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경기도 교육청 홈페이지(www.ken.go.kr)의 토론마당은 황룡초등학교 사건으로 뒤덮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나는 이 사건의 모든
과정에 참여해 온 학부모 대표로서 이 사건의 개요를 밝히고자 한다.
지난 10월 8일 경기도 고양시에 소재해 있는 황룡초등학교 1학년 6반 45명 가운데 39명의 학부모들은 담임 홍일선(여) 교사의 비인격적이고 반교육적인 행태를 저지하기 위한 서명을 시작하였다.
[ 관련자료 ]
감사원에 제출한 진정서와 홍교사의 행태에 대한 일부 사례
촌지 강요하는 홍교사
홍교사는 그동안 어린이들을 사이에 놓고 이들을 괴롭힘으로써 집요하게 부모들이 촌지를 가져오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현재 6명의 부모들의 서면 증언 확보).
교사로서 학교 현장에 있어서는 안될 일부 교사들에게 해당되는 일이기는 하지만, 그들이 어린이들을 "볼모"로 잡고 학부모들을 "대기된 파출부"처럼 부린다거나, "촌지를 수수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만드는 행태를 벌인다는 것은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놀라운 얘기가 아닐 것이다.
실제로 이 홍교사는 가게를 운영하거나 직장에 나가야 하는 어머니들에게 "파출부라도 보내라", "할머니도 안 계시냐", "이모도 없느냐"는 등 학부모들에게 학교에 나와서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식으로 압박을 가함으로써 자신이 내심으로 원하는 것들을 획득하고자 하였다.
''''토한것도 먹이는'''' 급식지도
홍교사의 비교육적인 폭력의 한 실상을 드러내 주는 예로 홍교사의 급식 지도를 들수 있다. 홍교사는 모든 어린이가 남김없이 먹을 것을 요구한다. 그래서 억지로 음식을 먹다가 한 어린이는 지금까지 네 번이나 토한 적도 있다.
심지어 지난 학기에 한 어린이는 자기가 토한 것까지 다시 먹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하기조차 하였다. 한 어린이가 밥을 먹다가 토하자 홍교사는 "네가 먹어" 하며 윽박질렀다. 그러나 그 어린이는 먹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옆에서 급식을 먹던 다른 어린이가 다시 토하게 되었다. 그러자 홍교사는 "누가 너더러 토하라고 했냐"면서 위압적인 태도를 취하자 이 어린이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자기가 토한 것을 먹게 되는 일이 발생하였던 것이다. 먼저 토한 어린이도 자기가 토한 것을 다 치우고 나서 계속해서 나머지 급식을 다 먹어야 했다.
이런 교육 폭력과 어린이 학대 사례들, 그리고 교무주임으로 있으면서 어린이들을 장악할 수단으로 초등 1학년들을 대상으로는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무리한 방식으로 학습을 강요해 온 것 등이 홍교사 문제를 고양시 교육청과 경기도 교육청에 알리고 그 해결을 요청하게 된 배경이다.
홍교사, 잘못 시인하고 사의표명
학부모들은 먼저 10월 11일에 홍교사와 학교장(한희수, 여)을 각각 만나
면담하였는데, 이 면담에서 홍교사는 일단 "자신의 모든 잘못을 시인하고 교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였다. 그러나 학부모와의 면담에서 학교장은 "학부모들이 이러면 아파트 값만 떨어진다"면서 문제의 본질을 호소하였다.
학교장은 이미 작년에도 이 홍교사가 담임을 맡고 있던 1학년 반에서 학생들에 대한 폭력적인 언행으로 학부모들이 문제를 제기하였을 때, 학부모들을 개별적으로 불러 학부모들의 극성으로 몰아가면서 그 문제를 덮어 버린 적이 있었다.
''''아파트값 떨어진다''''며 본질 호도하는 학교장
15일에 듣기로 약속되어 있던 홍교사와 교장의 최종 답변에서 홍교사는 11일의 의사를 완전히 번복하여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상부의 지시에 따르겠다"는 짤막한 답변으로 끝냈다. 이때 교감은 홍교사의 장성한 두 아들을 고개짓을 통해 교실로 들여보내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장하려는 행태를 보이기도 하였다.
또한 학교장은 11일 면담을 끝낸 후부터 이 학부모들의 대표가 "운동권인지"를 알아보려 하는 등 학부모들의 신상을 조사하려 했다. 뿐만 아니라, 답변을 듣기로 되어 있던 15일에도 교사들에게 학부모들이 황룡초등학교 교사 70%가 촌지를 받았다고 말했다는 등의 거짓말로 교사들을 대동하고 들어와서 위협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더군다나 한희수 학교장은 비디오 카메라까지 들이대면서 학부모들의 가장 약한 점(아이들이 피해를 볼까봐 교사들에게 위축당하는 점)을 이용하려 하였고, 또 일부 학교장측 학부모들을 데리고 와서 이 문제를 자기 아이들만이 혜택을 받지 못해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식으로 몰아가려 하였다. 또한 일부 교사들은 이 문제를 "교권 침해"로 몰아가려는 발언을 하였다.
''''담임교체 선에서 해결'''' 강요
이 자리에서 교장은 교육 폭력과 어린이 학대를 일삼아 온 홍교사를 단순히 "담임 교체" 선에서 해결하겠다는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 하였다. 그리하여 학교장은 그 많은 교사들이 에워싸고 있는 자리에서 이 서명한 학부모들에게 자신의 해결책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이 있으면 "손들어보라"고 하였다. 이 또한 학부모들이 교사들 앞에서 자녀들 때문에 약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최대한 이용하려 한 것이었지만, 교장은 서명 학부모들에게 자신의 비정상적인 문제 해결 방식을 또 다시 확인시켜 주었을 따름이었다.
15일, 교장의 행태에 더욱 분노한 학부모들은 준비해 간 진정서와 홍교사에 대한 사례들을 가지고 시 교육청으로 가서 곧바로 민원을 제기하였다. 그 자리에서 담당 장학관은 지극히 비상식적인 행태, 즉 자신의 바쁜 일정을 장황하게 설명하면서 학부모들의 민원 서류 제출 자체를 미루게 하려 하였다.
