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25일 토요일 한천서원에서 <제5회 화전대회와 상춘놀이>가 열렸다
한예원 강사들과 지인들이 참석한 화전대회는 진달래가 만개된 시점을 잠느라 해마다
몇차례 진달래 개화를 들여다봐야 했다.
올해도 봉오리가 꼭 닫혀있는가 했드니만 기온이 20도 급상승하자 개화하는 바람에 마음이 바빠졌었다.
올해는 심사위원으로 김재순(우리차문화연합회 부회장), 김정화(전 수성대학교 유아교육과 학장), 김미옥(우리차문화연합회 다도대학원장) 세분을 위촉했다.
우열을 가름하기 힘든 화전심사에서
금상(20만) : 한천서원의 복수초팀,
은상(15만원) 내방가사팀의 산수유팀,
동상(10만원) 육신사팀의 설중매 팀
장려상(7만원)으로 진달래, 개나리, 백목련, 민들레, 수선화팀이 수상을 했다.
점심후 한다혜(15기)선생이과 권오훈선생이 시낭송을 하여 본위기를 도왔고 심시중 7080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 박유라, 윤종갑선생의 "사랑의 트위스트" 퍼포먼스가 심사에 영향(?)을 미칠만큼 배꼽을 잡게했다.
시상후 3부에서 내방가사팀의 "덴동어미화전가" 가 심금을 울렸다.
조선중기 작자미상인 "덴동어미 화전가는 우리나라 화전가 중 백미로 일컫는 작품이다.
권숙희선생이 이끄는 내방가사팀은 5회 내내 한예원 화전놀이의 주역으로 참여하였는데 이번에는 회원 18명이 필사한 38미터의 덴동어미 화전가 가 한천서원 담벼락을 들러쳐 장식되어 장관을 이루었다.
주인공 덴동어미는 열일곱에 과부가 되어 이어 3차례의 재혼에 남편을 모두 잃고 마지막 엿장수 남편과의 사이에 겨우 아들 하나를 보았는데 엿을 고다 집에 불이나서 남편은 타죽고 자식은 병신이 되었으나 절망하지 않고 굿굿하고 씩씩하게 화전놀이를 즐기며 살아간다는 내용이다.
올해 처음으로 내방가사반에 입문한 이봉기선생이 자작한 화전가를 부채에 써와서 화전과 함께 장식하여 의미를 더했다.
신라, 가야, 고려에서도 3월3짓날을 즐진 화전놀이는 조선 시대에 이어 여인들이 즐긴 봄놀이로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던 시절
"근친 길이 으뜸이요, 화전길이 버금이라"할 정도로 허럭받은 공식적인 외출인 화전놀이가 즐겁고 기다려지는 것이 당연지사가 아니었겠는가?
우리 한에원의 화전놀이도 매년 기다려지는 정기적인 강사들의 봄놀이로 자리 매김한지 어느듯 5회다.
앞으로도 매년 더욱 발전하기를 빌어본다.
화전대회를 위해 마음을 모아준 참여 강사들과 아낌없는 준비해주신 정영태국장님, 장명숙국장, 박남숙팀장외 여러분들과 한천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렇게 또 짧은, 꿈같은 봄날은 흘러 가나 봅니다.
올해 심사를 맡은 김재순, 김정화, 김미옥 심사위원들께 백부자님이 차를 대접했다.
화전대회장인 (시)한국인성예절교육원 임귀희원장
화전지지는데 열중한 각 팀 모습 ! 올해도 기념품은 흰스카프다. 머리수건 한장에 모두가 한마음이 된다.
축사를 하는 김장화선생(전 수성대학 유아교육과 학장)
화전대회 5회 출연한 정영태국장님은 꽃술따는데 명수다. 숙련된 솜씨로 꽃술을 제거 하신다.
앞치마에 불판, 후라이팬까지 들고 처음으로 화전대회에 참석한 박세무사(회계사)님은 생각보다 만만치않은 화전굽기에
백기를 들고 중도퇴장! 내년에 꼭 재도전하겠다고 한다.
뒷편에서 쪽파를 다듬는 이선비님들은 누구? 덕분에 우리는 맛있는 파전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심사를 맡은 김정화선생이 화전판을 돌아보고 있네요. 팀마다 칭찬이 자자했답니다.
