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 기말고사중인데 뭐하는거지.....)
별로 할 말은 없습니다. 그냥 클리어했다고요.
아, 저번에 여쭈었던 그 M의 정체. 만마의 왕 엔딩을 보다 보니까 메타트론이 있다는게 생각났습니다.
메타트론이 신과 가장 가까운 천사라고 하고, 또 루시펠 다음으로 강한 천사라고도 했던 것 같고... 아닌가요?
전 메타트론하면 참 부정적인 이미지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게, 여신전생을 통해서가 아니라 '그분의 어두운 물질His Dark Materials'이란 소설을 통해 알았기 때문인지라.
이거 우리나라엔 황금나침반(The Golden Compass)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건 3부작 중 첫번째 소설의 제목입니다. 세상에 흩뿌려져 있으며 아이들을 성숙하게 만들고 미래도 알려주는 물질인 더스트(Dust)를 둘러싼 사람들의 얽히고 섥히는 관계를 쓴 소설인데요... 영화가 망해서 그렇지 참 괜찮은 소설이었습니다.
아니 그래서 여기에 메타트론이 왜 나오냐 하면. 정작 주님(Authority) 자신은 아무 소리도 안하고 있는데 메타트론이 주의 목소리를 대신하면서 인간들에게 사기를 친다는 내용이었는지라. 그래서 두 주인공 중 하나인 라라의 어머님과 아버님께서 메타트론을 보좌하는 척 같이 동반자살을 하는지라. 여튼 메타트론이 나쁜 놈이었는지라. (저 분명히 제목에서 스포일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결말 알았다고 울고불고 하셔도 책임 안져요.)
처음엔 판타지인줄 알고 덥석 집었더니 성경이 살짝 이상하게 변형되서 나오질 않나 2부에서 대뜸 현실계가 나오면서 SF물이 되질 않나, 다시 판타지로 가다가 성경 비틀기로 끝나지를 않나..... 이런게 SF판타지죠. 간만에 요 생각이 나서 다시 읽고싶어졌습니다.
아마 국내에도 번역본이 나왔던 것 같은데..... 2부 제목갖고 말이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원제는 The Subtle Knife로 참 중의적인 고유명사였으나 이걸 마단검이라고 번역해버려서 그랬죠. 사실 Subtle이란 단어는 세심하다는 뜻인데. 하지만 솔직히 저걸 어찌 번역해야 할까요. 세심함의 단검? 세밀의 검? 완전히 세련되고도 원제와 의미가 통하는 단어를 만들어내기 전까지는 그냥 마단검에 만족해야 할 듯 싶습니다.
결론. 데빌서바이버로 시작해서 His Dark Materials로 끝을 맺다.
추신. 저 3부작을 통틀어서 이르는 저 제목도 참 번역하기 뭐시기 하죠. 그분의 어두운 물질이라니.....;; 요 그분도 신을 지칭할테니 그분이라 하지 처음 본 사람들은 그의 어둠의 물질 같은 것으로 생각할 것 아니겠어요? 번역하기 참 힘듭니다.
첫댓글 메타트론은 보통 신의 대행자로 여겨지죠. 실제 신화 속에서 나오는 신의 행적은, 신이 직접 한 것이 아니라 신이 시킨 일을 메타트론이 대신 하고 대신 이야기한 것이라는 설도 있답니다.
그렇군요... 신님 거 참 굳이 이렇게 대행자를 만들어서 일하셔야 하나;; 귀찮음의 절정이군뇨.
아뇨농담입니다네그냥이런생각이들었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