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WRM(월드러버마켓)에서 개발한 새로운 피스톨그립 블레이드가 있습니다.
Stallion(스탈리온)이라는 이름으로 발매되었는데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지요.
비스카리아와 같은 구성의 목판으로 만들어졌고 그동안 존재해왔던 여러 피스톨그립 블레이드들의 단점들을 개선하여 매우 잘 만들어졌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호기심 많은 공룡은 가만히 있을 수 없겠죠.^^
해외구매를 주문하자니 가격도 꽤 비싸고 초기 물량 매진으로 예약 후 한참 기다려야 한대서.. 늘 그랬듯 그냥 직접 하나 만들기로 합니다.ㅋㅋ
영상도 찾아보고 캡쳐도 하고 웹에서도 참고할 이미지들을 모읍니다.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파인라인으로 만들면 좋겠지만 저렇게 넓은 판은 구할 수 없으니 가벼운 레드파인(홍송) 원목으로 결정.
마침 그립 만들려고 사놓은 30mm폭에 10mm두께의 레드파인이 좀 있어서 걔로 준비합니다.
사이버쉐이프 튜닝해놓은 티모볼스피리트를 튜닝해 만들기로.
그립캡을 떼어내고
이미지에서 따서 만든 그립 본을 대보면 대충 이렇습니다.
레드파인 원목을 넓게 이어붙이고
본처럼 자르면서 생긴 모퉁이 조각들을 또 옆에 연결해 붙입니다.
대충 모양 맞춰 자르면 이렇게 되고
두께와 모서리 등 조정해 다듬어서 이 정도 되었습니다.
10mm 두께 원목을 대패로 깎아서 8.5mm로.
목판 두께와 합해서 23mm가 되어야 합니다.
티모볼스피리트 목판과 같은 재질, 같은 두께의 라켓 제작용 목판을 재단해 필요한 부분을 만들어 붙입니다.
무게를 줄이고 울림을 제어하기 위해 가능한 부분들에 구멍 뚫고 그립 안쪽도 파냅니다.
오리지널 스탈리온은 그립 길이 방향으로 동그란 구멍을 세 개 뚫었던데 저는 더 가볍게 만들기 위해 최대한 자리 찾아 더 뚫었습니다.
그립을 붙이고 다듬어 완성.
티모볼스피리트 사이버쉐이프 스탈리온.
이름이 좀 복잡하게 길어졌군요.ㅎㅎ
이렇게 됩니다.
그립은 ST형태로 폭 29mm, 두께 23mm 이며 기본 단면은 프리모라츠카본의 ST 스타일로 다듬었습니다.
피스톨그립은 라켓 면의 각을 더 확실히 느껴야 할 필요성이 있어서 둥근 그립보다는 평평하게 각진 그립이 훨씬 유리합니다.
셰이크보다 좀 더 굵고 넓어야 좋고요.
프리모라츠카본과 높이는 23mm로 같으나 폭은 1mm 더 넓게 해서 각에 대한 안정감을 높였습니다.
원목 그립에는 오일을 발라줘야죠.
늘 애용하는 리모넨오일로 마감.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진하고 예쁘게 발색될 겁니다.
뒷태도 같은 모습.
그립 끝에는 은나비도 심어줍니다.
스탈리온의 중요한 부분이 이 엄지 지지대인데 햄머라고 부르더군요.
이 햄머에 엄지를 대고 누르고 밀고 당기고 앞뒤 바꿔 대고... 그렇게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대단한 편이성을 누릴 수 있다 합니다.
튜닝 끝난 최종 무게는 95.3g으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피스톨그립은 구조적으로 무게가 더 나갈 수밖에 없고 더구나 앞뒤를 다 덮는 이런 스타일에서는 최소 100g은 나오리라 예상했었지요.
100g이 돼도 실사용에서는 그닥 무거운 건 아닙니다.
그립 구조에 의해 충분히 커버 가능하고 무게가 거의 그립에 있기 때문에 헤드에 느껴지는 무게감은 높지 않거든요.
그런데 가벼운 레드파인으로 만들면서 그립 속을 최대한 파줬더니 고맙게도 95g까지 내려갔네요.
아주 좋습니다.^^
가뿐하게 즐탁할 수 있겠습니다.
시타할 시간이 기대됩니다.
p.s. 글로는 간단한 작업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시간과 정성이 정말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혹시 맘에 쏙 들어 또 만들게 된다면 가공이 쉬운 판재를 적당한 두께와 크기로 미리 구해 힘든 과정을 좀 줄여야겠습니다.^^
이대로 하나 더 만들라 하면 안 할 것 같네요.ㅎ
호기심 가득 공룡
첫댓글 우와 탐나는 작품이네요!!
정성껏 만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잘 나왔어요.ㅎ
정말 멋집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대단합니다. 진정한 권총그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