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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쉬어 넘는 고개 /무명씨
바람도 쉬어 넘는 고개 구름이라도 쉬어 넘는 고개
산(山)지니 수(手)지니 해동청(海東靑) 보라매 쉬어 넘는 고봉(高峰) 장성령(長城嶺) 고개
그 너머 님이 왔다 하면 나는 아니 한 번도 쉬어 넘어가리라
-💛병와가곡집-
💜 핵심 정리
갈래 = 사설시조
성격 = 연정가, 연모가
주제 = 임에 대한 강렬한 사랑의 의지
💛특징 ① 의인법, 과장법, 열거법, 점층법을 활용하여 화자의 간절한 마음을 효과적으로 드러 냄
② 기존 유교 사회의 전형적 여인상과는 다른 적극적인 태도가 드러남.
💜 작품 분석
이 작품은 바람과 구름은 물론 매조차 쉬어 가야 할 정도로 험한 고개일지라도, 사랑하는 임을 만나기 위해서라면 주저 없이 단숨에 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슴. 임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진솔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사랑을 이루고자 하는 강한 의지 또한 잘 보여주고 있슴.
❤️나무도 바위돌도 없는 뫼에 / 무명씨
대천(大川) 바다 한가운데 일천 석 실은 배에 노도 잃고 닻도 잃고 *용총도 끊고 돛대도 꺾고 키도 빠지고 바람 불어 물결치고 안개 뒤섞여 잦아진 날에 갈 길은 천리만리 남았는데 사면이 검어 어둑 천지(天地) 적막(寂寞) *까치놀 떴는데 수적(水賊) 만난 도사공(都沙工)의 맘과
부정적 상황을 강조함. 열거법, 과장법, 점층법을 사용함
이에 어울리는 한자성어: 설상가상, 진퇴양난, 사면초가
엊그제 님 여윈 내 맘이야 어디가 같다 하리오
💜나무도 바위돌도 없는 뫼에
(초장)
나무도 바위돌도 없는 뫼에 매게 쫓긴 까투리 *암꿩*의 마음과
(중장)
큰 바다 한가운데 일천 석이나 되는 짐을 실은 배가 노도 잃고 닻도 잃고 돛줄도 끊어지고 돛대도 꺾어지고 키마저 빠져 버려 운항 불능 상태인데, 바람 불어 물결치고 안개 뒤섞여 자욱해진 날에 갈 길은 천 리 만 리 남았는데 사면은 어둑어둑 저물어 천지가 적막하고 거센 파도가 일어났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해적까지 만난 도사공(선장)의 마음과
(종장)
엊그제 임을 여읜 내 마음이야말로 저 두 절박한 상황과 어디에다 비교하겠는가?
💜자신의 슬픔을 강조함
표현법 = 설의법
💛
갈래 = 사설시조, 서정시
성격 = 절망적, 애상적, 과장적
주제 = 임과 이별한 슬픔
💜특징
📌 화자의 참담한 심정을 까투리, 도사공의 마음과 비교하여 나타냄
📌 열거, 과장, 점층 등 다양한 표현법을 사용하여 화자의 마음을 강조함
📌 주제 의식을 의문형 문장으로 강조함특징
📌 화자의 참담한 심정을 까투리, 도사공의 마음과 비교하여 나타냄
📌 열거, 과장, 점층 등 다양한 표현법을 사용하여 화자의 마음을 강조함
📌 주제 의식을 의문형 문장으로 강조함
💜본문 해석
나무도 바위돌도 없는 뫼에 매에 쫓긴 까투리 맘과
숨을 곳이 없는 공간
까투리 마음 = 비교 대상
❤️한거십팔곡(閑居十八谷曲) : 권호문(權好文 1532~1587)
제목에서 ‘한거’는 한가하게 산다는 뜻으로 전체 19수의 연시조
<제1수>
생평(生平)에 원(願)하느니 다만 충효(忠孝)뿐이로다
이 두 일 말면 금수(禽獸)ㅣ나 다라리야
마음애 하고져 하야 십재 황황(十載遑遑)하노라
<제2수>
계교(計較) 이러터니 공명(功名)이 느저셰라
부급동남(負笈東南)하야 여공불급(如恐不及)하는 ᄠᅳᆮ을
세월(歲月)이 물 흘으듯 하니 못 이룰가 하야라
<제3수>
비록 못 일워도 임천(林泉)이 됴하니라
무심(無心) 어조(魚鳥)는 자한한(自閒閒) 하얏느니
조만(早晩)애 세사(世事) 닛고 너를 조츠려 하노라
<제4수>
강호(江湖)애 노쟈 하니 성주(聖主)를 버리례고
성주(聖主)를 셤기쟈 하니 소락(所樂)애 어긔예라
호온자 기로(岐路)애 셔셔 갈 듸 몰라 하노라
<제5수>
이지게 이러구러 이 몸이 엇디할고
행도(行道)도 어렵고 은처(隱處)도 정(定)티 아냣다
언제야 이 ᄠᅳᆮ 결단(決斷)하야 종아소락(從我所樂) 하려뇨
<제6수>
하려 하려 하듸 이 뜯 못하여라
이 뜯 하면 지락(至樂)이 잇느니라
우읍다 엊그제 아니턴 일을 뉘 올타 하던고
<제7수>
말리 말리 하듸 이 일 말기 어렵다
이 일 말면 일신(一身)이 한가(閑暇)하다
어지게 엊그제 하던 일이 다 왼 줄 알과라
<제8수>
출(出)하면 치군(致君) 택민(澤民) 처(處)하면 조월(釣月) 경운(耕雲)
명철(明哲) 군자(君子)는 이를사 즐기나니
하물며 부귀위기(富貴危機) ㅣ라 빈천거(貧賤居)를 하오리라
<제9수>
청산(靑山)이 벽계림(碧溪臨 )하고 계상(溪上)에 연촌(烟村)이라
초당(草堂) 심사(心事)를 백구(白鷗)인들 제 알랴
죽창 정야(竹窓精夜) 월명(月明)한듸 일장금(一張琴) 잇나니라
<제10수>
궁달 부운(宮闥浮雲) 갓치 보야 세사(世事) 이저 두고
호산 가수(好山佳水)의 노는 뜯을
원학(猿鶴)이 내 벋 아니어든 어늬 분이 아르실고
<제11수>
바람은 절노 맑고 돍은 절노 불따
죽정 송함(竹庭松壏)애 일점(一點) 진(塵)도 업그니
