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Prayer '한반도섬'과 '국토정중앙'에 다녀왔습니다.
강원도 양구와 국토정중앙교회를 영상으로 알려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젊은 천사 5명
지난밤(12.12일), 할머니 권사님 댁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고 권사님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데
손전화가 울리는 것입니다. 낯선 번호이기에 잠시 후에 연락을 해야겠다 생각하는데,
상대편에서 끊지를 않는 겁니다.
급한일 인가보다 싶어 급히 기도를 마친 후 받았습니다.
“국토정중앙교회죠?” “그렇습니다.” “혹시 예수전도단이라고 아시는가요?”
“네. 조금은” 이라자, 자신들은 예수전도단 고양지부 소속의 청년들로서
지난 11일부터 “DMz prayer”(비 무장 지대 기도) 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영동지역과 영서 지역의 최전방 분단현장에서 겨레의 현실을 가슴에 담으며
기도로 섬기는 사역을 한다는 것입니다.
하룻밤 지내며 예배할 장소를 구하는데 여의치가 않다며 저희 교회에서 재워주기를 요청했습니다.
이미 밤 9시가 넘은 시간이기에 순간적으로 망설였는데,
오죽했으면 시골교회에 도움을 요청할까 싶어서 일단 교회로 오라고 했습니다.
남자4명과 자매1명이 한팀으로 구성된 이분들에게 저희교회를 어떻게 알게 됐는가를 물었더니,
제4땅굴과 을지전망대를 둘러보고 양구지역에서 전도 하다 보니 짧은 해가 지더랍니다.
저녁을 먹고 숙소를 위해 일행들이 각자 기도하는데 한 분이 정중앙교회를 떠올렸다는 겁니다.
동시에 다른 한분의 마음속에 숫자2가 선명하게 각인되어 인터넷에서 조회하자
2라는 숫자가 반복해서 들어간 저희 교회로 연락을 했다는 겁니다.
방법이야 어쨋든 손을 내민 이들을 차마 외면할 수 없기에
형제들은 교육관에서 불편한 대로 하룻밤을 지내게 하고,
자매는 할머니 권사님께 부탁을 드리며 잠자리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늦은 시간에 들이닥친 젊은이들을 보며 들었던 생각은, 상수리 나무 아래 앉아 있다가
세 명의 천사를 대접했던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었습니다.
부지중에 천사를 대접함으로 칭찬받았던(히13:1-2)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
2.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추운 날씨임에도 겨레와 민족의 현실을 위해 기도하며
영상 기록으로 남기려는 귀한 젊은이들이 고맙게 여겨졌습니다.
다음날 읍내의 국밥집에서 아침을 대접하고 움츠르던 몸과 마음을 사우나를 통해 회복하길 바라는
의미에서 사우나 입실 표를 끊어주므로 그분들과의 짧은 만남을 마무리 했습니다.
인솔하신 팀장님이 트위터에 올린다며 기념사진을 찍은 뒤 인사를 하고 교회로 복귀를 하려는데,
마음의 표현이라며 헌금 봉투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인연으로 목사님과 국토정중앙교회를 알게 되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덕분에 양구에서 따뜻한 기억 가지고 돌아갑니다.
목사님, 사모님, 교회 식구분들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예수 전도단 고양 지부
헌금 봉투 겉면에 적인 이 글을 읽으며 두가지 점에서 감사했었습니다.
하나는 손님 대접 하기를 잊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할 수 있었다는 사실과
양구 군민의 일원으로 양구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일에 쓰임 받았음에 감사했었습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