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인천 모임은 3주 뒤인 6월 13일(토)에 이루어집니다.
읽을 책은 리베카 솔닛의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입니다.
올 초부터 시작된 여성혐오 문제들과 그에 따른 페미니즘 운동 시류에 맞춰 화제의 신간을 읽기로 했습니다.
에세이집이라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다고 하니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장소는 평소의 부천 송내역을 떠나
서울시 마포구 홍대입구역 근처 연남동으로 깜짝 교체해보았습니다.
만년 뜨는 동네 연남동에서 맛있는 식사와 고급 디저트들을 섭취하면서 즐겁게 수다 떨어요.
관심은 있는데 평소 부천이 멀어서 못 오셨던 분들 이번 기회에 함께 해요!
플러스, 예전에 카페에 나왔던 오덕벗들끼리 모이자던 이야기(http://cafe.daum.net/communebut/p75h/130 리플 참고)가
경인천 모임에서 나와서 한번 추진해보려고 합니다.
허허... 서로가 좋아하는/좋아했던 분야는 달라도 마음은 하나.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갈진 모르지만 재미는 있을 거라 장담합니다.
6월 13일 토요일 낮 12시, 홍대입구 3번 출구(공항철도쪽 출입구입니다)에서
다같이 모여 같이 이동해요. 연남동에 있는 맛집과 카페 추천 적극 환영입니다.
(툭툭 누들타이, 네타스 키친, 카페 본주르, 시간이 머무는 홍차 가게, 아꼬메르, 바닐라 키친 등등 먹부림 투어 후보들)
이번 모임만 깜짝 참여하셔도 좋아요. 혹시 책을 덜 읽거나 안 읽으셔도 환영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글에 댓글 달아주시거나 010-9공95-3하나54로 연락주세요.
이하는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책 소개 및 알라딘 주간 편집회의 추천사입니다.
<책 소개>
섬세하고 날카로운 통찰과 재치 넘치는 글쓰기를 선보여 환영받아온 리베카 솔닛의 신작 산문집이 출간되었다. 전세계에서 공감과 화제를 불러일으킨 신조어 ‘맨스플레인’의 발단이 된 글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를 비롯해 여성의 존재를 침묵시키려는 힘을 고찰한 9편의 산문을 묶었다.
잘난 척하며 가르치기를 일삼는 일부 남성들의 우스꽝스런 일화에서 출발해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성별(남녀), 경제(남북), 인종(흑백), 권력(식민-피식민)으로 양분된 세계의 모습을 단숨에 그려낸다. 그럼으로써 우리가 늘 마주하는 일상의 작은 폭력이 실은 이 양분된 세계의 거대한 구조적 폭력의 씨앗임을 예리하고 생생하게 보여준다.
폭넓은 지식과 힘있는 사유로 버지니아 울프와 수전 손택의 문학, 아나 떼레사 페르난데스의 사진, 프란시스꼬 데 쑤르바란의 그림 등 다채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 여성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여성 대 남성으로 나뉘어 대결하는 세계의 화해와 대화의 희망까지 이야기하는 대담하고도 날카로운 에세이다.
<주간 편집 회의>
"왜 여자는 입이 있어도 말을 할 수 없나"
신조어 맨스플레인이 화제다. 남자들이 무턱대고 여자들에게 아는 척 설명하려 드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인데, 미국에서는 2010년 <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단어로 꼽혔고, 2014년에는 <옥스퍼드 온라인 영어사전>에 실리기도 했다. 신조어라지만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시집살이하려면 벙어리 삼 년 귀머거리 삼 년 해야 한다”는 속담에서 알 수 있듯, 오랜 세월 여러 문화권에서 미풍양속으로 통용된 모습이기도 하다. 여성에게 말할 권리를 주지 않고, 그들의 앎이 인정받을 권리를 주지 않는 이런 행태는 역사에서 여성이 사람으로 등장하면서 잘못된 관행으로 여겨지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장면이다.
리베카 솔닛은 많은 이가 잠시 멈춰 웃고 지나갈 법한 이런 장면 뒤에 가려진 차별과 억압을 드러내며, 오늘날 여성이, 그러니까 인류의 절반이, 당연히 인류 모두가 처한 권력과 위계의 거미줄을 걷어낸다. 거미줄에 얽혀 침묵할 수밖에 없던, 실종된 것처럼 여겨지던, 숨 죽이며 삭제되어가던 여성의 현실이 오늘날, 아니 지금도 벌어지는 숱한 폭력과 사건에 얽혀 하나 둘 드러난다. 솔닛은 고발과 해석을 넘어 앞선 거미줄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새로운 세상을 펼칠 거미줄의 가능성을 전한다. 페미니즘이란 말이 열어젖힌 세계는 판도라의 상자처럼 다시 닫히지 않을 것이며, 그 길에는 수많은 남자와 여자 그리고 그보다 다양한 젠더의 사람들이 함께할 거란 희망이다. 물론 희망이 쉽게 현실이 되리란 장밋빛 전망은 아니다. 이 책에 담긴 아홉 편의 이야기는 "발전을 음미하면서도 안주하지 않는 것은 섬세한 작업"이라는 걸 잘 안다. 동시에 자유인과 노예로 구성된 세계는 없다는 것 역시 명확하게 보여준다. 이제 우리에게는 모두 자유인이 되거나 모두 노예가 되는 선택 뿐이다. 정답은 이미 나왔다.
첫댓글 저요 저요! 책도 장소도 굳굳b
오- 툭툭 누들타이 추천임돠. ^^ 예약은 필수!
와 레베카 솔닛의 화재작이네요 ㅎ
꺄아~ 완전 좋아용~ 책수다도 듬뿍, 맛난 것도 듬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