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기름 부음 받음 그리고 기다림 (사무엘하 5:1-5, 9-10)
성경에서 기름 부음은 왕, 제사장, 선지자에게 행하였습니다. 사무엘 선지자가 다윗에게 기름을 부은 것은 다윗이 장차 왕이 될 것이라는 의미였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까지 기름 부음을 받은 후 22년이란 세월이 흐르고 난 뒤였습니다.
다윗이 기름 부음을 받고 난 후 승승장구했습니다. 골리앗을 물리치고 왕의 사위가 되며 군대 사령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곧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는 왕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노래하는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는 노래가 원인이었습니다.
다윗은 사울 왕을 피해 이스라엘의 적국인 블레셋으로 망명까지 가야 했습니다. 죽을 고비를 겨우 넘기고, 살기 위해 침을 흘리며 미친 척하기도 했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모두 사로잡혀가는 위험한 일도 겪어야 했습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통해 기름을 부어주심으로 왕으로 삼아주셨는데, 오히려 자신은 고국에서 쫓겨나 남의 나라 그것도 적국에서 연명해야 할 때 다윗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기름 부음에 대해 회의하고 의심하지 않았을까요? 또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지 않으시면 자신의 힘으로라도 왕이 되고자 하자 않았을까요? 그러나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인내하며 의를 행하며 믿음으로 기다렸습니다.
22년이 지난 후 마침내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찾아와 기름 부음으로 다윗을 왕으로 삼았습니다. 모두가 인정하는 온전한 왕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이루심 사이에는 믿음이 기다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