일장금(一張琴) 만축서(萬軸書) 더옥 소쇄(瀟灑하다
<제12수>
제월(霽月)이 구룸 뚤고 솔 끗테 날아올라
십분청광(十分淸光)이 벽계(碧溪) 중(中)에 빗껴거늘
어듸 인는 물 일한 갈며기 나를 조차 오는다
<제13수>
날이 저물거늘 나외야 할 닐 업서
송관(松關)을 닫고 월하(月下)애 누어시니
세상(世上)애 뜻글 마ᄋᆞᆷ이 일호말(一毫末)도 업다
<제14수>
월색계성(月色溪聲) 어섯겨 허정(虛亭)의 오나날
월색(月色)을 안촉(眼屬)하고 계성(溪聲)을 이촉(耳屬)해
드르며 보며 하니 일체(一體) 청명(淸明)하야라
<제15수>
주색(酒色) 죳쟈 하니 소인(騷人)의 일 아니고
부귀(富貴) 구(求)챠 하니 뜻디 아니 가늬
두어라 어목(漁牧)이 되오야 적막(寂寞) 빈(濱)에 놀쟈
<제16수>
행장 유도(行藏有道)하니 바리면 구테 구하랴
산지남(山之南) 수지북(水之北) 병들고 늘근 나를
뉘라셔 회보미방(懷寶迷邦)하니 오라 말라 하느뇨
<제17수>
성현의 가신 길이 만고(萬古)에 한가지라
은(隱)커나 견(見)커나 도(道)ㅣ 얻디 다르리
일도(一道)ㅣ오 다르디 아니커니 아므듼들 엇더리
<제18수>
어기(漁磯)에 비 개거늘 녹태(綠苔)로 독글 삼아
고기를 혜이고 낙글 뜯을 어이하리
섬월(纖月)이 은구(銀鉤)1 되어 벽계심(碧溪心)에 잠겻다
<제19수>
강간(江干)에 누어셔 강수(江水) 보는 뜨든
서자여사(逝者如斯)하니 백세(百歲)인들 멷근이료
십 년 전(十年前) 진세일념(塵世一念)이 얼음 녹듯 하는구나
💜갈래 = 평시조, 연시조
성격 = 유교적, 자연 친화적
주제 = 자연에 은거하는 삶의 즐거움과 벼슬길에의 미련, 자연에 묻혀 사는 즐거움
특징 = 현실 세계로부터 벗어나 자연 속에서의 삶을 선택하기까지의 과정을 시간적 순서에 따라 전개함.
[💛해설]
이 작품은 벼슬길과 자연에서 사는 삶 사이에서 갈등과, 그 갈등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풍류를 즐기며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조선 시대 과거 급제는 개인이 입신양명하는 길이자 부모에게 효도하고, 임금을 보필할 수 있는 주된 통로였다. 권호문 역시 이를 위해 과거에 여러 번 응시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모친 사후, “뜻을 얻으면 그 은택을 백성들에게 베풀고, 뜻을 얻지 못하면 자신을 수양한다.”라는 유교적 출처관(出處觀)-관직에 나가는 것과 물러나는 것에 관한 입장-에 따라 은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던 그는 42세 이후 줄곧 조정에 천거되어 정치 현실로 나올 것을 권유 받았으나 현실의 혼탁한 정치에 불만을 가졌기 때문에 매번 거절하였다. 제8수에서 화자는 벼슬길에 나아가 유학자로서의 도리를 다하는 ‘치군택민’의 삶에 미련을 보이기도 했으나, 속세에서 부귀는 위태로운 것이라고 말하며 ‘조월경운’하며 ‘빈천거’하겠다는 안빈낙도의 뜻을 밝히고 있다. 마지막 수인 제19수에서는 ‘십 년 전 진세일념이 어ᄅᆞᆷ 녹듯 ᄒᆞᆫ다’고 말하며, 십 년 전 속세에 집착했던 마음이 얼음 녹듯 사라졌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화자가 지금까지의 갈등을 해소하고 속세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버렸음을 보여 준다. ‘한거십팔곡’에는 권호문의 이러한 삶과 생각이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가의 삶과 창작 배경]
권호문은 퇴계 이황에게 수학하고 그의 문인과 함께 강학(공부)했으며 퇴계가 죽은 후 그의 문집을 정리하였다. 세간에서는 그를 퇴계의 문인이라 칭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 할 수 있는데, 그가 30세에 진사(進士) 회시(會試)에 2등으로 합격하고도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은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가 살았던 시기에는 조식, 이항처럼 평생 동안 처사적 삶을 지향한 선비가 매우 많았다. 이러한 시각은 제8수의 중장과 종장에서 드러난다. 이 작품은 이처럼 출사를 꺼리는 상황에서 자연에 은거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노래한 것인데, 현실 정치에 참여할 것인가 자연에 은거할 것인가의 갈등에서 자연에 은거할 것을 선택하고, 그 선택에 후회가 없음을 자연과의 물아일체적 삶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작품에 드러난 화자의 갈등]
갈등 벼슬길 ↔ 자연에서 안빈낙도하는 삶
핵심 표현 치군택민(임금을 섬기며
백성을 윤택하게 함)
조월경운(달 아래 낚시질과 구름 아래 밭 갈기-자연에 묻혀 사는 삶.)
갈등하는 화자의 모습 제4수에서 ‘호온자 기로애 서서 갈 데 몰라 ᄒᆞ노라’에 드러난다.
갈등 해소 이러한 갈등은 제17수에서 결국 다 똑같은 ‘도(道)’라는 것을 깨닫고, 제19수에서 흐르는 강물을 보면서 속세에 가졌던 미련을 버리면서 갈등이 해소된다.