한희수 교장은 16일부터 18일까지 3일 간에 걸쳐 각 학급의 대표 학부모들과 운영위원들을 학교로 불러 모아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 하였다. 그러나 그자리에 나온 학부모들 역시 쉽사리 동조하지 않았고, 학교장은 11일에 학부모들을 만났을 때 시인하였던 말까지 뒤집는 등 끝까지 거짓으로 진술되어 있는 유인물을 16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전교생에게 배포하는 행태를 계속하였다.
학교장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교육청으로부터 전달받아서인지, 20일 먼저 자신이, 후에는 교감을 통하여 "홍교사가 사표를 내겠다고 하니, 사표가 수리될 수 있도록 민원을 취하해 달라"는 요구를 학부모측에 전달하였다. "민원을 취하하지 않으면 사표 수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원 취하 여부와 사표 수리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라는 것을 교양시 교육청 관계자가 확인시켜 주었다.
학교장, 본질은 외면하고 민원취하에만 관심
20일, 교장의 지시에 따라서 위와 같은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전화를 하였던 교감에게 학부모들은 교장이 이 문제에 관하여 공개적으로 분명하게 입장을 밝힐 것을 요청하였고, 교감은 월요일(22일)까지 교장과 협의하여 결과를 알려 주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월요일 아침, 학교장은 홍교사의 문제를 관계 기관에 진정할 때 대표로 서명한 학부모가 아닌, 학급 대표 학부모에게 전화를 하여 이번 사건의 본질을 호도한 채 홍교사의 사표 수리를 위하여 진정을 취하할 것을 재차요구하였는데, 여기에 응할 수 있는 성격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밝히자 "칼자루를 쥐어 줄 테니 마음대로 하라"며 전화를 끊었다.
서명한 학부모들은 고양시 교육청과 경기도 교육청, 감사원, 신문고 등을 통해 민원을 제기하였으며, 현재 감사가 진행 중이다. 우리는 어린이들이 바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는 많은 학부모와 뜻있는 교사들과 함께 이번 감사 결과를 지켜 보는 중이다. 이 나라의 밝은 교육 미래를 열어 가기 위해서도 홍교사의 이같은 교육 폭력과 어린이 학대 사건은 반드시 책임있는 방식으로 해결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반교육적인 교사에 대한 대책을 요청하기 위한 진정서 ]
경기도 고양시 탄현동에 소재해 있는 황룡초등학교 1학년 6반 45명의 학부모 중 39명의 학부모들(서명서 첨부)은 1학년 6반 담임인 홍일선(여) 교사에 의해 교실에서 벌어지는 비인격적이고 반反교육적인 행태와, ''''작년에 이어 올해 또 다시'''' ''''동일한 교사''''에 의해 ''''동일한 문제''''가 ''''동일한 학교''''에서 발생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최고 책임자요 관리자로서 이를 방치해 왔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교사를 ''''능력있는'''' 교사로 평가하며 학교에 남아 있게 하려는 학교장의 행태를 알리고, 이 문제에 대한 분명하고도 적합한 대책을 요청하기 위해 이 진정서를 올립니다.
황룡초등학교 1학년 6반의 어린이들은 담임 교사의 비인격적이고 반교육적인 폭언과 폭행에 의해 잔뜩 주눅이 들어 밝고 희망 찬 학교 생활을 할 수가 없습니다.
어린이들은 학교 가는 것을 싫어하고, 아침이면 설사와 식욕 부진으로 건강마저 위협받아 왔습니다. 부모들 역시 겉으로는 표현하지 못해도 마지못해 보내면서 가슴만 태우며 지내왔습니다.
홍교사는 2000년에도 1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지금 저희가 문제로 제기하는 동일한 성격의 문제들로 학부모들의 원성을 샀던 장본인으로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학교 행정에서 중요한 직무인 교무주임의 위치를 맡고 있습니다. 또 자신이 그렇게 하는 만큼 아이들을 ''''사랑''''보다는 ''''협박''''(교실에 몰래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으니 선생님이 없어도 다 알 수 있다는 식입니다)과 무리한 방법으로 ''''다스리고''''
있습니다.
월, 화요일 아침 자습 시간에 50개의 한자를 모두 ''''그려야''''(단 한 자도 쓰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할 뿐만 아니라, 그날 수업 시간이나 아침 자습 시간에 공부한 것을 틀리거나 다 마치지 못하면 방과 후 정상적인 하교 시간에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남아서 모두 마치고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럴 경우, 교사가 어린이들과 함께 남아서 지도해 주는 것도 아니고, 다 마친 학생일지라도 교사가 올 때까지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떤 때는 어린이들만 교실에 남아 있는 채로 교사는 다른 일을 보기 위해 학교 밖으로 나감으로써 어린이들은 오후
3시가 넘도록 그저 교사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아침 자습도 오전 8시 40분 정도면 모두 지워버리기 때문에 어린이들은 아침 일찍 학교에 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먹는 급식은 무조건 남김없이 다 먹어야만 하고, 다 먹을 때까지는 집에 돌아갈 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위가 약한 어린이들의 경우 토하기도 하며, 이럴 경우에도 그 아이는 자신이 토한 것을 치우고 나서 계속 그 남은 급식을 먹어야만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자신의 급식 위에 토사물을 토해 내게 되는데, 그럴 경우에도 예외없이 그 토사물이 쏟아져 있는 급식을 토사물과 함께 남김없이 다 먹어야 합니다.
학부모들에게도 일반적으로 어린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얘기들만 하면서
학부모들까지도 깎아내릴 뿐만 아니라 어떤 학부모에게 다른 학부모들을 흉보는 일을 다반사로 행해왔습니다.
''''촌지''''는 공식적으로는 없어진 것으로 되어 있지만, 우리나라 초등학교 현장에서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기적인 목적이 앞서서 무조건 촌지부터 가져다 주고 보는 일부 학부모들도 여전히 있습니다만, 어린이들을 어떤 분명한 교육적인 이유도 없이 지속적으로 때린다거나 다른 방식으로 학대함으로써 학부모로 하여금 교사가 무언가 바라는 것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고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는 학부모의 경우에는 ''''할 수 없이'''' 촌지를 가져다 주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더욱이, 이 홍교사는 모종의 사건에 연루되어 징계 처분을 받고 황룡초등학교로 전보되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 교사로서, 자성하고 뉘우치기는커녕 이렇듯 반교육적이고 비인격적인 행태를 계속 보여 왔다는 데에 ''''교육계 전체''''의 맥락에서 볼 때 더욱 큰 문제를 안고 있다고 사려됩니다. 작년에도 바로 저희 학교에서 이 홍교사에 대해 저희가 지금 제기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어린이 학대" 문제로 학부모들이 홍교사와 학교장(한희수, 여)에게 시정을 요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정되지 못하고 지금까지 동일한 행태를 보임으로써 또 다시 많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입니다.
