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을 담고 있는
글입니다.
현대자동차는 2011년, "모던 프리미엄" (Modern
Premium)이라는 현대의 브랜드 방향성을 제시한다. 모던 프리미엄은 "이 시대의 고객이 기대하는 것 이상의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현대자동차만의
방법으로 더 많은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시대와 고객이 원하는 기대를 뛰어넘는 현대자동차만의 프리미엄과 경험을 전달하여 고객들이 자부심과 감동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란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는 현대자동차가 이제는 그저 대중적인 브랜드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도약을 공식적으로 선포를 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런
모던 프리미엄이라는 방향성은 벌써 알려진지 5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그리고, 현대는 지금 봐도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 출처 : Hyundai
Worldwide
알다시피 현대는 예전만 해도 "싸구려 차"라는 이미지가 매우 강했다.
대중적인 모델들만 출시를 하고, 현대만의 유닉함을 강조하는 모델을 출시하지 못한 것도 이유였으며, 그나마 고급 모델로 출시를 했던 아제라
(그랜저 TG)는 현대의 이미지 개선에 크게 이바지하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나마 현대의 이미지 개선이 이루어진 것은 플루이딕 스컬프쳐 디자인
철학 도입, 그리고 2008년, 2009년경에 제네시스와 에쿠스의 도입을 통해서가 아닐까 싶다. 실제로 제네시스와 에쿠스는 나름대로의 호평을
받으면서 현대의 이미지를 한단계 끌어올려주었지만, 나름대로 독일차를 상대하기 위해서 도입이 된 이 두 모델들은 현대의 기대치보다는 낮지 않았을까
싶다. 판매량이 높긴 해도 현대가 워낙 "프리미엄 이미지"를 어필하진 못했던 것이다.
그런 현대는 지난 2013년에 출시를 한 제네시스 2세대 모델 (DH)를
통해서 다시 프리미엄 시장에 정식으로 도전장을 내밀게 된다. 이번에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의 담금질을 통해 독일의 프리미엄 세단들에게 공식적으로
도전을 하게 된다. 실제로 미국 시장에서는 여러 평을 들어보니, "전체적으로 구형 모델 대비 디자인적, 그리고 성능적으로도 괜찮은 프리미엄
패밀리 세단"이라는 평을 듣는다. (유럽 시장에서는 박한 평가를 받게 되긴 하다만..) 그와 함께 현대는 제네시스의 플랫폼을 이용하여
크로스오버와 컴팩트 스포츠 세단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으며, 곧 차세대 에쿠스 모델인 HI을 통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 확보를 노린다.
그런데, 나는 뭔가 모르게 이런 정책이 잘 먹힐까..란 생각이 든다. "현대"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확실하게 개선은 안 된 것 같단 말이다. 오늘은 한번 이러한 현대의 정책에 대한 나의 의견을
간략하게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 출처 : Hyundai.uk
오늘 포스팅에서 나의 의견을 말할 때는 "현대 제네시스"를 예시로 많이
들 예정이다. 알다시피 "현대 제네시스"는 현대의 프리미엄 시장 개척에 이바지를 한 장본인이자, 현재도 현대의 프리미엄 라인업 중에서도 1등
공신이기 때문이다.
현대보다는
"제네시스"를.
현대에서는 계속 "프리미엄"을 계속 외치고는 있고, 그것을 위하여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그 부족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브랜드 이미지"다. 아무리 그 브랜드 이미지가 개선이 된다고 해도,
사람들에게 처음 못박혀버린 그런 인식은 쉽게 바뀌지 못한다. 그 부분은 나 또한 그러기 때문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현대의 이미지가
10~20년전과 비교를 하면 엄청나게 개선이 된 것은 맞다. 그렇다고 해서 아직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외치는 것은 너무 이른 단계이다. 현대도
"현대"란 브랜드로 프리미엄을 주구장창 외친다고 해서 변할 수가 없는 것을 안 것일까. 2세대 모델에서는 현대 엠블럼을 떼어버리고 해외 수출용
제네시스에는 "제네시스" 엠블럼과 현대 엠블럼을 같이 사용한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개인적으로 그나마 낫다고 생각을 한다.
내 개인적으로는 "제네시스"라는 별도의 라인업을 개설하여 현대의 프리미엄
라인업을 구축하는 방법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해서 토요타가 별도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를 만든 것처럼 제네시스를 그렇게
해라.. 라는 것이 아니다. 일본의 토요타 "크라운 시리즈"처럼 육성을 하자, 그런 것이다. 현대 내부의 그저 프리미엄 라인업. 이를 통해
제네시스와 함께 현대를 홍보한다면, 사람들은 그저 직접적으로 현대를 바라보는 것과는 다르게, 제네시스를 통해서 현대를 간접적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그나마 인식 개선에는 효과적이지 않을까.
■ 출처 : Hyundai
Worldwide
현대만의 "아이덴티"가
필요하다.
예전의 현대는 세계시장에서 뭔가를 어필할 만한 그런 개성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한 개성은 2009년 YF쏘나타와 동시에 "플루이딕 스컬프쳐"라는 디자인 철학을 통해서 세계 시장에 현대를 널리 홍보했고, 그리고
디자인 측면에 있어서는 이미 세계시장에서 우수한 평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생각을 해보면 현대의 디자인 철학은 준대형 모델까지는
괜찮다만, 대형 모델인 제네시스, 에쿠스, 아슬란 등의 모델들은 현대만의 아이덴티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아래의 그랜저나 쏘나타, i
시리즈 등은 현대만의 개성적인 톡톡 튀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비해서는 타 제조사를 벤치마킹했다는 느낌이 너무 많이
든달까.