★ 이런 갈등이 정철의 ‘관동별곡’에서도 선정에의 포부와 자연을 즐기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갈등이 드러난다. 이 작품과 비교해서 살펴보면 당시 사대부들의 가치관과 삶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작자]
권호문(1532~1587) 이황의 제자로, 30세의 늦은 나이에 진사시에 합격하였으나 1564년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자 벼슬길을 단념하고 자연에 은거하였다. 만년에 덕망이 높아져 그를 찾아오는 문인이 많았고, 관직에 니오기를 권유받기도 했으나 평생 동안 자연에 묻혀 살며 벼슬길에 나가지 않았다.
[💛작가의 가치관이 드러난 작품] 독락팔곡
‘독락팔곡’은 경기체가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권호문의 50세 되던 해 내시교관을 제수 받았으나 벼슬을 사양하는 뜻을 밝히기 위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공부나 벼슬살이는 선비의 뜻을 해치는 일이므로,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낚싯대와 갈매기를 벗 삼아 풍류를 즐긴다며 은거 생활의 즐거움을 노래한 것이다. 즉, ‘한거십팔곡’에 나타난 작가의 가치관이나 정서가 ‘독락팔곡’에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거십팔곡’에서 화자는 출사(벼슬에 나아감.)와 자연에 은거하는 삶 사이의 갈등을 드러내면서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갈등마저 해소하고 강호에 머물면서 한가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 비해, ‘독락팔곡’에서는 전원에 묻혀 사는 화자가 빈부귀천을 하늘에 맡기고 오로지 강호 한정과 학문 수양의 자세만을 드러내어, 마음의 평정을 확실하게 찾았음을 알 수 있다.
역시 가사는 길어서 쉽지 않다. 가르치는 것도, 배우는 것도. 해석을 정확하고 세심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의고사에선 큰 줄기를 묻는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처음 접할 때는 '맥락'을 살피자. 대강 화자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구나 정도로. 그 다음 내신을 준비할 땐 하나하나 꼼꼼히 보기. 이상 오늘 공부 끝!
❤️상사별곡 / 무명씨
💙인간이별(人間離別) 만사 중(萬事中)의 독수공방(獨守空房) 더욱 섧다
(인간이 만나고 헤어지는 여러 일 중에, 독수공방(혼자 지내는 일)이 더욱 서럽다고 얘기하고 있지.)
*이 문장을 통해 화자의 처지(독수공방)와 감정(서럽다)이 직접적으로 드러나.
💙상사불견(相思不見) 이내 진정(眞情) 그 뉘 알리
'(상사불견'은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지만 볼 수 없는 처지를 의미하고, '진정'은 마음을 말해.)
*그리워하나 볼 수 없는 내 마음을 그 누가 알겠니, 하면서 설의법이 나타나지.
💙매친 설움 이렁저렁 헛튼 근심 다 후리쳐 던져두고
(맺힌 서러움과 이런 저런 헛된 근심을 다 뿌리쳐 던져두고)
💙자나 깨나 깨나 자나 님 못 보니 가슴 답답
(자나 깨나 깨나 자나 님을 못 보니 가슴이 답답하다, 고 얘기하고 있지. '자나 깨나'에서 반복법이 나타나.)
💙어린 양ᄌᆞ(樣姿) 고운 소리 눈에 암암 귀에 쟁쟁
'(어린 양자'는 앳된 얼굴을 의미해. 님의 얼굴이겠지? 아마 동안이었나봐.
(님의) 앳된 얼굴과 고운 소리가 눈과 귀에 아른거린다는 뜻이겠지.)
*암암과 쟁쟁에서 음성상징어가 나타나.
💙듣고 지고 님의 소리 보고 지고 님의 얼굴
(듣고 싶다 님의 소리 보고 싶다
(님의 얼굴이란 문장으로 문법의 어순이 바뀌었지? 님의 소리 듣고 싶다 님의 얼굴 보고 싶다가 맞잖아. *도치법이지.
💙비나이다 하나님께쎠 이졔 보게 해 주소서
(비나이다 하나님께 이제 (님을) 보게 해 주소서(라고 얘기하는 부분이지.하나님이라는 절대자가 나타난다는 걸 알 수 있어. 화자는 기원하고 있고)
💙전생차생(前生此生) 무ᄉᆞᆷ 죄로 우리 두리 생겨나셔
(전생과 차생(지금생)은 불교적 용어로 윤회론적 사고관이 나타나.전생과 현생에 무슨 죄로 우리 둘이 태어나서, 라는 의미지.
💙그린 상ᄉᆞ 한데 만나 잊지 마자 백년 긔약(百年期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만나 잊지 말자고 백년 가약을 맺었다는 거겠지?
💙쥭지 말고 한 데 만나 리별 말자 쳐음 맹세
(또 죽지 말고 한 곳에서 만나 이별 하지 말자고 처음 맹세도 했다는 거겠지?
💙천금 주옥(千金珠玉) 귀 밖이고 셰상 일불 관계하랴
(그렇게 님과 사랑하는 동안, 천금 주옥(귀한 장신구)가 귀에 안들리고(노관심) 세상 일불 관계(세상의 일도 노관심) 했었대
💙근원(根源) 흘러 물이 되어 깁고 깁고 다시 깁고
(근원은 의역하면 뭐.. 마음 정도라고 볼 수 있겠지?
마음이 흘러 물이 되어 깊고 깊어지고 (감정이 심화되었다는 거지) 반복법이 나타나.
💙사랑 모여 뫼히 되야 놉고 놉고 다시 놉고
(사랑도 모여서 산같이 높아졌대. 반복법과 대구법이 나타나.
💙문허질 줄 모로거던 끈어질 쥴 게 뉘 알리
(무너질 줄 몰랐는데 끊어질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설의법이지. 그렇게 깊던 님과의 사랑이 무너지고 끊어졌다는 말이야.)
💙화옹조차 시샘하고 귀신조차 희짓는다
(화옹은 조물주를 의미해. 조물주가 시샘하고 귀신이 희짓(훼방)했다는 뜻이지.
💙일죠낭군(一朝郎君) 리별 후에 소식죠ᄎᆞ 돈졀(頓絶)ᄒᆞ니 (일죠낭군은 님이겠지? 님과 이별 후에 소식조차 단절되었구나. 라는 뜻이지.)
💙오늘이나 긔별 올가 내일이ᄂᆞ 사람 올ᄁᆞ
(오늘이나 님의 소식 올까, 내일이나 님의 소식 아는 사람 올까 이런 의미겠지.