학교장은 작년에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학부모들을 한 사람씩 불러 면담을 하면서 이렇듯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교사의 행태가 별 문제 없는 소소한 것인 양 만들어 버렸습니다. 작년에 있었던 일에 연루되었던 학부모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한 사람씩 교장실에 불려가서 개망신을 당했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찾아간 학부모들에게 "이렇게 시끄럽게 하면 이 동네 아파트값만 떨어진다"는 발언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 발언에 학부모들이 항의하자 "농담도 못하느냐"며 진지하게 문제를 해결하려는 책임자로서의 자세를 보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교육자의 품위와 관련해서 볼 때도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언행을 보였습니다.
10월 11일, 문제의 해결을 위해 홍교사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찾아간 학부모들에게 홍교사는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본인 스스로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10월 15일 오후 1시 30분에 다시 만나 최종 답변을 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이어서 저희 학부모들은 학교장과의 면담에 들어갔고, 홍교사의 반교육적인 행태와 교사로서의 심각한 인격적 결함에 대해 충분히 전달하며 올바른 해결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학교장은 "후임으로 올 수 있는 교사는 겨우 나이많은 교사들밖에는 없다"고 하며 "그러면 우리 학교가 손해"라는 주장만을 되풀이할 뿐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교장은 10월 12일부터 여러 다른 학부모들에게 전화를 하여 저희 서명 학부모들의 신상을 알아보려 하는 등, 문제의 올바른 해결에 임하고자 하는 최고 책임자로서의 자세를 나타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학교장과의 면담에서도 15일에 있을 홍교사의 답변 자리에서 학교장의 답변도 같이 듣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15일에 홍교사는 11일의 태도와는 달리,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상부의 지시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표명하였고, 교감은 홍교사의 장성한 두 아들을 고개짓을 통해 교실로 들여보내 위협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행태를 보였으며, 학교장은 일부 학부모들과 교사들, 비디오를 대동하고 나와 자신들이 준비한 계획에 따라 진행하면서 마치 이 심각한 문제를 일부 학부모들의 지나친 교권 침해라든가, 아이들이 잘못 전달한 내용들을 가지고 학부모들이 문제를 확대시키고 있다는 방향으로 몰아가려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학교장의 그릇된 행태가 학교 측에서 준비한 비디오에 담겨 있을 것이므로, 조사 과정에서 이 비디오가 증거 자료로 채택되어 면밀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학교장은 16일부터 18일까지 학교 운영위원회 학부모위원을 비롯하여 학교의 단체장, 각 학급 대표들의 어머니들을 학교로 불러 모아 거짓과 술수로 저희 서명 학부모들을 몰지각한 이들로 몰아세우면서 교장이 원하는 쪽(홍교사를 그대로 학교에 둔 채 담임만 교체하는 것)에 동의하는 서명을 하도록 종용하였습니다.
학부모들이 쉽사리 동의하지 않자, 학교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으로 진술되어 있는 유인물을 이틀 간에 걸쳐 전교생에게 돌림으로써 많은 다른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저희 학부모들이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기로 결정하고, 교육청으로 찾아갔을 때 담당 장학관은 자신의 분주한 일정을 장황하게 설명하면서 저희의 민원 서류 제출 자체를 미루게 하려는 비상식적인 처신을 하였습니다. 따라서 저희 학부모들은 교육청의 올바른 처리 여부에 대해 신뢰심을 갖기 어려웠고, 이 민원을 고양시 교육청은 물론, 경기도 교육청과 감사원에 까지도 제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지금 저희가 처해 있는 이 문제에 단호히 맞서 나아가는 일이 비록 힘들고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서명한 학부모들은 한결같이 우리나라 초등교육 현장의 올바른 자리매김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부디 "국가로부터 정당하고 올바른 교육을 받을 권리를 보장받고 있는 이 의무교육의 대상자들"이 그 뜻에 합당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나아가 교육 현장에서 묵묵히 교사로서의 소신을 펼쳐 나가고 있는 보다 많은 훌륭한 교사들을 지켜갈 수 있도록 신속하고도 분명한 조치를 취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요청드립니다.
황룡초등학교 1학년 6반 학부모 39명 (서명자 명단 첨부) 대표 김 상분
[ 홍일선 교사의 반교육적이고 비인격적인 일부 사례들 ]
1. 촌지와 관련한 사례들
사례(학부모 이 향순):
1학기 초, 담임은 "아이가 학교에 놀러온다", "산만하고 집중력이 없다"라는 부정적인 말을 강조하였으며, 아이가 뒷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절대로 자리를 바꿔주지 않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선생님이 말을 들어 보지도 않고 무조건 혼내서 학교에 가기 싫다''''면서 울며 보채는 아이로 하여 마음이 아프고 불안하기 그지 없었다. 그렇게 1학기를 마치고 여름방학 과제물로 ''''최우수''''라는 상을 받아
왔고, 담임은 청소 당번 순서가 아직 아닌데도 불구하고 9월 7일에 "청소하러 오라"는 연락을 하였다. 그때 ''''촌지''''를 요구함을 은연 중에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상품권 10만 원''''을 갖다 드렸다.
사례(학부모 허 혜수):
우리 아이가 학교에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은 1학기 초에 담임으로부터 "아이가 느리고 정신적인 문제가 있으니 정신과에 가보라"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병원을 찾은 적도 있었지만, 사회성에 조금 문제가 있을 뿐 담임이 말하는 것과 관련될만한 타당한 문제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그러면서 담임은 또 "너같은 아이는 우리 반에 있어서는 안 될 아이고, 특수한 교육기관으로 보내져야 한다"는 등의 아이와 부모의 인격을 짓밟는 아픈 말을 하였다. 그래서 나는 이것을 교사의 지속적으로 던지는
암시로 이해하고 방학 이틀 전에 ''''상품권 20만 원''''을 봉투에 넣어 담임 책상 위에 올려 놓고 왔다.
