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문을 들어서려면, 곱지 않은 시선을 느끼는 것 같고,수상한 냄새도 나고,
그리고 홀로 방에 있으면 얼마간은 심란 하다.
( 여행 다니면, 잠자리가 제일 문제인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여행 첫날, 찜질방을 찾아 들었다.
이 친구는 모텔에 찾아 갔다가,
젊은 여자가 혼자 왔다고, 쫓겨났다고 한다.
우리는 깔깔 거리며,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느 누구와 이런 식으로 꿍 짝이 맞았던 건, 생각해보면
나로서는 아주 오랜 만인 것 같다.
우리는 가끔 묘한데서, 참 묘한 인연으로 만난다.
이런 친구 들이 그립다.
그냥 그립다,
마냥 그립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 이라고는
잊지 않고 기억 하는 일 외엔 어쩌면 아무 것도 없는 것 같다.
출처 : 어린왕자의 들꽃사랑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