💙기다린 지 오래더니 무졍셰월(無情歲月) 졀로 간다
(기다린 지 오래되어 세월이 무심하게 절로 흘러간다고 얘기하고 있어. 시간의 경과가 나타나는 부분이야.
💙소년 쳥츈(少年靑春) 다 보내고 옥빈홍안(玉鬢紅顔) 공노(空老)로다
(소년 청춘, 어린 시절을 다 보내고 옥빈 홍안, 아름다운 얼굴은 쓸모 없다고 얘기하고 있어
(님이 없기 때문에 내 얼굴이 아름다워도 의미없다는 거지)
💙오동 츄야(梧桐秋夜) 밝은 달에 밤은 어이 수거 가며
(오동 나무가 있고 밤 비 내리는 날 밝은 달은 밤에 어이 쉬이 가고
💙녹음방초(綠陰芳草) 져믄 날에 해ᄂᆞᆫ 어이 더듸 가노
(푸른 버들과 향기로운 풀 저문 날에 해는 어이 더디 가는가
💙이내 상ᄉᆞ(相思) 알으시면 님도 응당 늣기리라
(나의 마음을 님도 아신다면 응당 느낄 것이다
💙독슈공방(獨守空房) 홀로 안ᄌᆞ 반야 잔등(半夜殘燈) 벗을 삼ᄋᆞ
(독수공방에 홀로 앉아서 밤에 등불을 벗을 삼아서
💙일촌간장(一寸肝腸) 셕은 물이 소ᄉᆞ나니 눈물이라
(한토막 간장이 썩어 물이 솟아나니 눈물이 난다(많이 힘들고 괴롭다는 뜻이겠지)
💙가슴속에 물이 나셔 피어나니 한슘이라
(가슴 속에 물이 나서 피어나니 한숨이 난다
눈물이 바다 되면 배를 타고 아니 가랴
눈물이 너무 많이 나서 바다가 되면 그 바다에 배를 타고 갈 수 있지 않겠냐는 말이지. (과장법과 설의법이 나타나.
💙한숨 끗해 불이 나면 님의 옷셰 당긔리라
(한숨 끝에 불이 나면 님의 옷에 붙으리라, 붙고 싶다고 얘기하고 있어.
💙교태(嬌態) 겨워 웃든 우슴 생각ᄒᆞ니 목이 멘다
(교태 겨워 웃던 웃음을 생각하니 목이 메워온대
님과 행복하고 즐거웠던 과거를 떠올리고 있어.
중요해 이 부분은 과거야.
💙지쳑(咫尺) 동방(洞房) 쳔 리(千里) 되어 바라보니 암암(暗暗)토다
(가까운 거리가 이별로 천리로 느껴지니 아득하다
💙만쳡 쳔희(萬妾千姬) 그려 낸들 ᄒᆞᆫ 붓으로 다 그리랴
(님을 그리워 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내는데 한 붓으로 그릴 수 있겠냐,라고 얘기하지. 설의법이 나타나.
💙날개 돗친 학이 되면 나라가다 아니 가랴
(날개 돋힌 학이 되면 날아가지 않겠느냐, 고 얘기하지.
마찬가지로 설의법이 나타나.
💙산은 쳡쳡 고개 지고 물은 즁즁(重重) 흘너 근원 되니
(산은 첩첩 고개를 이루고 물은 흘러서 근원을 이루니
💙천지 인간(天地人間) 리별 즁에 나 갓트니 또 잇ᄂᆞᆫ가
(천지 인간이 겪는 이별 중에 나 같은 이가 또 있을까.
(설의법이야.)
💙꼿츤 퓌여 졀노 지고 해도 다 져물것다
(꽃은 피어 저절로 지고 해도 다 저무니
💙초로(草露) 갓튼 이내 인생(人生) 무ᄉᆞᆷ 죄로 못 쥭ᄂᆞᆫ가
(풀에 맺힌 이슬 같은 내 인생 무슨 죄로 죽지 못하는가.
💙바람 불어 궂은 비 내리고 구름 끼어 저문 날에
(바람 불어 궂은 비 내리고 구름 끼어 저문 날에
바람 불어 궂은 비 내리고 구름 끼어 저문 날에
💙오ᄅᆞᆨ가ᄅᆞᆨ 빈방으로 혼ᄌᆞ 셔셔 바장이며
(오락가락 하며 빈방에 혼자 서서 바라보니
💙님 계신 대 바라보니 이내 상ᄉᆞ(相思) 허ᄉᆞ(虛事)로다
(님 계신 곳을 바라보니 마음이 허황되다
💙공방 미인(空房美人) 독상ᄉᆞ(獨相思)ᄂᆞᆫ 예로붓터 잇것마는
(독수공방 하는 미인은 옛부터 있었지만
💙나 혼ᄌᆞ 그리ᄂᆞᆫ가 님도 날을 그리ᄂᆞᆫ가
(나 혼자만 그리워 하나 님도 나를 그리워하나
💙노류장화(路柳墻花) 꺽거 들고 봄빗츨 다니는가
(노류장화 꺾어 들고 봄빛을 다니는가
여기서 노류장화는 아무나 꺾을 수 있는 꽃으로, 다른 여인 또는 기생을 의미해.
화자는 님이 다른 여인을 만나고 있을까봐 걱정하고 있지.
💙날 ᄉᆞ랑ᄒᆞ든 끗해 남 ᄉᆞ랑ᄒᆞ시ᄂᆞᆫ가
(날 사랑했던 것처럼 남도 사랑하고 계시는가.
여기서 남은 다른 여인이겠지?
💙산계야목(山鷄夜鶩) 길을 드려 노흘 쥴을 모로ᄂᆞᆫ가
(산계야목 길을 들여놔 놓을 줄을 모르는가.
산계야목은 꿩과 들오리를 의미하는데, 여기서는 길들이기 어려운 사람, (님을 상징한다고 보면 돼.)
💙노류장화 꺽거 들고 봄빗츨 놀내ᄂᆞᆫ가
(노류장화 꺾어 들고 봄빛에 놀고 있나.
다른 여인과 놀고 있나? 이런 뜻이지.
