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이 코로나19로 인한 혼돈과 절망의 해였다면 올해 2021년은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과 새로운 희망의 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올해 신축년은 ‘하얀 소의 해’로 십이간지로는 총 육십갑자 중에서 서른여덟 번째 오는 해입니다.
코로나19를 겪은 우리들에게 소(牛)의 해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전대미문의 코로나 사태를 종식시킬 유일한 대안인 백신(Vaccine)이 개발되어 올해는 코로나19의 환란으로부터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백신(Vaccine)’이란 말은 라틴어로 암소의 뜻을 가진 단어인 ‘바카(Vacca)’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인류를 천연두에서 처음으로 구해낸 영국의 에드워드 제너(Edward Jenner)가 소의 젖을 짜다가 우두(Cowpox)에 한 번 걸려 본 사람은 다시는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사전 접종을 통한 예방법을 고안해 낸 것이 바로 ‘백신(Vaccine)’입니다.
2021년 신축년! 백신의 원조가 된 소의 해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신음하는 전 인류를 구해낼 희망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신축년 새해 첫날,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 단계로 인해 동영상을 통해 동해바다 너머 구름을 뚫고 떠오르는 새해의 붉은 해를 바라보면서 온 국민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희망에 찬 새해를 기원했습니다. 그동안 어떠한 난관도 능히 이겨냈던 우리 민족의 굳센 저력을 믿으며 대한민국의 회복을 응원합니다.
대한민국의 시련 극복의 지나온 역사를 살펴보면 이를 능히 이겨낸 저력은 오로지 백성들의 힘이었습니다. 그 극복의 저력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바로 ‘나눔’입니다.
수많은 전쟁을 이겨내기 위해 백성들이 나눈 것은 생명의 양식인 귀한 ‘쌀’이었음을 기억합니다. 또한 대한민국 역사상 초유의 국가부도 사태인 IMF로 대한민국의 경제가 깊은 수렁에 빠졌을 때에도 이를 기적적으로 이겨낸 것은 바로 국민들의 장롱 속에 깊이 묻어 두었던 귀중한 ‘금붙이’의 나눔이었습니다. 그리고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때에 온 국민들이 하나 되어 귀하게 나누었던 것은 못다 핀 젊은 영혼들과 그 유가족들에 대한 ‘진심 어린 애도의 마음들’이었습니다.
이런 자발적인 나눔과 따뜻한 온정이 담긴 마음들이 모아지면서 대한민국은 그 어느 정치 지도자도 만들어 내지 못한 기적의 역사를 이뤄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다시 이뤄 나갈 것으로 믿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마음들이 곳곳에 살아있기에 대한민국은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얼마 전 우연히 접한 나눔에 대한 미담 하나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습니다.
인천 청라 국제도시에서 5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어느 식당 주인은 식당 앞에 다음과 같은 현수막을 걸어 놓고 코로나19에도 아랑곳 없이 바쁘게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 현수막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었습니다.
코로나 종식까지 임대로 면제!!
착한 건물주님!! 고객님께 이 고마움을 나눌게요!
코로나19 끝날 때까지 임대료 면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쭉 설렁탕/굴 국밥/소고기국밥 5000원씩 판매하겠습니다.
착한 건물주와 그 선한 영향력을 받은 착한 임차인의 미담 사례입니다. 아름다운 나눔이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두말할 것 없이 이 식당은 코로나19의 상황에서도 불황을 잊고 모든 종업원들이 바쁘고 행복하게 일을 하는 모습이 비칩니다. 모든 음식은 전량 배달로 이어지고 있었지만 바쁘게 주문을 받으며 일하는 모습에서 살아있는 대한민국의 희망을 발견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바빠진 분야 중의 하나가 유통산업입니다. 그중 온라인쇼핑이 주류를 이루면서 새벽 배송 또는 로켓 배송 등 다양한 인터넷 장보기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얼마 전 ‘플랫폼 경제’를 다루면서 언급했듯이 코로나19가 낳은 언택트 시대에 택배기사들의 노고가 무엇보다 빛났습니다. 힘든 노동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보수가 적은 이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고마움을 표시하는 아름다운 모습들이 지친 대한민국을 살리는 또 다른 힘입니다.
택배기사들의 수고로움에 보답하고자 팩에 음료와 과자를 넣어주며 “많이 바쁘시지요? 감사합니다.”라고 건네는 인사말에 “감사합니다!”라는 답례와 함께 다시 힘을 내는 모습에서 살아있는 대한민국의 힘을 발견합니다.
얼마 전 아침 시간에 TV를 통해 소개된 미담 사례입니다. 어느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 걸려 있는 작은 간식 바구니와 함께 삐뚤빼뚤 고사리 손으로 쓰인 귀여운 손 편지가 부착된 장면을 카메라가 포착했습니다. 그 손 편지에는 ‘택배아저씨! 많이 힘드시지요? 수고가 많으세요. 여기 바구니에 담긴 사탕과 과자 드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글귀들이 쓰여 있었습니다. 어느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 이 동네에 사는 초등학교 어린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선물바구니를 만들어 감사의 손 편지와 함께 택배아저씨들의 노고를 응원하는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바라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절로 미소를 짓게 합니다. 보이지 않는 대한민국의 힘입니다.
정부에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민들의 눈물겨운 노력을 응원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코로나19 극복 감동 사례 공모전’을 진행해 11월 17일 대국민 감동 사례를 선정한 바 있습니다.
공모 결과 방역과 경제 살리기, 따뜻한 공동체 형성 등 3개 분야에서 총 385개 사연이 접수되었으며, 국민 심사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분야별 10편씩 총 30개의 감동 사례를 선정했습니다.
사례들 중 따뜻한 공동체 형성 분야에서는 다문화 가족을 위해 마스크를 만든 대구 중학생들의 사연과 원격수업으로 조식 지원을 못 받게 된 학생들의 집을 찾아가 식사를 배달한 초등학교 복지사의 사연 등이 뽑혔습니다. 또 방역 및 경제 살리기 분야에서는 코로나 환자 이송에 참여한 보건소 직원의 사연 및 코로나19로 침체된 전통시장을 돕기 위해 브이로그를 제작해 홍보한 사연 등이 각각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3차 팬데믹 상황에서도 여전히 이웃을 위해 애쓰고 함께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국민들을 응원하면서 모쪼록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극복해 올해 신축년에는 예전처럼 다 같이 웃을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지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진심을 담아 나누는 아름다운 미담들이 매일 같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나눌 것이 많습니다. ‘많이 가지고 있어서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인해 나눌 것이 많은 것’이라는 말에 공감을 하며 희망을 가져봅니다.
어느 익명의 기부자가 남긴 말로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대신하고자 합니다.
보이지 않는 것과 싸우는
보이지 않는 당신에게
보이지 않는 저의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 주위에는 이런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나눔 천사’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힘내라!! 대한민국이여!
일어나라!! 대한민국이여!
<늘푸른언덕>
첫댓글 늘 푸른언덕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