절차가 남아 있어 아직까지 확정된 사항은 아니라 "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