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차 못타
15기 김진성
이번 학기 동안 나는 아주 많은 활동과 수업 속에서 제빵 수업을 기말 에세이로 학기 된 이유는 이번 학기 들었던 수업 중(프로젝트 빼고) 가장 재미있게 들은 수업이고 또 학 학기 동안 제빵을 하면서 배웠던 빵 만드는 방법이나 레시피 등이 흥미로웠고 그렇게 이 제빵을 기말 에세이로 쓰게 되었다. 일단 제빵 수업을 신청 하게 된 계기는 저번 학기 애들이 제빵을 갔다 와서 맛있게 빵을 먹는 모습을 보고 다음 학기에 제빵 들어야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제빵이 내가 알기로 저번 학기인가 지지난번 학기인가 경쟁이 빡세다고 들어서 내가 들어갈 수 있을까 라는 걱정도 들었지만 그런 걱정은 필요 없을 정도로 쉽게 제빵 수업에 붙게 되었다.
그렇게 들어간 제빵 수업에서의 첫 번째로 만들었던 빵은 팬케이크와 찹쌀 당고를 만들었었다. 만들고 나니 너무나 뿌듯했고 기분이 좋았다. 두 번째로 만들었던 빵(?)은 약과인데 이건 유일하게 실패한 빵이기도 하다. 제빵은 팀이 있는데 1학년 3셋이 한 팀 2학년 3셋이 한 팀이 이렇게 돼있다. 내가 갑자기 이 말을 꺼낸 이유는 일단 우리 팀이 설탕을 안 넣었고 약과 소스를 만들 때 생강가루를 10g 넣는데 이거 너무 생강 맛이 쎄져서 맛이 없었다.
그리고 세 번째 수업 때는 아마 피자를 만들었는데 피자를 만드는 과정부터 먹는 과정까지 하나하나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고 피자를 다 만들고 난 후에는 필순 쌤이 주신 콜라와 함께 피자를 먹고 학교에 즐겁게 내려갔다. 네 번째 수업은 그리시니라는 빵을 만들었는데 이게 길고 바삭바삭해서 식감이 되게 좋았고 비건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이어서 다들 나눠줄 때 맛있게 먹었다. 다섯 번째는 찹쌀 도넛이다. 나는 처음에 찹쌀 도넛이라 그래서 도넛을 생각하며 만들었는데 만들다 보니 점점 꽈배기 모양이 나서 뭐지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꽈배기가 찹쌀 도넛이어서 되게 신기했었다. 여섯 번째로 만들었었던 빵은 소시지 빵이었다. 만들고 결과를 볼 때 내가 알던 소시지 빵과 살짝 달라서 아쉽기도 했지만 그래도 굉장히 맛있게 먹었던 빵이었다. 일곱 번째로 만들었던 빵은 소금빵이다. 나는 소금빵이 소금이 많이 들어가서 소금빵인 줄 알았지만 사실 그 위에 들어가는 소금 살짝 들어가서 소금빵이였다. 그리고 여덟 번째로 만들었던 빵은 제노와즈(카스테라)다. 제노와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빵이기도 한데 그래서 그런지 만드는 과정이 즐겁고 또 먹을 생각에 아주 즐거웠다. 마지막으로 만들었던 빵은 티라미슈데인데 티라미슈를 만들 때에는 조금 짜증나는 점들이 꽤 많이 일어났다. 그래도 나중에는 기분이 풀렸다. 그리고 마지막이라 필순쌤이 해주신 떡볶이도 먹고 보리수도 먹고 참 즐거운 학 학기였던 것 같다. 나는 학 학기 동안 제빵을 배우면서 일단 뭐든지 기다림이 있어야 한다는 걸 다시 깨달은 것 같다. 요즘 나는 뭔가 급하게 살아온 것 같은데 제빵을 하면서 급하였던 내 마음에 기다림이라는 마음을 다시 새기도록 해준 것 같다. 또한 나는 빵을 만들고 학교로 와서 사람들에게 빵을 나누어 주며 나누어 어울리는 것을 다시 상기했고 마지막으로 제빵을 하면서 우리가 파리바게트 같은 빵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빵을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제빵을 통해 알게 되었다.
아 그리고 제목이 나만 차 못 타인 이유는 이제 제빵 하는 곳이 숲속 마을에 있는데 가끔 비가 오거나 이러면 쌤들이 차를 태워 주시는데 가끔 비가 오지 않더라도 쌤들이 차를 태워 주신다. 근데 나만 차 별로 못 타서 그렇다.
첫댓글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