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2’가 800만을 찍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영웅’이 조용한 걸
보니 보나마나 퍼펙트로 밀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기야 언제 적 영웅
이냐고? 그나마 불특정다수의 독립군을 다룬 ‘미스터선사인’이나 ‘암살’
은 선세이센 을 일으켰는데 보수개인주이의 '영웅은' 이제 더 이상 흥미가
없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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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 갈까 하다가 네플릭스를 켰고 송 혜교 ‘남자친구’를 쿡 했는데 8
월에 이미 본 영화라서 ‘마들렌’으로 바꿔 탔어요. 영화 마들렌은 2003년에
개봉한 로맨스 영화입니다. ‘비열한 거리’ 조인성과 신민아가 주연이었고,
멋진 놈 하정우의 데뷔작품 이기도 합니다.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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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은 소설가를 꿈꾸는 국문학도이며, 신문배달을 하며 열심히 사는
청년인데요. 우연히 머리를 깎으려고 들어갔는데, 수석헤어디자이너인
신민아가 조 인성을 알아봅니다. 둘은 중학교 동창으로 티아라 은정씨도
이때 깜짝 출연을 하지요. 둘은 몇 번의 만남 끝에 호감을 느끼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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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렌의 명 장면 중 하나인 신민아의 자전거 고백으로 한 달의 시간동안
계약 연애를 시작하게 됩니다. 어릴 때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한 신 민아와
공부밖에 모르는 조인성의 공통점은 거의 없는데요. 둘은 차이점을 호감으로
느끼며 점점 발전하지만 조인성의 첫사랑인 쥬얼리 출신 연기자 박 정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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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나면서 갈등을 겪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쯤엔가 새벽에 신문배달을
했을 것입니다. 새벽4시에 지국으로 가서 배달 분량을 받아 조인성이처럼
배달을 합니다. 100부 정도를 돌린 것으로 기억하는데 한달 봉급을 3000원
인가 줬을 것입니다. 인성이의 신문배달은 낭만적이기까지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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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절 신문배달은 생계형이었기 때문에 겨울 새벽 공기에 손발이 늘
터졌고 귀부터 얼굴까지 싹다 동상이 걸렸을 것입니다. 아! 중앙일보.
조인성은 신 민아와의 만남을 속이는 사건까지 발생하여 신민아가 크게
실망을 하게 됩니다. 그런 와중에 신민아가 임신을 한 사실을 알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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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요, 저나 조인성은 당연히 조인성의 아이인줄 알았고 만 신민아의 전 남
친으로 나오는 하정우의 아이입니다. 어떻게 알았냐고요? 신민아의 친구가
하정우를 찾아가 알려주는 신이 나옵니다. 신 민아는 아기를 낳기로 결정
하고 조인성과의 이별을 준비합니다. 작가이자 신문팔이인 인성 이는 미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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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이지만 둘 사이의 계약연애가 끝났으니 별 수 없습니다. 큰 폭풍을
겪고 난 후 신 민아는 아이를 지우기로 결심하고, 조인성은 신민아를 잊지
못해 다시 미용실에 찾아가서 고백을 합니다. 조인성이 이놈자식을 느와르로
만났는데 이제 보니 멜로도 잘하네요. 이런 멜로는 저도 한번 해보고 싶네요.
실은 제가 고교 때 mbc공채 시험을 봤는데 왜 중간에 접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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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자를까?
-아니. 염색할거야. 처음은 아니니까 덜 따갑겠지?
-글쎄. 처음보다 더 아프고, 따가울지도 모르지.
-그래? 그럼 다시 해보자 우리.
2023.1.5.thu.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