사례(학부모 서 정수):
1학기 소풍날 ''''현금 10만 원''''을 담임에게 건네 주었다. 이것은 소풍이 있는 날 뒷풀이라는 명목으로 관례적으로 주는 것이라고 하였다.
스승의 날에 봉투에 ''''현금 20만 원''''을 넣어 담임에게 주었다. 우리 담임은 현금을 제일 좋아 한다. 수표와 선물은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 아이는 그 다음날 "선생님께서 나만 제일 예뻐하신다"고 했다. 스승의 날에 진심 어린 선물을 건넨 다른 어머니들은 다들 바보였던 것이다.
우리 아이만 제일 예뻐하신다는 담임이 2학기 들어 우리 아이를 자꾸만 혼을 냈고, 아이는 학교 가기 싫다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그건 담임이 보내는 ''''무언의 신호''''였다. 나는 추석 며칠 전에 봉투에 ''''현금 10만 원''''을 넣었다. 담임은 "나 뇌물받으면 안되는데 ... " 하며 받았다. 나는 안다. 우리 반 어머니들 중에는
이렇게 하는 어머니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아니, 우리 담임이 이렇게 우리 반을 살림한다는 것을. 하지만 담임은 나에게도 "자기를 만난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다.
사례(학부모 박 혜경):
우리 아이는 반에서 1번이다. 그래서인지 담임은 우리 아이만 보면 "나이도 제일 많은 큰 아이가 느리다, 공부를 못한다" 라고 말하곤 하였다. 우리 아이에 대한 담임의 이러한 지속적인 태도는 담임의 성향과 관련하여 알려져 있는 바에 따르면 무언의 요구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5월 30일 쯤 ''''백화점 상품권''''을 담임에게 전달하였다.
그후로도 우리 아이에 대한 담임의 계속적인 구박, 예를 들면 "아이가 소극적이니, 자신감이 없느니" 하는 등등의 아이를 깎아 내리는 말들을 하였다. 그래서 9월 20일 쯤 ''''현금 20만 원''''을 환경 정리를 끝내고 오면서 전달하였다. 담임은 "이렇게 하시면 제가 정말 미안하지요"라고 하며 봉투를 받았다.
사례(학부모 김 진숙):
5월 15일 스승의 날을 시점으로 많은 고민을 하였다. 스승의 날 전부터 ''''담임에게 어떤 선물을 해야 된다''''느니, ''''웬만한 것은 통하지도 않는다''''는 등등의 말을 들어오던 터였다. 잘 가져다 줄 사람 같은데 하지 않으면 그 아이에게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준다는 소문을 듣고 근거없는 얘기는 아닐거라는 생각으로 많은 고민을 하였던 것이다. 결국 5월 16일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에 반 아이들에게 줄 사탕 몇 봉지와 함께 ''''상품권 10만 원''''을 담임에게 건내었다.
사례(학부모 천경희):
입학식을 하고 나서 며칠 지나 학교 총회가 있어서 참석하였다. 거기서 학급 임원을 맡게 되어 아무래도 학교에 왕래가 있을 수밖에 없었고 담임과의 접촉도 자주 하게 되는 과정에서 ''''무언의 암시''''를 받곤 하였다. 그래서 스승의 날 전 대략 5월 10일 경에 ''''백화점 상품권 10만 원''''을 시집과 함께 포장하여 아이 편에 전달하였다.
그때는 속으로 ''''그래,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하는 심정으로 하였는데, 그게 끝이 되지가 않았다. 2학기가 되자 ''''담임은 다시 아이를 가운데 두고 신호를 보내왔다''''.
마음속으로는 속도 상하고 화도 났지만 아이를 가운데 두고 담임과 줄다리기를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다시 ''''상품권 10만 원''''을 포장하여 아이 편에 보내게 되었다.
지금에 와서는 변명이 되겠지만, ''''조금이라도 불안해 하거나 걱정하면서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 하는 그런 학교 분위기는 없어졌으면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쓴다.
2. 인격적인 문제와 관련한 사례들
사례: 9월 27일, 상담차 학교를 방문하여 면담 중이었다. 담임은 사회성이 부족한 우리 아이를 "2학년이 되면 반장으로 밀어줄 수 있다"고 말하였다. ''''반장은 아이들 사이에서 투표를 하여 뽑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였더니 "학기가 시작하고 일주일이 되기 전, 보통은 3일 안에 모두 선거가 끝나버리기 때문에, 학년 올라가자마자 심부름 몇 번 돌리고 나면 아이들이 저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줄 알고 그 아이를 반장으로 뽑는다"고 하였다.
사례: 9월 19일이었다. 아이가 학교에서 오더니 대뜸 하는 말이 "엄마, 아무개 때문에 우리 반 전부 에버랜드 못간대" 하였다. 워낙에 아이들에 대한 언행에 문제가 큰 교사임을 평소에 알고 있었기에 이번에는 또 무슨 일 가지고 어린 아이를 괴롭혔는지 우리 아이에게 차근히 물어보았다. 선생님이 아무개를 불러 세워서 큰 소리로 "야, 넌 왜 돈을 안내서 우리 반 모두 에버랜드에 갈 수 없게 만들어" 라고 했다는 것이다. 소풍비와 관련하여 그 어린 아이가 무슨 책임이 있고 무슨 죄가 있기에 그 많은 다른 친구들 앞에서 그 아이의 인격을 짓밟고 부당한 책임 추궁을
하며 있을 수도 없는 협박을 함으로써 다른 아이들까지도 그 아이에게 잘못된 생각을 갖게 만드는 것인지 기가 막혔다.
사례: 어린이들에게 "학교에서 매때리느냐고 물어보는 엄마 아빠 있으면
손들어보라"고 말하여 순진한 아이들이 손을 들면 앞으로 나오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 귀에다 대고 사실대로 모두 말하게 한다. 그것도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혼낼 것처럼 하면서 말이다. 두렵고 순진한 어린 아이들은 사실대로 말하고, 그 이후부터 그 아이와 부모는 교사의 미움 대상이 되어 다른 학부모들에게도 흉을 보곤 한다.