💙가ᄂᆞᆫ 길이 자최 나면 오ᄂᆞᆫ 길이 무되리라
(가는 길에 자취를 남기면 오는 길이 무딜 것이다
라는 말로, 님에게 가는 길에 자취를 남기면 길이 무뎌질 정도로 갈 것이다(그립다)로 해석하거나, 님이 다른 여인에게 가는 자취를 남기면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ᄒᆞᆫ번 쥭어 도라가면 다시 오기 쉬울년가
(한 번 죽어 돌아가면 다시 오기 쉬울까
가고 나면 오기 쉽지 않을 것이다, 로 해석할 수 있지.
(그리고 마지막에
'아마도 옛 정이 있거든 다시 보게 하소서'로 얘기하면서
님과의 재회를 소망하면서 마무리가 돼.)
❤️인간 이별만사 중에 독숙공방 더욱 섧다
상사불견(相思不見) 이내 진정 제 뉘라서 알리 맺힌 시름
이렁저렁이라 흐트러진 근심 다 후루쳐 던져 두고
자나깨나 깨나자나 임을 못 보니 가삼이 답답
어린 양자(樣姿) 고운 소래 눈에 암암하고 귀에 쟁쟁
보고지고 보고지고 임의 얼굴, 듣고지고 임의 소래
비나이다 하느님께 임 생기라고 비나이다
전생차생(前生此生)이라 무삼죄로 우리 둘이 삼겨나서
잊지마자 하고 백년기약
만첩청산을 들어를 간들 어느 우리 낭군이 날 찾으리
산은 첩첩하고 고개되고 물은 충충 흘러 소(沼)이로소이다.
오동추야 밝은 달에 임 생각이 새로워라
한번 이별하고 돌아가면 다시 오기 어려워라.
❤️어부사시사 / 윤선도
<춘사(春詞) 1>
압개예 안개 것고 뒫뫼희 비췬다.
떠라 떠라
밤믈은 거의 디고 낟믈이 미러 온다.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강촌(江村) 온갓 고지 먼 빗치 더욱 됴타
<춘사(春詞) 4>
우 거시 벅구기가, 프른 거시 버들숩가,
이어라, 이어라
어촌(漁村) 두어 집이 속의 나락들락.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말가 기픈 소희 온갇 고기 노다.
<춘사(春詞) 6>
석양(夕陽)이 비꼈으니 그만하고 돌아가자
돛 내려라 돛 내려라
버들이며 물가의 꽃은 굽이굽이 새롭구나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삼공(三公)을 부러워하랴 만사(萬事)를 생각하랴
<하사(夏詞) 1>
구즌비 머저 가고 시낻물이 아 온다.
떠라 떠라
낫대 두러메니 기픈 興(흥)을 禁(금) 못돠.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연강(煙江) 쳡쟝(疊嶂)은 뉘라셔 그려 낸고.
<하사(夏詞) 2>
년닙희 밥싸 두고 반찬으란 쟝만마라.
닫 드러라 닫 드러라
쳥약립(靑蒻笠)은 써 잇노라, 녹사의(綠蓑衣) 가져오냐.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무심(無心) 구(白鷗) 내 좃가, 제 좃가.
<하사(夏詞) 3>
마름 잎에 바람 나니 봉창(篷窓)이 서늘코야
돛 달아라 돛 달아라
여름 바람 정할소냐 가는 대로 배 두어라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북포(北浦) 남강(南江)이 어디 아니 좋을런가
<추사(秋詞) 1>
물외(物外)예 조 일이 어부 생애(生涯) 아니러냐.
떠라 떠라
어옹(漁翁)을 욷디 마라, 그림마다 그렷더라.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사시 흥(四時興)이 가지나 추강(秋江)이 읃듬이라.
<추사(秋詞) 2>
슈국(水國)의 히 드니 고기마다 져 읻다.
닫 드러라 닫 드러라
만경딩파(萬頃澄波)의 슬지 용여(容與)쟈.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인간(人間)을 도라보니 머도록 더옥 됴타.어부사시사’
<춘사(春詞) 1>
압개예 안개 것고 뒫뫼희 비췬다.
떠라 떠라
밤믈은 거의 디고 낟믈이 미러 온다.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강촌(江村) 온갓 고지 먼 빗치 더욱 됴타
<춘사(春詞) 4>
우 거시 벅구기가, 프른 거시 버들숩가,
이어라, 이어라
어촌(漁村) 두어 집이 속의 나락들락.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말가 기픈 소희 온갇 고기 노다.
<춘사(春詞) 6>
석양(夕陽)이 비꼈으니 그만하고 돌아가자
돛 내려라 돛 내려라
버들이며 물가의 꽃은 굽이굽이 새롭구나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삼공(三公)을 부러워하랴 만사(萬事)를 생각하랴
<하사(夏詞) 1>
구즌비 머저 가고 시낻물이 아 온다.
떠라 떠라
낫대 두러메니 기픈 興(흥)을 禁(금) 못돠.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연강(煙江) 쳡쟝(疊嶂)은 뉘라셔 그려 낸고.
<하사(夏詞) 2>
년닙희 밥싸 두고 반찬으란 쟝만마라.
닫 드러라 닫 드러라
쳥약립(靑蒻笠)은 써 잇노라, 녹사의(綠蓑衣) 가져오냐.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무심(無心) 구(白鷗) 내 좃가, 제 좃가.
<하사(夏詞) 3>
마름 잎에 바람 나니 봉창(篷窓)이 서늘코야
돛 달아라 돛 달아라
여름 바람 정할소냐 가는 대로 배 두어라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북포(北浦) 남강(南江)이 어디 아니 좋을런가
<추사(秋詞) 1>
물외(物外)예 조 일이 어부 생애(生涯) 아니러냐.
떠라 떠라
어옹(漁翁)을 욷디 마라, 그림마다 그렷더라.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사시 흥(四時興)이 가지나 추강(秋江)이 읃듬이라.
<추사(秋詞) 2>
슈국(水國)의 히 드니 고기마다 져 읻다.
닫 드러라 닫 드러라
만경딩파(萬頃澄波)의 슬지 용여(容與)쟈.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인간(人間)을 도라보니 머도록 더옥 됴타.
