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할 신예 스페이 캐스터 현세군과 함께 대한항공을 타고 10시간 반 범피 라이드를 하며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습니다. 이아세쌤은 우리보다 몇 일 먼저 라스베가스 출장을 마치고 같은 날 밤에 우리와 합류했습니다.
공항에서 바로 폰드로 이동해 보니 이미 캐스팅 폰드에는 많은 선수들이 훈련 중이었습니다. 현세군도 세계적인 선수들 앞에서 첫 연습 캐스팅을 잘 마쳤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누가보기에도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아세쌤도 앞으로 한국팀을 이끌어갈 리더답게 차분하게 저와 현세군을 조율해주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마지막 시합이니만큼 품위있게 스페이 역정을 마무리하고자 노력중입니다.
현세군과 아세쌤이 이틀째부터는 시차적응을 잘하고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시차 극복이 안되어서 계속 새벽에 깨고 있습니다. 대신 연습시간을 줄이고 휴식을 많이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고 경기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부상없이 노력한만큼 그 위에 행운까지 겹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새벽 세 시에 잠이 깨서 일어나 성경을 읽다가 짧은 소식이나마 남깁니다. 샌프에서 4월 18일 새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