이봉기선생의 처녀작인 <한예원 화전가>를 읽고 즐거워하는 임귀희원장
맛을 보고 평가해여지요. 도동팀의 부꾸미가 특별한 맛이었다.
내방가사팀은 14명이 참석하여 은상과 장려상을 획득했다.
설중매팀도 엄청난 준비를 했는데 .....금상을 못받아 섭섭했다고? 늘 스토리텔링이 있는 상차림을 준비하네요..
새내기 팀들의 풋풋한 모습 처음이니 내년에는 더 잘 하겠지요?
도동팀은 권오훈선생과 김명동선생님등 선비님들이 한 몫을 했습니다.
길이와 규모를 처음으로 대하고 놀라는 정부장 ! 기사나 잘 써주세요 부탁합니다.
참석자들께 나누어줄 고구마, 파전을 준비하는 박남수팀장, 장명숙국장과 정미진팀장 ! 정성이 고맙습니다.
화전은 불조절이 제일 중요한데요.........약불에서 천천히 익혀야 합니다.
오늘따라 진달래가 만개하였습니다. 권숙희회장과 꽃술싸움을 했는데 겨우 4판1승했습니다.
꽃술싸움은 제일 길고붉은 암술을 따서 서로 끊어먹기 게임을 하는데 암술이 제일 강하고 길답니다.
요 정도면 되겠습니까? ㅎㅎㅎ 앞치마가 잘 어울리는 권오훈선생님!
5년차 정국장님께서 팀원들의 솜씨를 염려하시는가? 표정이 진지하십니다.
7080 향수를 불러일으킨 윤종갑, 박유라선생! 두친구가 잘 어울리지요? 엣적에 껌 좀 씹어본 솜씨라네요.
두 농땡이들이 화전 판을 휘잡고 돌아 다닙니다. 상하이 투위스트를 추면서~~~~~~~~
복수초팀의 센스는 심사위원 3명을 염두에 두고 ..........그래서 금상을 탓나 봅니다. 배려의 마음이지요.
도동서원팀의 진달래 팀은 부꾸미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맛으로는 단연 1등이었는데........아쉽네요.
산수유팀은 팀웍이 우수한고로 ....기여도에서 점수를 딴듯합니다. 2등이지요.
동상을 받은 설중매팀
금상을 탄 팀원들입니다. 복장을 잘 갖추었지요?
새내기 21기 강사팀입니다.
상차림 미니어처와 퍼포먼스가 점수에 영향을 준듯 3등입니다. 축하합니다.
맛으로는 1등을 했는데 ......아쉽지요?
팀위 위세가 대단합니다. 38미터의 덴동어미 화전가를 내어걸고 사기가 충천합니다.
한다혜선생이 연지에 쓴 시 한편 주정산 꽃불입니다. 사월을 풀어놓고 초록을 덧칠하다~~~
이봉기선생의 처녀작 <한에원 화전가> 첫솜씨에 4*4 조가 잘 맞네요. 기억에 오래 남겠습니다.
혼자 신나 춤추는 정미진선생 거동 좀 보소 무아지경에 빠니 것이 이런건가 보네요 ㅋㅋㅋ
심사결과를 발표하는 김재순 한국차문화연합회부회장
"나는 배웠다"란 재목으로 긴 시를 즉흥적으로 낭송하는 권오훈선생 멋있어요~~~~
내방가사 낭독시간
덴동어미 화전가를 나누어 낭독했다.
다함께 얼씨구 봄춘자를 즐기고 꽃화자를 노래했다.
첫댓글 한예원과 임귀희 원장님 덕분에 해마다 화전놀이를 재연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덴동어미 화전가 두루마리 원본은 폭 25Cm 길이 32M이고
이번에 서원 담장에 설치한 사본은 폭 40Cm 길이 60M입니다.
18명이 각자 나누어 쓴 "덴동어미 화전가"는 내방가사 화전가의 백미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국내 최초로 전문을 천에 적은 60미터의 화전가를 보는 것만도 장관이었습니다. 멋진 장면을 연출한 권선생님 아이디어에 찬사를 보냅니다.
1회부터 5회까지 빠짐없이 참여하여 행사를 빛내주어 고맙고 나날이 발전하는 내방가사팀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