<추사(秋詞) 4>
그려기 떳 밧긔 못 보던 뫼 뵈고야.
이어라 이어라
낙시질도 려니와 취 거시 이 흥이라.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석양(夕陽) 니 쳔산(千山)이 금슈(錦繡)ㅣ로다.
<추사(秋詞) 9>
옷 우희 서리 오 치운 줄을 모로다.
닫 디여라 닫 디여라
됴션(釣船)이 좁다 나 부셰(浮世)와 얻더니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일도 이리고 모뢰도 이리하쟈.
<추사(秋詞) 10>
숑간셕실(松間石室)의 가 효월(曉月)을 보쟈 하니
배브텨라 배브텨라
공산낙엽(空山落葉)의 길흘 엇디 아라볼고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ᄇᆡᆨ운(白雲)이 좃차오니 녀라의(女蘿依) 므겁고야
<동사(冬詞) 1>
구룸 거든 후의 빋치 두텁거다.
라 라
텬디폐색(天地閉塞)호 바다흔 의구(依舊)다.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업슨 믉결이 깁편 여 잇다.
<동사(冬詞) 3>
여튼 갣 고기들히 먼 소 다 갇니
돋 라라, 돋 라라
져근덛 날 됴흔제 바탕의 나가보쟈.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밋기곧 다오면 굴근 고기 믄다 다.
<동사(冬詞) 4>
간밤의 눈 갠 후(後)에 경물(景物)이 달랃고야.
이어라 이어라
압희 만경류리(萬頃琉璃) 뒤희 쳔텹옥산(千疊玉山)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션계(仙界)ㄴ가 불계(彿界)ㄴ가, 인간(人間)이 아니로다.
<동사(冬詞) 8>
믉ᄀᆞ의 외로운 솔 혼자 어이 싁싁ᄒᆞᆫ고
ᄇᆡ ᄆᆡ여라 ᄇᆡ ᄆᆡ여라
머흔 구룸 ᄒᆞᆫ(恨)티 마라 셰샹(世上)을 ᄀᆞ리온다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파랑셩(波浪聲)을 염(厭)티 마라 딘훤(塵暄)을 막또다
<동사(冬詞) 10>
어와 져므러간다 연식(宴息)이 맏당토다
ᄇᆡ 븟텨라 ᄇᆡ 븟텨라
눈 쁘린 길 블근 곳 흣더딘 흥치며 거러가셔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셜월(雪月)이 셔봉(西峰)의 넘도록 숑창(松窓)을 비겨 잇쟈
💜본문
<춘사(春詞) 1>
압개예 안개 것고 뒫뫼희 비췬다.
앞 갯벌(포구)에 안개가 걷히고 뒷산에 해가 비친다.
→ 대구법을 사용하여 시간의 경과에 따른 배경을 묘사하고 있다.
떠라 떠라
배 띄워라 배 띄워라.
→ 출항에서 귀항까지의 과정을 나타내는 여음구로서, 각 수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밤믈은 거의 디고 낟믈이 미러 온다.
썰물은 거의 빠지고 밀물이 밀려 온다.
→ 동적인 심상이 나타난다.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후렴구)
→ 각 수마다 동일하게 나타나는 후렴구, 특별한 의미가 없는 여음구, 흥을 돋우기 위한 조흥구로서, 고려 속요의 형태를 계승함을 보여준다. ‘지국총 지국총’은 닻을 감거나 노를 저을 때 나는 소리를 나타낸 의성어로, 경쾌한 리듬감을 형성한다. ‘어사와’는 노를 저으며 어기어차 어기어차 외치는 소리를 음차한 의성어이다.
강촌(江村) 온갓 고지 먼 빗치 더욱 됴타
강 마을의 온갖 꽃들이 먼 빛으로 바라보니 더욱 좋구나.
→ 여기서 ‘강촌’은 화자가 은거하는 곳으로서, 보길도를 가리킨다. ‘온갖 꽃들’은 봄의 계절감을 나타낸다. ‘먼 빛으로 바라보’는 것을 통해 화자의 시선이 먼 곳으로 이동함을 알 수 있다.
<춘사(春詞) 4>
우 거시 벅구기가, 프른 거시 버들숩가,
우는 것이 뻐꾸기인가, 푸른 것이 버드나무 숲인가.
→ 평화로운 봄 경치와 게절감이 드러난다. ‘뻐꾸기’를 통해 나타나는 동적이고 청각적인 심상과 ‘버드나무 숲’을 통해 나타나는 정적이고 시각적인 심상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어라, 이어라
노 저어라 노 저어라.
어촌(漁村) 두어 집이 속의 나락들락.
어촌의 두어 집이 안개 속에 들락날락하는구나.
→ 안개 속에서 어촌의 두어 집이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정경이다.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후렴구
말가 기픈 소희 온갇 고기 노다.
맑고 깊은 못에 온갖 고기 뛰논다.
→ ‘온갖 고기가 뛰노’는 모습에서 봄의 약동감과 생기가 느껴진다. 해당 수는 전체적으로 순수 국어의 사용으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살린 언어의 조탁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춘사(春詞) 6>
석양(夕陽)이 비꼈으니 그만하고 돌아가자
저녁 햇살이 비스듬히 비치니 이제 그만 놀고 돌아가자.
돛 내려라 돛 내려라
닻 내려라 닻 내려라
버들이며 물가의 꽃은 굽이굽이 새롭구나
버드나무와 물가에 핀 꽃이 이 굽이 저 굽이 새롭게 보이는구나.
→ ‘버드나무’는 봄의 게절감을 나타내는 시어에 해당한다.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후렴구
삼공(三公)을 부러워하랴 만사(萬事)를 생각하랴
삼공의 부귀영화를 부러워하겠는가? 세상 만사를 생각하겠는가?
→ 삼공도 부럽지 않으며, 속세의 번거로운 일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설의법을 사용하여 나타내고 있다. 이때 ‘삼공’은 삼정승, 즉 영의적, 우의정, 좌의정을 말한다.
<하사(夏詞) 1>
구즌비 머저 가고 시낻물이 아 온다.
궂은비가 멎어 가고 시냇물이 맑아 온다.
떠라 떠라
배 띄워라 배 띄워라.