사례: 담임이 아이들에게 "엄마가 선생님 흉보니?"하고 물어보았다고 한다. 아무리 어려도 그 말에는 쉽게 그렇다는 대답을 하지 못하자, 머리를 쥐어박으면서 사실대로 말할 것을 요구하니, 할 수 없이 "그렇다"고 대답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다음 번에는 몇 조(예를 들면 2조)에게 물어볼 차례"라고 말하였다 한다.
사례: 하루는 아이가 "엄마, 아무개 엄마하고 전화하지마. 선생님이 물어보시면 또 뭐라고 대답해야 하는거야?" 하였다. 담임은 학급 대표를 맡아 일하고 있는 세 어머니들끼리 서로 통화하는 것에 대해 매우 신경을 썼다. 그래서 그 세 어머니의 아이들에게 이런 질문을 자주 하여 아이들의 마음을 괴롭혔다.
사례: 10월 9일, 아이 등교를 위해 집문을 나서니 비가 오고 있었다. 우산을 가지고 나와 일부러 아이를 학교까지 데려다 주었다. 우리 아이 반만 실내화를 신고 들어가지 못하고 신발을 벗은 채 교실에 들어가게 되어 있었기 때문에 비오는 날의 실태 파악에 나었던 것이다(그 얼마전까지도 우리 아이반 아이들은 실내화를 신고 들어갈 수 있었다). 수많은 아이들이 함께 이용하는 학교 현관은 비가 오는 까닭에 평소보다 아이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나는 실내화를 신지 못하여 양말바닥을 조금이라도 덜 젖게 하려 애쓰는 어린이들을 붙들고 모두 물어보았다. 한 아이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1학년 6반이었다. 그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보기에 안쓰럽고 다가오는 추위와 함께 닥칠 비를 생각하니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었다. 교무실로 올라가 담임 선생님을 뵙고, ''''다른 반처럼 복도까지만이라도 실내화를 신고 올라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어린
아이들이 우산과 신발 주머니를 챙기면서 또 젖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고, 이제 날씨까지 차가워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간곡히 부탁하였다. 담임은 "비가 올지 누가 알았느냐"고 하면서 "아이들이 실내화를 가지고 다니려면 귀찮지 않느냐"며 변명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답변을 하였다.
나는 "모든 아이들이 다 하는 일이니 그런 불편은 감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계속 시정을 청하였다. 선생님은 "알아서 하겠다"며 인사 한마디 없이 교무실로 들어갔다. 그날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온 후 한 아이의 어머니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아침에 담임이 교실에 들어오자 마자 "오늘 선생님이 엄마들 때문에 무척 화가 나 있으니 조심하지 않으면 혼날 것"이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 우리 아이에게 물어보았더니 사실이었고, 우리 아이를 비롯하여 여러 명의 아이들이 매맞기도 하였다는 것을 알았다. 그날 내내 ''''아이들은 교사의 불편한 심기 때문에 매도 맞고 더욱 주눅들어'''' 지내야 했다. 다음날 우리 아이는 학교 갈 시간이 되자 빠뜨린 것이 없는지 몇번 씩이나 가방을 다시 챙기며 몹시 불안하고 기가 죽어 있는 모습이었다. 엄마인 내가 아무리 "하느님 외에는 아무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아이에게 당당하도록 격려해도 눈 앞에 있는 교사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하기엔 역부족임을 느끼곤 한다.
사례: 담임은 일부 학부모를 시녀처럼 부린다. 학교에 일이 있어 갔을 때 담임은 자신의 개인적인 문제(자동차 시트 교환 문제)를 부탁하였다. 나는 그 일을 해결해 주기 위해 이리 저리 뛰어다녀야 했다. 돈까지 더 들여가면서 교환해 준 그 시트에 대해 담임은 전화를 걸어 "아무개 엄마 눈이 그것밖에 안되는 줄 몰랐다"면서 "아들애게 주었는데, 아들도 싫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돈을 돌려 주고 그 시트를 가져다가 내 차에 사용해야 했다.
사례: 스승의 날 다음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엄마들의 선물로 인해 담임은 불만이 많은 듯 보였다. "아무개가 보낸 컵은 길거리 리어카에서 쌍에 팔백 원 하는 물건인 것 같다. 그것도 쌍으로 가져오지 않은 학부모들의 수준이 의심스럽다. 나를 무시했다"며 아주 불쾌하게 생각했다.
사례: 1학기가 끝나고 한 학부모가 책거리를 위해 떡과 음료수를 반에 보내왔고 다른 한 학부모는 담임에게 선물을 보내왔다. 담임은 선물을 보내 온 학부모의 아이에게는 웃는 얼굴로 "고맙다"고 하고, 떡과 음료수를 보내 온 학부모의 아이에게는 "네 엄마는 바쁜데 귀찮게 왜 이런 것을 보냈느냐?"며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다.
사례: 한 어린이의 어머니가 마음의 정성을 담아 드린 열쇠고리를 받고 담임은 몹시 불쾌하여 교무실에 가서 "누구 가지고 싶으면 가지라"고 던져버렸는데, "나중에 보니 아무도 갖지 않았다"고 말하였다.
사례: 2학기 들어 곧바로 아이들에게 줄 사탕을 가지고 학교에 갔다. 담임은 "우리 아이가 말대꾸를 한다"고 말하면서 "아무리 어린애지만 정내미가 뚝뚝 떨어지고 나처럼 바쁜 사람은 애들이 저러면 짜증난다"고 하였다. 하지만, 어떤 한 아이는 담임에게 "아줌마"라고 부른다거나 반어를 쓰곤하는데도 담임으로부터 아무런 제재나 체벌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방과후까지 남아서 못다한 그날의 학습을 할 때도 그 아이만은 교무실에서 한다고 한다.
사례: 하루는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더니 "엄마, 오늘 아무개가 분필 씹어 먹었어요"하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 아이는 우리 아이와 평소에 매우 가깝게 지내는 아이로, 그날 담임으로부터 분필을 입에 물고 있어야 하는 벌을 받은 모양이었다.
