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리그 주니어 우승을 차지한 광주 금호고가 천신만고 끝에 강원 강릉제일고에게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광주는 4일(화) 포항 양덕3구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U18 챔피언십’ 강원과의 토너먼트 16강전에서 3-3으로 비긴 뒤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한석희의 2골로 앞서간 강원
광주는 중원에서 짧은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높여 가며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 전반 5분 김정민의 슈팅에 이어 전반 7분 손민우가 슈팅을 이어갔지만 골포스트를 살짝 빗겨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강원은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측면 공격수 홍승기를 앞세워 광주의 오른쪽 측면을 두드렸다.
광주의 공격과 강원의 역습이 이어지던 양 팀의 경기는 전반 18분 강원의 선제골로 균형이 깨졌다.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해 들어가던 홍승기가 문전을 향해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돌파해 들어가던 한석희가 슬라이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광주의 골 망을 흔들었다.
광주는 전반 21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동점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골문 오른쪽을 향한 손민우의 슈팅을 이건호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내며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전반 25분에는 미드필드 왼쪽에서 김정민이 문전을 향해 올린 프리킥을 이기운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으며 전반 37분 강원 진영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기운이 머리에 맞췄지만 윗 그물을 흔들었다.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가던 쪽은 광주였지만 오히려 골은 또 다시 강원에서 터져 나왔다. 수비 진영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미드필드 정면에서 한석희가 받아 수비수 두 명을 달고 문전을 향해 돌파해 들어갔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한석희가 가볍게 슈팅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해트트릭을 성공시킨 한석희, 이어진 손민우의 만회골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한석희였다. 광주 수비수들의 패스 미스를 틈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얻은 한석희가 또 다시 광주의 골 망을 흔들며 이번 대회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되었다.
후반 3분 4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광주는 계속해서 강원의 골문을 향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건호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막혔다. 후반 8분 페널티킥 왼쪽 지점에서 때린 정상규의 슈팅과 후반 10분 이기운, 김정민의 슈팅 모두 이건호 골키퍼에게 차단되었다. 후반 11분 아크 정면에서 때린 김정민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고 말았다.
광주는 후반 14분 손민우의 만회골로 추격을 시작했다. 미드필드 왼쪽에서 조현우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손민우가 밀어 넣으며 골문을 갈랐다. 후반 20분에는 조현우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이건호 골키퍼가 몸으로 막아냈으며 후반 25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손민우가 올린 프리킥을 문전에서 김정민이 머리에 맞췄지만 크로스바 위를 향했다.
후반 추가시간 동점을 만든 광주, 승부차기 스코어 4-2로 승리
강원은 후반 29분 서종원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수적 우위를 얻은 광주는 쉴 틈 없이 공격을 이어갔지만 이건호 골키퍼의 계속된 선방에 막혔다. 후반 30분 김정민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얻었지만 회심의 슈팅이 골키퍼 발에 맞고 나왔으며 후반 34분 아크 정면에서 김정민이 때린 오른발 슈팅마저 몸을 날린 이건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 정규시간이 종료된 후반 41분 광주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아크 정면에서 드리블 돌파하던 정상규가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골문 왼쪽으로 빨려 들어가며 점수 차를 좁혔다. 이어 후반 43분 왼쪽 측면으로 돌파해 들어가던 전성민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찬스에서 이건호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슈팅을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광주는 4명의 키커가 모두 득점을 성공시킨 반면 강원은 2번째 키커 박상운과 4번째 키커 김경훈이 슈팅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0-3으로 뒤진 경기를 3-3으로 따라잡은데 이어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둔 광주는 6일 오후 5시 30분 양덕2구장에서 울산 현대고와 8강전을 치른다.
양덕1구장에서 오후 6시 열린 안양 안양공고와 성남 풍생고의 경기에서는 안양이 2-1로 성남을 제압했다. 안양은 전반 25분 장재훈의 프리킥으로 앞서갔지만 후반 1분 권현성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종료를 얼마 앞둔 후반 42분 박한준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김승호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득점을 성공시키며 8강에 진출했다.
오후 8시 30분 열린 인천 대건고와 대전 충남기계공고의 경기에서는 4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김보섭의 결승골에 힘입어 인천이 1-0으로 대전을 제압했다. 김보섭은 후반 19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진야가 올린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가볍게 밀어 넣으며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양덕2구장에서 오후 6시 열린 전남 광양제철고와 경남 진주고의 경기에서는 3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한 1학년 공격수 김동균을 앞세워 전남이 2-1로 승리를 거뒀다. 전남은 후반 16분 최병석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9분 이건희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종료 직전 김동균의 천금 같은 결승골이 터지며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오후 8시 30분 열린 고양 Hi FC U-18과 상주 용운고의 경기에서는 상주가 승부차기 끝에 고양을 물리쳤다. 상주는 후반 14분 변우섭에게 단독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며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41분 김예찬의 헤딩 패스를 박세창이 머리로 밀어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상주의 송범근 골키퍼가 고양 6번째 키커의 슈팅을 막아내며 승부차기 스코어 6-5로 승리를 거뒀다.
양덕3구장에서 오후 8시 30분 열린 울산 현대고와 부산 개성고의 경기에서는 2개의 도움을 올린 오인표의 활약에 힘입어 울산이 3-1로 부산에게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전반 13분 도용욱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7분 설영우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경의 득점으로 경기를 역전시킨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오인표가 아크 정면에서 문전으로 연결한 스루 패스를 오세훈이 슈팅으로 골문을 가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오천읍민구장에서 오후 6시 열린 서울 오산고와 대구 현풍고의 경기에서는 후반 15분 터진 강상희의 결승골로 서울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어 진행된 포항 포항제철고와 부천FC 1995 U-18의 경기에서는 후반 40분 김호진이 절묘한 로빙슛으로 결승골을 성공시킨 부천이 1-0으로 홈 팀 포항을 침몰시켰다.
8강전은 8월 6일 오후 6시부터 양덕1, 양덕2구장에서 진행된다. 인천 대건고-안양 안양공고, 전남 광양제철고-상주 용운고, 광주 금호고-울산 현대고, 서울 오산고-부천FC 1995 U-18의 대진으로 진행되며 16강전과 마찬가지로 전 · 후반 경기를 통해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승부차기로 승자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