이러한 부분은 현대의 많은 팬들을 아쉽게 만든다. 현대의 2세대
제네시스가 세계시장에 런칭했을 때 어떠한 사람들은 "완성도 높은 디자인"이라는 칭찬과 함께, "타 제조사에서 많이 보던 느낌"이라는 평을 많이
했다. 현대의 그러한 디자인 철학을 대형 모델에 제대로 적용시키지 못하는 것은 뭔가 자신없어하는 그런 모습을 보는 것과 같은 것 같다. 이
부분은 디자인만이 아니다. 현대만의 기술이나 성능 등도 뭔가의 개성이나 차별성이 필요해 보인다. 프리미엄 시장을 떠올려 보자면, 아우디는 뭐 알다시피 "콰트로",
BMW는 "역동적인 드라이빙", 메르세데스 벤츠는 "프리미엄", 렉서스는 "일본 프리미엄", "고성능" 등의 느낌이 이제는 많이 든다. 현대를
이야기를 하면 "이것"이 바로 떠오르게 만드는, 뭔가 그런 것이 필요한 것 같다.
■ 출처 : Hyundai
Worldwide
"고성능"보다는 "기본기"를 더 "탄탄"하게.
잠시 딴 이야기로 넘어오자면, 최근 현대는 "N"이라는 고성능 브랜드를
런칭하고, BMW의 고성능 브랜드인 "M"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을 영입해 오기도 했다. 그리고 현대 i30나
벨로스터, 제네시스의 고성능 모델 출시 또한 자랑스럽게 예고를 해 왔다. 그런데, 고성능보다는 개인적으로 "기본기"를 먼저 제대로 갖추고 난
다음 "고성능"이라는 단계를 갖추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많은 분들께서 아실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제네시스에 대한 유럽 매체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주행감과 조향감" 등의 기본적인 부분에 있어서 그다지 좋은 소리를 하지는 못했다. 독일의 여러 프리미엄 세단들과 대적하기에는
아직 기본기가 그만큼 부족하다는 뜻이다. 프리미엄 세단으로써는 그러한 기본기는 기본으로 갖추어야 할 부분이다. 그런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그것은 "프리미엄 브랜드"로써 행해서는 안될 부분이다. 현대는 내가 봤을때는 고성능을 외치기 보다는 다른 모델들의 "기본기"를
하나라도 더 개선을 할 노력을 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
■ 출처 : Google Images
내 개인적으로 현대라는 브랜드를 좋아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를 목표로 하여
열심히 달려가는 모습은 보기가 좋다. 그런데, 나는 현대가 현재의 잘 나가는 상황만을 믿고 너무 자만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목표로 가는 것도 좋지만, 너무 그들을 따라가기 위해서 그들의 것만을 참고하지만 말고, 현대만의 것을 창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Written by 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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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글을 읽고나니 어떻게하면 우리 세상이 좀 더 발전할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기업이 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커서 이런 생각이 드는걸까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제는 대기업의 힘이 참 무섭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저도 많은 부분 동감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
조심스런 말이지만 현대는 아직 한국용 프리미엄을 만드는거 아닌가 싶어요. 비싼값에팔수 있으니 충분히 캐쉬카우가 될수도 있고. 한국에서는 5시리즈. E시리즈와 비교되면서 구입하는 분들이 있잖아요.
북미에서 리뷰하는걸 보면 에쿠스.제네시스 공통으로 듣는 이야기가 [이 가격에] [이런 옵션과 기능들이 달린 차를] 살 수 있습니다. 라는 말을 아직은 많이 듣는거 같네요.
저도 차값만 놓고 보면 제네시스 제가 구입한게 3시리즈 살 가격이더라구요. 궁극적으로 렉서스 아우디 벤츠 같은 럭서리를 꿈꾸고 있긴 하겠지만 현실은 아직은 어떤 유리벽이 존재하는걸 실감할거 같아요.
현대해운이 미국에서 가져오는 화물중에 올 8월까지
가져오기로 한 제네시스가 8월까지 1862대라고 하는거를 보면 다른 해외화물 운송업체를 다 합치면 상당수의 자동차가 한국으로 되돌아오고 있는거를 알 수 있습니다. https://www.cyhds.com/main/company/press_view/1145
요즘은 거주기간 요건도 아주 쉬워졌다고 하는걸보면 참... 그리고 공무원 혹은 직원할인도 꽤 큰 비율로 가능하다고 하구요.
http://www.cyhds-event.com/h_event/event/event01.php
참.. 해외교민으로서 한국 회사들이 더 많이 선전하는건 참 중요한거 같아요! 현대도 기아도 다른 한국계기업들이 더욱 높은 브랜드 가치를 갖게 될 날 꿈꿔봅니다!
사실 현대는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프리미엄 모델이라고 칭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지요. 제네시스 같은 경우에도 확인해보니 럭셔리 미드사이즈 세단이 아닌 일반 세단으로 구분이 되더군요. 현대가 지향하는 부분과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부분이 확실히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는 다르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보기 쉽게 내용 잘 정리해 주셨네요^^
말씀대로 프리미엄/고성능을 지향하기 전에 기본기의 틀을 다지는 게 제일 중요하죠.
하긴 이게 현대/기아에서는 가장 어려운 부분일 겁니다..
감사합니다. :) 고성능 N브랜드를 런칭함과 동시에 앞으로 출시할 모든 모델들은 현대에서 기본기를 다지는데 중심을 두지않을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