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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afe.daum.net/GuardianTales/ARz6/565647(어나더 사이드 스토리-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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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afe.daum.net/GuardianTales/ARz6/578536(어나더 사이드 스토리2- 프롤로그)
https://cafe.daum.net/GuardianTales/ARz6/578858(어나더 사이드 스토리2- 라피스-하이힐을 신은 기사1)
http://cafe.daum.net/GuardianTales(어나더 사이드 스토리2- 라피스- 하이힐을 신은 기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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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피스는 방금전의 일을 생각하며 깊은 후회감에 빠지고 있었다.
‘난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자신을 짓누르는 깊은 후회감에 더해 동료들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무력감과 아빠한테 도망쳤다는 사실은 라피스의 폐부를 찔렀고 라피스는 홀로 마을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딱히 뭔가를 하기 위함이 아닌 말 그대로 시간이 지나가길 바라며 있는 라피스의 옆에 한 남자가 다가왔다.
“왜 이렇게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어요?”
마치 힘들어하는 친구를 위로해주듯 남자는 자연스럽게 라피스의 옆에 앉았다. 평소라면 경계심을 보이기에 충분했지만 고개를 돌려 본 남자의 선한 미소는 그런 마음조차 사라지게 했다.
“누구?”
“그게 뭐 중요한가요? 지금 누구라도 옆에 있지 않으면 당장에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표정이 중요한 거죠.”
“내가 울 것 같아?”
“네, 억지로 참고 있지만 지금 당장이라도 터뜨릴 것 같아요.”
“점쟁이라도 되는 거야?”
라피스가 살짝 웃음을 띠며 말하자 남자는 오른손바닥으로 자신의 뒷머리를 만지며 대답했다.
“점쟁이는 아니지만 사람 보는 데는 좀 자신 있거든요.”
서글서글한 남자의 태도에 라피스의 경계심이 누그러졌다.
“그래서 무슨 일인데요?”
“내가 말하면 해결해 줄 수 있어?”
“내가 듣는다고 해결해 줄 가능성은 솔직히 0에 가깝기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말하지 않는다면 0이니까요. 그리고 저한테 말하면서 기분이 좀 풀린다면 그것 나름대로 좋기도 할 거고요.”
“재밌네, 그럼 한번 속는 셈 치고 이야기해볼게.”
라피스는 그동안 자신에게 있었던 일들에 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마치 그동안 쌓여있던 응어리를 풀기 위해서인지 잠깐도 쉬지 않고 말을 토해내는 라피스를 오히려 남자가 걱정하며 물을 주며 탬포를 조절했다. 그렇게 진행된 라피스의 이야기는 거의 1시간이 다돼서야 끝나게 되었다. 남자는 그동안 지친 표정 하나 없이 이야기를 집중했다. 그동안 쌓여왔던 이야기를 해서인지 아니면 자신의 이야기에 공감해주는 남자 덕분인지 라피스는 조금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고생이 많았네요. 라피스.”
“고생은, 어때? 해결해 줄 수 있어?”
라피스의 질문에 남자는 아까와는 달리 조금은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한가지 물어볼게요. ‘죽음’과 맞닥뜨린 당신은 마지막에 잠시 머뭇거렸다고 했는데 왜 그런 거죠?”
“갑옷이 부서질 거 같았거든.”
“갑옷이 부서진 다라…. 잠시만요.”
라피스의 말을 들은 남자는 혼잣말로 ‘대충 알겠네.’라고 하며 싱긋 미소지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제가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한가지 조언은 할 수 있겠네요.”
“조언?”
“네, 라피스 씨는 기사가 되고 싶었던 건가요? 아니면 기사가 되어서 하고 싶은 게 있던 건가요?”
“응?”
“라피스 씨의 마음은 이해해요. 기사가 되고 싶어 노력했고 그 꿈이 좌절되었기에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을 때 반드시 잡고 싶었겠죠. 그렇기에 그 갑옷이라는 건 단순히 갑옷이 아닌 라피스 씨의 꿈이 이루어졌다는 하나의 상징이었겠죠. 그래서 그 중요한 순간에도 갑옷에 집착하게 되었죠.”
남자의 말에 라피스는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아직 잔이나 리차드에게도 하지 않았던 이야기, 혼자서만하고 있던 고민을 오늘 처음 본 남자에게 지적 받았기 때문이다. 남자는 그런 라피스를 위로하듯 말했다.
“꿈이 무너진다는 것 알아요. 누구는 평생을 숙원해도 결코 이룰 수 없기도 한 것. 그렇기에 우리는 그것을 목표라는 단어보다도 꿈이라는 모호성을 띠는 말로 부르죠. 내가 이루지 못해도 상처받지 않을 수 있게. 그리고 이루어진다면 그 꿈에서 깨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그런데 꿈 자체가 전부가 되는게 맞는걸까요?”
“꿈 자체가 전부라고?”
“네, 라피스씨가 처음으로 기사가 되고 싶어했을 때 그건 기사가 되고 싶었던 걸까요? 아니면
누군가 보여줬던 기사의 모습에서 당신이 원하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일까요?”
