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을 처음 선 보는데, 하늘엔 예로부터 상서롭다는 무지개가 떠있고, 그녀는 "저 매우 빠르답니다" 하며 블랙헐의 각선미로 속삭이는데, 코가 큰 그녀는 한번더 쭈욱 뽑아서는 나를 또 놀리키며,
농염한 그녀는 계속해서 나를 유혹하며 홀리는데.., 나는 혹시나 콩깍지 쓸까봐 정신을 바싹 차리라를 속으로 계속 외치고.. 사람 좋아 뵈는 크레이그는 그녀가 8.5노트 바람에서 27노트를 때렸다고 자랑하고. 하여튼 그녀는 엄청난 녀석으로 보이는데.
하사장님과 오클랜드로 끝없는 초원목장들 사이로 돌아오는 석양길, 운전하던 딜러 그램이 우연히 차안의 라디오를 켜는데 ... AFKN 의 DJ 같은 남자가 쏼라 쏼라를 한참 하더니 "Against the wind, Bob Seger" 를 외치네...
"제니는 사랑스럽고, 그녀는 내 밤의 여왕" 이라는 가사가 내귀청에 화살처럼 꽂히고는.. . 곡조는 또 수없이 Against the wind 하며 다시 바람을 타자는데... 라이브의 환호소리도 끝난후에 좀더 긴 여운이 흐른뒤에...
야.. 여기서 한국이 얼마나 먼데... 또 태평양은 얼마나 크고 험할텐데... 거기다 그녀는 레이싱이야, 크루징이 아니라고... 죽을려고... 환장했나 . . .
할수없이, 나는 이제 이렇게 비행기만 타면 끝인가? 그냥 가면 끝인가?
공항이 가까워 지면 질수록,
내 눈가는 자꾸 뿌예져 동그랗게 남은 가운데에는, 크레이그의 공장 마당에서 멀어지는 나를 애잔하게 바라보며 서있는, 제니 같은 그녀만 조그맣게 보이고..
나는 계속 그녀에게 너 정말 갈수 있겠냐? 하고, 그녀는 한국이 어딘지도 모르며 소풍가는 철없는 아이처럼 "네" 하고, 딜러 그램은 어쩔꺼냐? 며 계속 대답을 기다리고. 미치겠네 ...
이제 차는 공항에 도착하여 내려야 할때가 됐다. 현실은 불가능을 얘기하지만, 내 가슴은 넌 절대로 그냥 갈수는 없어.. 나중에 후회 할거야. 오는 여자를 버리면 벌받아...
그녀가 함께 가겠다는데 뭐가 겁나냐?
맞어 !!.
아.. 이게... 연분인가? 하고는 바다가 무너져 버렸습니다.
그래 가자. 우리 함께 탄도항으로 가자. 가다가 죽을건지 살건지는 다 지팔자고, 가서 우리 노래처럼 살아보자.
클릭: 1. https://youtu.be/gTeFo_3UHJI?si=Cr8HFkpQ6fJWqbLv 가사
2. https://youtu.be/r5ZegCEmkN4
뉴질랜드 케리케리 크레이그 배공장 마당에서. M1에 올라가니 무지개가 떠있고, 파란모자 하사장님, 가운데 배주인 크레이그, 오른쪽이 딜러 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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