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 펜션 전경
이번에는 나의 개인 사정으로 친구들이 몇 번이나 왔던 여행지를 단양으로 정했다. 나는 짐 싸서 장거리 여행가는 것 보다 너무 편했다.
서울 친구들은 1시 10분 단양역에 도착한다. 김천 친구가 픽업해서 우리 집에 오기로 했다. 친구들은 내가 고생한다고 점심은 맛 집에서 먹자고 했지만 나는 텃밭에서 나는 신선한 야채와 소갈비를 양념해서 구워먹기 위해 준비했다. 많은 세월이 흐른 우리 집은 푸른 잔디 마당과 주변은 완전 수목원이 되어 집이 안보일 정도로 숲속의 집이다. 7년전에 왔을때 보다 낙원이 따로 없다면서 친구들은 감탄을 한다. 점심시간이 훌쩍 넘은 시간이라 음식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시장이 반찬이라 맛있게 잘 먹는 모습에 기분이 좋다. 친구 딸이 산 카페를 추천했다면서 가자고한다. 산 카페는 노을이 장관인데 노을을 보기에는 낮의 길이가 너무 길다. 해발 600 m 고지라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온다는 산 카페 꼬불꼬불 올라가던 길도 널직하게 잘 해놓아 속이 시원한 풍경이다. 주말엔 파란 하늘에 페러글라이딩이 떠도는 풍경도 장관인데 북적이는 사람들도 없고 평일이라 볼거리가 없다. 차 한 잔씩 마시고 피자 헛에서 피자 한판을 사들고 숙소로 왔다. 늦은 점심을 먹어 저녁대신이다. 오래전에 친구들이 몇 차례 왔을 때 마다 주변 지역 관광지는 다 보고 갔다. 괴산에는 산막이 옛길과 노인 부부가 정성스럽게 쌓아 올린 돌 정원, 영주 부석사, 순흥소수서원, 무섬마을 외나무다리,분천 싼타 마을, 제천 모노레일도 타 보고, 청풍 벚꽃 길, 풍기는 추억여행을 했다 단양은 스카이워크 잔도길 수양개 빛 터널 장미터널 구인사 온달 관광지 고수동굴 천동계곡 도담삼봉 그러고 보니 다 가 본 곳이라 별로 갈 곳도 없다. 제천 의림지도 가 보았지만 새로운 랜드마크로 알려진 용추폭포를 추천했다. 점심은 제천에 있는 황금 연못에서 한정식을 운전하는 친구가 계산을 했다. 운전해주는 것만도 고마운데 덕분에 잘 먹었다.
용추폭포
제천 의림지 옆에 용추폭포 데크 길을 전시된 시들 한 자락씩 읽으면서 걷는 것도 좋았다. 유리전망대 아래로 쏟아지는 폭포를 발아래 에서 보는 짜릿함에 전율을 느낀다. 용추폭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폭포는 주변에 숲이 욱어져 폭포가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옥에 티다. 주변에 나무를 잘라서 폭포가 잘 보이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데 엉덩이에 본드가 붙었나 일어서지질 않고 넋을 잃고 앉아 있다. 청풍 유람선이나 타자고 해도 모두들 식상해한다. 날이 갈 수록 여행이 피곤하고 힘들어진다. 다음은 도담 정원 꽃구경이나 하고 우리 집에 가서 쉬자는데 동의 한다. 도담 정원에 그렇게 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한 아름다웠던 정원이 묵밭이 되어 버렸다. 꽃이 완전 말라버리고 청보리 밭은 누렇게 말라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모두들 뜨거운 태양에 지쳐 우리 집으로 가서 쉬기로 했다. 묵밭이 된 도담정원
산과 계곡이 보이는 내 서재 방으로 안내를 했다. 낙원이 따로 없다고 모두들 부러워한다. 시원한 음료수와 과일을 먹으면서 계곡을 바라보니 너무 좋단다. 나의 힐링공간 서재
저녁은 우리집에서 가까운 가마골 옹심이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옹심이와 감자전을 먹고 나는 집으로 오고 친구들은 숙소로 갔다. 친구들은 다음날 풍기에 가서 추억 여행을 한다고 한다. 나는 풍기 가는 것은 생략했다. 금요일 단골 손님이 집 전체를 예약해서 집을 비우기가 곤란했다. 친구들은 나도 없는데 풍기에서 한우를 먹어 미안하다면서 문자가 왔다 단골 손님이 사온 성주 참외 초창기 손님이 참외 한 박스와 망고를 사왔다. 쑥인절미, 해물 가리비 전복 새우 쪄서 잘 먹었으니 걱정 말라는 문자를 보냈다. 손님이 준 해물을 반만 찐다.
손님 때문에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함이 아쉽지만 작년에 풍기 추억여행을 했다. 이번 여행은 내가 사는 곳이라 주인의식으로 여행지도 식당도 추천하는 입장이라 신경이 좀 쓰이긴 했다. 인증샷이라고는 산카페에서 달랑 단체사진 한장 뿐이다. 이번에는 나에게는 뭔가 조금은 부족한 듯한 아쉬운 반쪽짜리 여행이었다. 우리집 나무화분에 빨강 백합과 주황색 백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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