낫대 두러메니 기픈 興(흥)을 禁(금) 못돠.
낚싯대를 둘러메니 솟구치는 흥겨움을 참을 수가 없구나.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후렴구
연강(煙江) 쳡쟝(疊嶂)은 뉘라셔 그려 낸고.
안개가 자욱한 강과 겹겹이 싸인 산봉우리는 누가 그려 낸 그림인가?
→ 비가 갠 뒤 고기 낚으러 떠날 때의 흥과 강촌의 아름다운 풍경을 노래하고 있다.
<하사(夏詞) 2>
년닙희 밥싸 두고 반찬으란 쟝만마라.
연잎에 밥을 싸고 반찬은 준비하지 마라.
→ 안분지족하는 소박한 삶의 모습이 나타난다.
닫 드러라 닫 드러라
닻 올려라 닻 올려라.
쳥약립(靑蒻笠)은 써 잇노라, 녹사의(綠蓑衣) 가져오냐.
삿갓은 이미 쓰고 있노라, 도롱이를 가져오느냐.
→ ‘삿갓’과 ‘도롱이’는 여름의 계절감을 나타내는 시어에 해당한다. 또한 해당 시어도 소박한 삶의 모습을 나타내는 시어라고 ㅗㅂㄹ 수 있다.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후렴구
무심(無心) 구(白鷗) 내 좃가, 제 좃가.
무심한 갈매기는 내가 저를 좇아가는가, 저가 나를 좇아오는가?
→ ‘무심’하다는 것은 욕심이 없다는 것이다. ‘내가 저를 좇아가는가, 저가 나를 좇아오는가’라는 물음에는 자연과 화자가 하나된 물아일체의 경지가 드러난다.
<하사(夏詞) 3>
마름 잎에 바람 나니 봉창(篷窓)이 서늘코야
마름 잎에 바람이 일어나니 배의 창문이 서늘하구나.
→ 여기서 ‘마름’은 마름과의 한해살이풀을 말한다. ‘서늘하’다는 촉각적 심상이 사용되어 있다.
돛 달아라 돛 달아라
돛을 달아라 돛을 달아라
여름 바람 정할소냐 가는 대로 배 두어라
여름 바람이 일정하겠느냐. (바람에 따라) 흘러가는 대로 배를 그대로 두어라.
→ 배를 타고 한가하게 유유자적하는 정서가 나타난다.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후렴구
북포(北浦) 남강(南江)이 어디 아니 좋을런가
북쪽의 포구와 남쪽의 강, 어느 곳이 아니 좋겠는가.
<추사(秋詞) 1>
물외(物外)예 조 일이 어부 생애(生涯) 아니러냐.
세속을 떠난 곳에서 깨끗한 일이 어부의 생활이 아니더냐.
→ ‘물외’는 속세를 떠난 곳을 의미한다. 어부 생활에 대한 자부심이 드러난다.
떠라 떠라
배를 띄워라 배를 띄워라.
어옹(漁翁)을 욷디 마라, 그림마다 그렷더라.
고기 잡는 늙은이를 비웃지 마라, 그림마다 그렸더라.
→ 어부 생활에 대한 자부심의 표현이다. 어부 생활을 부러워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림으로 그렸다는 뜻이다. 이때 ‘어옹’은 고기 잡는 늙은이를 뜻하는 말로, 화자 자신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후렴구
사시 흥(四時興)이 가지나 추강(秋江)이 읃듬이라.
사계절의 흥취가 다 좋지만, 그 중에도 가을 강이 제일이다.
→ 가을 강의 흥취를 가장 으뜸으로 평가하고 있다.
<추사(秋詞) 2>
슈국(水國)의 히 드니 고기마다 져 읻다.
수국(물이 많은 곳)에 가을이 되니 고기마다 살이 올라 있다.
→ ‘수국’은 물이 많은 보길도를 가리키는 말로, 작자가 현재 있는 곳이다. 해당 구절에는 가을의 풍요로움이 나타난다.
닫 드러라 닫 드러라
닻을 올려라 닻을 올려라.
만경딩파(萬頃澄波)의 슬지 용여(容與)쟈.
넓고 맑은 물에서 마음껏 놀아 보자.
→ 화자의 흥취가 나타난다. 풍요로운 가을에 실컷 자연을 즈릭고자 하는 마음이 드러나 있다.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후렴구
인간(人間)을 도라보니 머도록 더옥 됴타.
인간 세상을 돌아보니 멀수록 더욱 좋구나.
→ 속세로부터 벗어나 자연에 몰입하는 경지, 탈속적인 경지가 나타난다.
<추사(秋詞) 4>
그려기 떳 밧긔 못 보던 뫼 뵈고야.
기러기가 날아간 곳 밖으로 못 보던 산이 보이는구나.
→ 화자의 시선이 먼 곳으로 이동하였다. 이로 인해 그때까지 보지 못했던 산을 발견하게 된다.
이어라 이어라
노 저어라 노 저어라.
낙시질도 려니와 취 거시 이 흥이라.
낚시질도 하려니와 (한 잔 술에) 취하는 것이 자연을 즐기는 흥취이다.
→ 일석이조의 상황이다.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후렴구
석양(夕陽) 니 쳔산(千山)이 금슈(錦繡)ㅣ로다.
석양이 비치니 온 산이 수 놓은 비단이로구나.
→ 단풍 든 가을 경관을 ‘수 놓은 비단’에 비유하여 가을 경치를 예찬하고 있다. 가을의 계절감이 드러난다.
<추사(秋詞) 9>
옷 우희 서리 오 치운 줄을 모로다.
옷 위에 서리가 내리되 추운 줄을 모르겠도다.
닫 디여라 닫 디여라
닻을 내려라 닻을 내려라.
됴션(釣船)이 좁다 나 부셰(浮世)와 얻더니
낚싯배가 좁다 하나 뜬세상과 견주어 어떠한가.
→ 낚싯배가 비록 좁을지라도 뜬구름 같은 속세보다는 더 좋다는 뜻이다.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후렴구
일도 이리고 모뢰도 이리하쟈.
내일도 이렇게 하고 모레도 이렇게 하자.
