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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을 일주일 앞둔 20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불자들이 연등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2023.05.20. ⓒ뉴시스
오는 27일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천주교와 개신교가 축하 메시지를 내며 부처님이 자비가 온누리에 전해지길 기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지난 17일 “불교계는 코로나 사태로 온 국민이 고통을 받을 때 ‘희망과 치유의 등’을 밝히고 온 국민의 지친 심신을 위로하셨다”며 “이번 연등회를 앞두고 광화문에 밝혀진 정암사 수마노탑 봉축등이 다시 한번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부처님오신날의 봉축표어인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이 염원하는 바와 같이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국민들의 마음에 치유와 위안, 평화가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부처님의 자비와 사랑이 모든 소외된 이웃에게도 물들길 기원한다”면서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정신으로 상생하고 소통하며 함께 하나 되는 세상을 만들어가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개신교 연합단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도 지난 20일 축하 메시지를 내 “모든 이들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도반’의 마음으로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드립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고조된 갖가지 양극화 현상과 세계 곳곳의 내전과 전쟁, 그리고 심각한 기후변화로 야기된 생태 위기와 자연재해, 이와 더불어 고조되는 동북아 군사적 긴장은 우리 삶의 안녕을 흔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맞이하는 부처님 오신 날은 자기만의 구제보다 이타를 지향하는 구도자의 본질을 다시금 되새기게 합니다”라며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과 불자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은 평화를 위해 함께 힘써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교회협은 끝으로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 생로병사의 고해를 건너는 이들에게 베푸시는 부처님의 자비가 온누리에 평화로 가득하기를 빕니다. 새롭게 회복된 소중한 일상이 계속되고, 대결과 전쟁이 그치고 생명이 오롯이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불자들과 예수님의 사랑을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이 어우러져 고난 중에 있는 온 세계에 소망으로 전해지기를 기원합니다”라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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