그런데 단순히 입에 물고 있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이어서 담임은 "씹어 먹어"라는 말을 하였고, 그 아이는 정말로 그것을 "씹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다행히 그것을 삼키기 전에 "뱉어"라고 하였다는 것이다.
(*이 사례는 두 군데의 교육청이나 감사원에 보낸 진정서에는 빠져 있다. 그 이유는 이 어린이의 어머니가 너무도 고통스러워하면서 "내 가슴을 두 번 찢지 말아달라"고 요청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 어머니의 동의를 얻어 이렇게 사례에 첨가하게 된 것이다.)
사례: 9월 21일, 학교에 청소 봉사를 하러 갔는데 담임 교사의 장성한 아들이 담임 교사의 책상에 앉아 있었다. 그런데 아이들이 그 아들에게 공책인지 책인지를 가지고 갔다. 아마도 아들이 담임 대신 검사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 아들은 큰소리로 "이것들이 건방지게 샤프로 써왔어. 다시 연필로 써와" 하며 아이들을 나무라면서 돌려보냈다. 그때 그 아들은 컴퓨터로 포카 게임을 하는 중이었다.
교사의 책상에 앉아서.
사례: 어느날인가 아이들이 담임 교사에게 검사를 맡기 위해 나가는데, 한 아이가 책과 연필을 들고 담임 책상 위에 올려 놓았다. 담임은 "틀렸어" 하며 그 책과 연필을 확 밀어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것을 보았다.
그 책과 연필을 줍는 아이가 너무 불쌍하고 ''''이곳이 과연 교육을 행하는 교실인가'''' 하는 생각으로 가슴을 부들부들 떨어야 했다.
사례: 추석 2-3일 전이었다. 한 아이가 빗자루를 들고 청소를 하였다. 그런데 담임이 그 아이를 불렀다. 청소를 하던 아이는 빗자루를 앞으로 들며 담임 곁으로 왔다. 갑자기 담임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어디서 건방지게 선생님 다리를 빗자루로 때려?" 아이는 주눅이 들어 아무런 대처를 하지 못했다. 난 그 아이가 담임 다리를 빗자루로 때리는 것을 결코 보지 못했다. 다만 주체하기 힘든 빗자루가 담임 다리에 닿았을 뿐이다. 담임은 자신의 기분이 불쾌하면 모든 화살을 아이들에게로 돌리곤 한다. 우리 아이들은 담임의 스트레스 해소물에 불과하다.
사례: 아이가 황룡초등학교 1학년 6반에 입학한 지 일주일 후의 일이었다. 아이가 학교 가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여, 선생님께 전화를 걸어 우리 아이가 너무 못따라 가는 것 같고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선생님과 면담을 하고 싶다고 했다. 선생님께서 한달 동안은 두고보라고 하셨다. 그런데 열흘째 되는 날 아이가 늦게 와서 담엠에게 전화를 하게 되었다. 그때 담임은 "우리아이 같은 아이는 가르치기 너무 힘드니 어머니가 직접 와서 가르치라"고 하였다. 이제 입학한 지 열흘밖에 되지 않은 아이를 두고 그런 아이를 못가르치겠다고 하면 힘든 1학년은 왜 맡았는지 모르겠다.
사례: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전쟁터에 나가는 것도 아닌데 하루하루가 초긴장 속에서 지나가고 있다.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최고에 달하여 "배가 아프다"고 하고 때로는 "다른 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하며 푸념을 하는 것을 본 부모 마음이 어떠할지 생각해 보라. 교사 앞에 불려가면 자기 생각을 전혀 표현하지도 못하고 주눅이 들어 ''''하지 않은 것도 "네"하고 대답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반의 아이들이다.
사례: 1학기 초에 아이가 집에 돌아와 선생님이 수학과 수학 익힘 책을 구멍을 뚫어 하나로 묶어 오지 않으면 "책을 박박 찢어 쓰레기통에 쳐넣어 버리겠다"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 아이 아빠가 그런 말이 교사가 할 말이냐면서 어디 한 번 찢어 보라며 해주지 말라고 하였다.
사례: 우리 아이는 2살 반에 미국으로 가서 4년 4개월만에 다시 고국으로 돌아왔다.
학교에 입학할 때 거치는 과정에서의 불쾌함은 접어 놓더라도, 고국에서 맞는 첫날 수업(8월 27일)에서 받아쓰기 ''''o''''점을 맞았다고 무릎을 꿇고 있어야 했다(알고 보니 우리 담임은 받아쓰기를 지나치게 어렵게 만들어 그 원성이 높아 있었다). 우리 아이는 비록 어릴적에 미국으로 가서 그곳에서 4년의 학교 생활을 하였지만, 우리말도 하고 우리 글도 읽을 줄을 안다. 하지만 쓰는 것은 아직 미숙하였다(이 아이는 다음번 받아쓰기에서 글자 하나만 잘못 알아듣고 틀린 것 외에는 모두 다 맞게 썼다). 아무리 생각해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더구나 그날 아침 첫 등교를 시키기 위해 아이를 데리고 학교에 갔을 때 자리 배정도 미리 해 주지 않은 담임 교사가 20분을 기다리도록 나타나지 않았고,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 할 수 없이 아이를 일단 빈 자리에 앉히고 복도에 서 있는데, 학부모에게 인사조차도 없이 9시 5분 정도가 되어서야 교실로 들어가더니 하는 첫 언행이 내 아이 바로 앞에 앉아 있는 어떤 아이에게 삿대짓을 하며 큰소리로 "너 왜 네 멋대로 여기 앉아 있어? 여기가 네 자리야?"하는 말을 아이가 질릴 때까지 서너 차례를 해대고는 아이가 마지 못해 일어나자 돌아서면서 하는 교사의 말이 "흥, 웃기고 있어.