→ 오늘처럼 속세를 벗어나 고기잡이를 계속하면서 지내자는 뜻이다.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추사(秋詞) 10>
숑간셕실(松間石室)의 가 효월(曉月)을 보쟈 하니
소나무 숲 사이 석실에 가서 새벽달을 보자 하니
배브텨라 배브텨라
배를 붙여라 배를 붙여라.
공산낙엽(空山落葉)의 길흘 엇디 아라볼고
적막한 산에 낙엽이 수북이 쌓여가는 길을 어찌 찾아갈꼬.
→ 낙엽이 쌓여서 석실까지 가는 길을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후렴구
ᄇᆡᆨ운(白雲)이 좃차오니 녀라의(女蘿依) 므겁고야
흰 구름이 따라오니 입은 옷이 무겁구나.
→ 자연과 하나가 된 물아일체의 경지가 나타난다.
<동사(冬詞) 1>
구룸 거든 후의 빋치 두텁거다.
구름이 걷힌 후에 햇볕이 두텁게 내리쪼인다.
라 라
배를 띄워라 배를 띄워라
텬디폐색(天地閉塞)호 바다흔 의구(依舊)다.
천지가 눈과 구름으로 막혔으되 바다만은 여전하다.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후렴구
업슨 믉결이 깁편 여 잇다.
끝없는 물결이 비단을 펼친 듯하다.
→ 겨울 바다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다.
<동사(冬詞) 3>
여튼 갣 고기들히 먼 소 다 갇니
(날씨가 추워지니) 물이 얕은 포구의 고기들이 깊은 못으로 다 갔구나.
돋 라라, 돋 라라
돛 달아라 돛 달아라.
져근덛 날 됴흔제 바탕의 나가보쟈.
잠시 날씨가 좋은 때에 일터에 나가 보자.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후렴구
밋기곧 다오면 굴근 고기 믄다 다.
미끼가 아름다우면 굵은 고기가 문다고 한다.
→ 겨울 바다 낚시의 흥취를 노래하고 있다
<동사(冬詞) 4>
간밤의 눈 갠 후(後)에 경물(景物)이 달랃고야.
지난 밤 눈이 갠 후에 경치가 달라졌구나.
→ 천지가 눈에 덮인 모습으로 변한 상황이다.
이어라 이어라
노를 저어라 노를 저어라.
압희 만경류리(萬頃琉璃) 뒤희 쳔텹옥산(千疊玉山)
앞에는 넓고 맑은 바다, 뒤에는 겹겹이 둘러 있는 흰 산
→ ‘만경류리’는 만 이랑의 유리라는 뜻으로, 넓은 바다를 비유한 말이다. ‘천첩옥산’은 눈 덮인 산을 비유한 말이다..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후렴구
션계(仙界)ㄴ가 불계(彿界)ㄴ가, 인간(人間)이 아니로다.
선계(신선의 세계)인지 불계(부처의 세계)인지 인간 세상이 아니로다.
→ 눈 덮인 아름다운 경관을 나타낸 것이다. ‘인간 세상이 아니로다’라는 표현은 이백의 시 <별유천지 비인간>을 인용한 것이다. 눈 덮인 어촌 풍경을 묘사하며, 속세가 아닌 듯한 겨울 경관의 아름다움에 대해 예찬하고 있다.
<동사(冬詞) 8>
믉ᄀᆞ의 외로운 솔 혼자 어이 싁싁ᄒᆞᆫ고
물가에 외롭게 선 소나무가 혼자서 어찌하여 씩씩한가?
→ ‘외로운 소나무’는 속세에 물들지 않고 살아가는 화자의 모습이 투영된 감정이입의 대상이다. 겨울에도 푸르른 소나무에 대한 예찬이 나타난다.
ᄇᆡ ᄆᆡ여라 ᄇᆡ ᄆᆡ여라
배를 매어라 배를 매어라
머흔 구룸 ᄒᆞᆫ(恨)티 마라 셰샹(世上)을 ᄀᆞ리온다
험한 구름을 원망하지 마라. 인간 세상을 가려준다.
→ 이때 ‘구름’은 화자를 속세로부터 분리해 주는 대상이다. ‘험한’이라는 수식어구가 수식해주고 있지만, ‘구름’은 부정적인 대상이 아니라, 속세를 가려주는 긍정적인 대상이라고 볼 수 있다.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후렴구
파랑셩(波浪聲)을 염(厭)티 마라 딘훤(塵暄)을 막또다
파도 소리 싫어 마라 티끌과 시끄러움을 막는도다.
→ 속세와 동떨어져 사는 화자의 삶의 모습이 나타난다. 이때 ‘파도소리’ 또한 앞선 ‘구름’과 마찬가지로 화자를 속세로부터 분리해 주는 대상이다.
<동사(冬詞) 10>
어와 져므러간다 연식(宴息)이 맏당토다
아, 날이 저물어 간다. 이제 쉬는 것이 마땅하다.
→ 날이 저물면 쉬는 것은 순리라는 농경 사회의 인식이 반영되어 있다.
ᄇᆡ 븟텨라 ᄇᆡ 븟텨라
배를 붙여라 배를 붙여라
눈 쁘린 길 블근 곳 흣더딘 흥치며 거러가셔
가는 눈 뿌린 길에 붉은 꽃이 흩어진 곳을 따라 흥겨워하며 걸어가서
→ ‘흰 눈’과 ‘붉은 꽃’의 색채 대비가 나타난다. 시조의 4음보 율격에서 벗어나 6음보 율격을 이루고 있다. 이는 빠른 속도감을 통해서 고조된 흥취를 나타내는 것이다.
지국총(至匊悤) 지국총(至匊悤) 어사와(於思臥)
후렴구
셜월(雪月)이 셔봉(西峰)의 넘도록 숑창(松窓)을 비겨 잇쟈
눈 내린 밤 달이 서쪽 봉우리에 넘도록 소나무 그림자가 비치는 창에 기대어 있자.
💛꼭 기억해야 할 핵심 정리💛
– 갈래 : 평시조, 연시조(춘하추동 각 10수씩 전 40수)
– 성격 : 풍류적, 전원적, 자연친화적
– 주제 : 자연 속에서 한가롭게 살아가는 어부 생활의 여유와 흥취꼭 기억해야 할 핵심 정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