남자의 말에 라피스는 어릴때의 일을 떠올렸다. 그곳에는 항상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바치던 아빠의 모습이 있었다. 왕국의 중요한 인물들을 호위하는 모습에서 왕국의 사람 한명 한명의 일을 섬세하게 챙기며 마치 마을에 녹아드는 모습까지, 이제는 단장의 지위에 올라서 그렇게 하기는 힘들지만, 어릴 때 아빠가 보여준 모습은 기사로 상징되는 고결하고 숭엄한 것이 아닌 사람들의 어려움을 내 일처럼 여기며 함께 호흡하는 모습이었다. 라피스는 그런 모습이 좋았고 그렇기에 오빠가 아빠의 뒤를 따라 기사가 된다고 했을 때 ‘나도 기사 할 거야!’라는 말을 할 수 있었다.
“그렇네, 나는 그런 아빠의 모습이 좋았고 그래서 기사가 되고 싶었어.”
라피스의 얼굴을 본 남자가 대답했다.
“그 얼굴을 보니 스스로 답을 찾았나 보네요. 축하해요. 라피스.”
“그런데 내가 내 이름을 말한 적 있던가? 생각해 보니 처음부터 내 이름을 불렀던 것 같은데?”
라피스가 자신에게 생긴 의문을 해결하기도 전에 마을에서 비명이 들려왔다.
“괴물이야!” “살려줘!”
사람들의 비명을 들은 라피스가 일어나려 할 때 남자가 라피스의 손을 잡았다.
“그대로 가실 건가요?”
“사람들을 구해야 해요.”
“그러니까, 그렇게 가시기보다는….”
남자는 라피스의 무구를 건네주었다. 그것을 본 라피스가 놀라 물었다.
“이걸 어떻게?”
“라피스씨에게 필요할거 같아 챙겨왔죠. 선택을 굳혔으면 하고 싶은 것 다 해봐요.”
“고마워, 그런데 나중에 물어보고 싶은게 많아.”
라피스는 장난기 섞인 얼굴을 한 뒤 마을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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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단을 이끌고 ‘죽음’과 싸우고 있는 질이 크게 소리쳤다.
“전원 명심해라. 녀석들은 몸을 완전히 날릴 거나 머리를 날리기 전에는 죽지 않으니 방심하지 말고 철저하게 부숴버려.”
갑작스럽게 왕궁과 마을에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 죽음은 왕국의 혼란을 가져왔다. 갑작스러운 사태에 당황했지만, 잔은 자신을 제외한 모든 기사단원을 마을로 파견했다.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사람들을 지켜내기 위한 결단이었다. 그렇더라도 리차드를 비롯한 라이언하트 기사단은 죽음의 침입에 대비해 국경 쪽의 경비에 나선 상황이라 실버애로우 혼자서 죽음과 맞이해야 했다.
“일반 단원들로는 버거운 상대입니다. 부관급 이상을 중심으로 조를 짜서 대응하세요.”
질은 자신에게 말한 기사에게 소리쳤다.
“그걸 누가 몰라? 인생이 계획한 대로만 되지 않는 게 문제지!”
“막아!”
“서로를 지켜!”
양측의 격돌은 초기에는 기사단이 우세한 듯 보였으나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양상이 바뀌기 시작했다. 작은 상처라도 점점 쌓이고 지쳐가는 기사단과 달리 치명적인 상처를 입기 전까지는 멈추지 않는 죽음들은 지친다는 개념조차 없었다. 또한, 단순히 죽음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다친 사람들의 구호까지 해야 했다.
“질님, 이대로라면 전멸입니다. 일단 후퇴해야 합니다.”
“미친 소리, 우리 기사단원이 사람들을 버리면 저들은 누가 지켜주냔 말이냐? 우리가 죽을 때까지 싸워야 사람들이 도망갈 시간이라도 벌 수 있을 거 아냐? 다들 버티란 말이야.”
악에 받친 소리를 내며 단원들의 힘을 불어넣었지만 질 역시 이대로 가면 모두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러나 라이언하트나 잔이 오기 전까지 어떻게든 버텨내야 했다.
“젠장, 이대로 물러날 수는 없단 말이야!”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죽음을 향해 칼을 휘두르려던 잔은 몸이 휘청거릴 정도의 바람을 느꼈다. 그리고 그 바람은 그대로 죽음을 향해 다가가 죽음을 찢어 버렸다.
“괜찮아?”
질은 목소리의 주인을 알고 있었다. 바로 라피스였다. 그녀는 실버애로우의 단복이 아닌 처음 봤을 때의 옷을 입고 있었다. 모자는 단순히 챙이 넓다고 하기에는 너무도 커서 라피스에게 다가가는 모든 자외선을 막아줄 것 같았으며, 그녀의 몸을 감싸고 있는 순백의 원피스는 전쟁터에서는 절대 어온리지 않는 것이었다. 또한, 그녀의 창 이노센트는 창이 아닌 거대한 우산이나 양산으로 불릴만한 것이었다. 특히 백미는 그녀의 신발 남들이라면 걷기조차 불편한 굽 높이를 자랑하는 하이힐까지 신고 온 그녀의 모습은 마치 소풍을 나온 귀족 집 영애의 모습이었다.