제멋대로 앉고 야단이야" 였다. 학부모가 바로 뒤 복도에 서 있는데도
말이다. 그리고 후에 알게 된 일이었지만, 우리반의 그 위압적인 분위기에서 어린 아이가 제멋대로 아무 자리나 앉을 리 만무하였다. 그때부터 담임에 대하여 주의깊게 살펴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교사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언행은 물론,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아이들에게 무리한 수업 방식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 교무주임임을 내세워 아이들을 방치해 두기가 일쑤라는 것 등을 알았다. 그후 담임 자신이 우리 아이 책에 ''''100''''점이라고 수학 책에 써 놓고서, 선생님을 속이려고
우리 아이가 썼다고 하는 사건(우리 아이는 그때 자기가 썼다고 대답하지 않으면 ''''집에 돌아갈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대답했다고 했다)이 생겨 남편과 함께 담임을 찾아가 담임 교사의 잘못된 교육과 사고 방식, 잘못된 태도, 잘못된 정신에 대해 분명한 의사 표현을 하고 온 적이 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미 다른 여러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그런 경험을 갖고 있었다. 그때마다 담임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고쳐놓고 거짓말을 한다"느니, "아이가 고쳤다"느니 하면서 어린 가슴들을 멍들게 하고 아이들로 하여금 옳고 그름에 대한 분명한 판단력을 상실케
하는 행태를 보여 왔다는 것이다. 우리가 담임을 찾아 가 그 ''''100점 사건''''에 대한 분명한 진상을 요구하였을 때도 "다른 아이들이 우리 아이 책에다 써넣었을 것이다"라고 변명하였다. 정말 문제가 심각한 교사라는 점을 더욱 분명하게 느끼게 되었다.
사례: "첫 교시가 ''''즐거운 생활'''' 교과 시간이면 밥맛이 떨어진다"는 말을 하는 교사다. 담임이 제일 싫어하는 시간이다. 만들기와 같은 학습을 비롯하여 사실 교사가 신경쓰면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할 수 있는 과목이다. 바로 이것이 우리 담임이 즐거운 생활 시간을 가장 싫어하는 이유이다.
사례: 우리 ''''아이가 심장 수술을 하여 음식을 그다지 잘 먹지 못한다''''는 사정을 담임 교사에게 얘기하였으나 전혀 고려되지 않고, 담임은 "그렇게 키워 뭐하겠느냐"며 언제나 ''''아이가 남김 없이 끝까지 먹게'''' 하여 고통을 주었다.
사례: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맞았다고 하여 얼마나 어떻게 맞았는지 그대로 엄마에게 해 보라고 하였더니 아이는 "그러면 엄마가 아플텐데" 하면서 망설였다. 괜찮다며 해 보라고 했더니 ''''책을 돌돌 말아 힘껏 내리치는 것''''이었다. 그것도 "머리"를.
사례: 아이가 늦게 와서 아이 아빠가 학교에 전화를 하여 아이를 보내달라 하였더니 그 다음날 엄마를 불러서 "아빠가 전화를 하여 기분이 나쁘다"면서 "아이의 공부가 너무 모자라니 공부나 잘 가르치라"고 말하였다.
사례: 아이가 신체 검사날에 구멍 난 속옷을 입고 갔는데 "너네 집에는 돈이 없냐? 새옷을 사 입으라"며 아이를 꾸짖고 아이와 학부모의 자존심을 손상시켰다.
사례: 하루는 아이가 "엄마, ''''조진다''''는 게 뭐예요?" 하고 물었다. 누구한테 그런 말을 들었느냐고 물었더니, "우리 선생님이 그러셨어요"라고 하였다. 담임은 어린이들을 부를 때 "야, 바보야"하고 부르기도 하며, "병신들", "개새끼"와 같은 언어들을 자주 쓰곤 한다.
사례: 아이가 받아쓰기 한 것을 가져와서 들여다 보았더니 선생님이 맞은 것을 틀렸다고 잘못 채점한 부분이 있었다. 아이에게 말했더니 "엄마, 그러면 이거 선생님께 가지고 가서 고쳐와도 돼요?"하고 물었다. 허락했더니 아이는 먼저 선생님께 전화를 걸고 나서 학교로 달려 갔다. 아무리 기다려도 아이가 오지 않아 학교에 전화했더니 곧 보낼 것이라고 하였다. 얼마 후 아이는 울면서 돌아왔다.
아이가 하는 말이 "선생님이 나하고 엄마가 고쳐놓고서는 잘못 채점했다고 한다"면서 꾸중하였다는 것이다. 그후 다른 학부모를 통해 담임이 "얼마나 똑똑하면 아이를 다시 학교에 보내 잘못 채점된 것을 고쳐달라고 하느냐"면서, "생활기록부를 통해 그 엄마 학벌이 어떤지 다 확인했다"는 말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
사례: 이제 학교에 갓 들어간 어린 1학년 아이들을 주먹으로 머리와 뒷머리를 때리고 무릎꿇려서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교사의 행위가 우리반에서는 수시로 발생한다. 오죽하면 경험 있는 학부모들은 6반이 된 것을 모두 걱정해 줄까? 내년에 황룡초등학교에 입학할 자녀가 있는 부모들은 "제발 홍일선 교사의 반에만 들어가지 않을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 한다. 그런데도 이런 교사가 ''''학교장에게는 유능한 교사''''로 대접받는다.
사례: 교실 청소 봉사 후 선생님과 면담을 하고 싶어 다른 한 어머니와 남아 기다리고 있었다. 선생님은 어머니들이 면담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무언가 사적인 전화를 하면서 많은 시간을 기다리게 만들었다. 그것도 별로 중요한 것 같지도 않은 잡담 같은 내용을 주고받으면서 오랜 시간을 통화하고 있었다.
사례: 우리 아이는 얼마 전에 담임으로부터 ''''벌로 한 달간 청소''''를 하도록 요구받았다. 그것도 이 아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담임은 알아보려 하지도 않고 자신이 목격한 그 시점만을 기준으로 판단하여 그런 벌을 주었기 때문에 아이는 학교에 가는 것을 싫어하고 자꾸만 학교에 가지 않을 핑계거리만을 생각한다. 설사 잘못했다 해도 이제 1학년밖에 되지 않는 어린아이들에게 한 달 간의 청소를 요구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 아이가 이런 벌을 받게 된 이유는 누군가가 먹다 남긴 우유를 손에 들고 "이 우유 누가 먹다 남긴거야?"하고
말하는 것을 담임이 보고서는 그 즉시 무조건 "너 한달 동안 청소해"라는 명령을 내린 것이다. 우리 아이 반에서는 우유를 절대로 남길 수 없게 되어 있고 그럴 경우 어떤 식으로든 담임으로부터 혼나게 된다.
3. 학습 및 교육과 관련한 사례들
사례: 우리반은 유난히도 아이들이 급식을 남김없이 다 먹지 않으면 모두 먹을 때까지 집에 가지 못하게 되어 있다. 급식을 통해 편식하지 않는 좋은 습관을 길러 주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아이들마다 건강 상태가 다르고 또 그 날의 건강 상태에 따라 무조건 다 잘 먹는 것만이 올바른 식생활 교육의 척도는 아닐텐데 말이다.
밥을 다 먹지 못해서 탱탱 불은 밥을 앞에 놓고 삼켜지지 않아 입에 물고만 있으면서 고개를 푹 숙이고 울지도 못하며(울면 더 크게 혼이 난다) 그렇게 무작정 앉아 있는 아이들을 보는 것이 우리반에서는 그다지 어렵지 않은 일이다. 이렇다 보니 ''''무리하게 먹다가 토하는'''' 아이들도 생기게 된다. 토하는 일이 생길 경우에도 그 아이는 끝까지 남김없이 무조건 다 먹어야만 한다. 심지어는 토사물이 그대로 쏟아져 있는 남은 밥을 쏟아놓은 토사물과 함께 남김없이 다 먹어야 하는 것이다.
병원에서는 토할 경우 최소한 1시간 동안은 물도 마시지 않도록 주의를 준다.
그런데 교장은 반찬 하나도 남기는 것이 없이 내놓는 우리반을 보고 교사가 훌륭해서 그런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례: 우리 아이는 아침만 되면 학교에 늦을까봐 몹시 불안해하며 서두른다.
우리아이 반의 다른 많은 아이들이 그렇듯이. 그것은 학교가 너무 좋아 빨리 가고 싶어서가 아니라, 방과 후까지 집에 가지 못하고 있어야 하는 사태를 조금이라도 줄여 보려고 하는 일이다. 8시 40분만 되면 칠판에 적어놓은 아침 자습용 학습 내용을 모두 지워버리기 때문에 아직 쓰는 것이 미숙한 아이들이 많은 초등 1학년 아이들로서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것이다.
사례: 1학년 가운데 우리 반만이 어린 초등 1학년생들이 월요일과 화요일 아침 자습 시간에 ''''50'''' 자나 되는 한자를 모두 다 ''''그려야'''' 한다. 단 한 자도 가르쳐 준 적이 없이 급수지라는 것을 나누어 주고 그것을 보고 써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획순이 지켜질 리가 없다. 그것도 ''''50'''' 자를. 더구나 아이들에게 나누어 준 그 급수지를 보면 5군데나 음과 훈이 잘못 되어 있는데도 아무런 시정도 해 주지 않은 채, 얼마 전에는 그 50자를시험까지 보았다. 하지만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그 시험을 본 다음날인가에 2급수라고 써 있는 한자 급수지를 보내왔는데, 거기에 있는 한자들은 아이들이 ''''그리기''''에는 너무도 힘든 것들이었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월, 화요일 아침자습시간에 50자 모두를 ''''그려야'''' 한다. 이 벅찬 학습량 때문에 아이들은 방과 후에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2시, 3시가 넘도록 학교에 남아 한자를 ''''그려야'''' 한다. 학교장은 이것을 교사의 ''''열의''''라고 해석하면서, 그렇게 해서 윗학년으로 올라가는 아이들은 공부를 잘한다고 하였지만, 그것이 올바른 교육자로서의 변명이 되는 것인가?
사례: 교실을 비울 때면(교사 재량 시간 같은 경우에도 거의 교실에 있지 않고 아이들은 그림 같은 것을 그리면서 그냥 방치된다) "교실에 몰래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으니 선생님이 교실에 없어도 다 알 수 있다"며 아이들을 위협한다. 학교장은 교실에 교사가 없어도 제일 조용한 우리반을 보고 교사가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한다.
사례: 국어 쓰기 시간에 교과서에 미농지를 붙여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미리 알려주지 않은 채 "1학기 때 해 봤으면 알아서 당연히 해야지"하며 늘 하는 행태대로 아이들을 윽박지르니, 그 결과가 어떠할 지 이미 눈치로 알고 있는 아이들이 서로 서둘러 찢어서 나누어주었다고 한다. 이렇게 미리 잘 알려 주는 법이 별로 없이 모든 책임을 아이들에게만 떠넘기곤 하기 때문에 어떤 아이들은 두려움 때문에 아예 시간표와는 상관없이 모든 책을 다 가지고 다니기도 한다.
사례: 오후 1시면 집에 돌아와야 할 아이들이 2시, 3시가 되어야 올 때가 많다.
특히 맞벌이 하는 집은 집에 아무리 전화를 해도 아이가 오지 않아 불안한 마음으로 학교에 가보면 다른 반은 모두 가고 없는데 우리 반만 아이들이 교실에 남아 있다.
선생님은 교무실에서 나타나지도 않고, 어떤 날은 검사도 해주지 않고 아이들은 기다림과 불안함에 지쳐 있다.
사례: 여름방학을 하던 날, 집에 돌아와서 아이는 책상서랍을 깨끗이 정리하지 못하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것을 몹시 걱정하였다. "선생님께 혼날 것"이라는 것이다. 엄마인 내가 "어머니들이 청소하면서 모두 깨끗이 치웠을거야. 걱정하지 마" 하며 안심시켰지만 아이는 ''''방학 동안 내내'''' 그 걱정을 떨쳐 버리지 못했다.
도대체 학교에서 담임 교사가 자기반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기에 이렇듯 어린 아이들이 학교에서의 일과 관련하여 늘 불안감을 느끼고 조바심을 하게 되는가?
사례: 아이들의 그림 일기장이 제법 큰 편이다. 앞 면에는 그림을 그릴 부분과 글을 쓸 부분 몇 줄이 있고, 뒷 면은 모두 글을 쓰게 되어 있는 그런 것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그 많은 공간을 모두 글로 채우기에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런데도 담임은 아이들에게 그 공간을 모두 채우도록 요구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늘 그렇듯이 ''''소위'''' ''''혼을 낸다''''. 그래서 아이들은 그 공간을 모두 채우기 위해 심지어는 거짓말까지 써넣곤 하였다. 과연 이것이 올바른 교육이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