“너?”
“잠시만 이야기는 나중에.”
라피스는 질을 지나치며 죽음들을 향해 다가가 찌르기를 해대었다. 그러나 그 단순한 찌르기는 일반적인 찌르기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검의 달인이라 할 수 있는 질이 보기에도 눈으로 좇기 힘든 그 속도는 라피스의 앞에 있는 모든 적을 말 그대로 분쇄해버렸다. 라피스의 앞에 있는 죽음들은 형체조차 남지 않고 사라졌다.
“도대체 이건 뭐지?”
“확실히 보통의 찌르기는 아니죠. 어떻게 보면 찌르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건데 저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저걸 본 사람들은 그렇게 말한다고 하더라고요 ‘찰나’라고.”
질은 자신의 옆에 온 처음 보는 남자를 보았다. 남자는 싱긋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여러분은 라피스 씨가 단순하게 아버지의 눈을 피해 최대한 저런 옷을 입었다고 생각하시지만 그게 아니에요. 저 옷들이야말로 진정으로 라피스 씨의 힘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거예요.”
“전쟁터가 아닌 소풍에나 어울릴 저런 게?”
“네, 라피스 씨의 진정한 특기는 바로 저 말도 안 되는 찌르기죠.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녀가 한번 찌르기를 할 때마다 불어오는 이 후폭풍은 보시면 알겠지만, 저 힘은 말 그대로 인간을 초월한 것이죠. 아마 저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건 그녀의 아버지인 리차드와 모친인 나바라에게 물려받은 혈통 덕분이겠죠.”
남자의 말을 듣던 질은 놀라 물었다.
“나바라? 그 붉은 성녀라 불리던 그 나바라 라고?”
“뭐 저도 그냥 들은 이야기이긴 하지만 맞을 거예요. 그 뭐더라…. 아마 ‘은유’로 국왕을 호위할 때 적들의 함정으로 홀로 100명과 맞붙었고 몰살시켰죠. 그 모습을 본 적들은 겁에 질렸고 그녀는 왕을 지켰다고 하죠. 그리고 그때 그녀의 은색 갑옷은 적들의 피로 물들여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마치 붉은색으로 염색된 것 같았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과연 저 말도 안 되는 괴력이 어떻게 가능한지 알겠군.”
“물론 엄청난 힘도 힘이지만 찌르기는 앞뒤로 충분한 가동범위가 필요해요. 그렇기에 라피스 씨는 자신의 움직임에 방해가 되지 않게 저렇게 얇으면서도 민소매인 원피스를 입은 거죠. 아 걱정하지 마세요. 라피스 씨가 착용하고 있는 건 얇아 보여도 다 오리할콘로 만들어졌거든요.”
질은 입을 쩍 벌렸다. 오리할콘은 환상의 금속으로 그 값은 상상을 초월하며 어느 소국의 왕이 오리할콘으로 만든 검 하나를 자신의 장식용으로 삼기 위해 알아보다 손사래를 쳤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의 물건이었다. 그런데 그런 오리할콘으로 만들어졌다니 질은 상상할 수 없었다.
“당신 정도의 달인이라면 보이겠죠, 그녀의 찌르기도 대단하지만 정말 놀라운 점이 무엇인지.”
“아아, 그래, 말도 안 되는 일이지.”
지금도 질은 자신을 향해 불어오는 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 라피스가 만들어내는 후폭풍은 그 세기만으로도 그녀가 얼마나 강력한 찌르기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라피스는 그러한 찌르기를 하면서도 전혀 흐트러짐이 없었다.
“그녀가 신고 있는 하이힐이 그 비밀입니다. 저건 특별히 맞춘 물건이거든요. 무게는 그냥 신경 쓰지 않고 걷는다면 땅바닥이 푹 패일 정도입니다. 반대로 저 정도는 되어야 그녀가 찌르기를 할 때 몸을 지지할 걱정 없이 마음껏 할 수 있는 거고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라피스는 찌르기를 하면서도 움직이고 있었다. 전후좌우 방향을 가리지 않으며 사방에서 달려드는 적들을 분쇄하고 있었다.
“저런 찌르기를 하면서도 방향을 마음껏 조절할 수 있는 저 다릿심 저것 역시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었고 라피스 씨의 다리에는 무수히 많은 상처가 있죠. 그녀가 저런 긴 스타킹을 항상 신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거라고요.”
“그렇군.”
감탄하는 질을 보던 남자는 가방에서 꽃 한 송이를 꺼내 건넸다.
“이건 뭐지?”
“부탁 좀 할게요. 이 꽃과 함께 라피스 씨에게 제 말 좀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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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떠날 거야?”
잔뜩 짐을 싼 라피스를 보며 잔은 아쉽다는 듯 말했다.
“네, 이번 일로 깨달았어요. 제가 기사가 되고 싶었던 건 기사가 목적이 아닌 사람들의 어려움을 공감해주며 그들과 함께 하는 삶을 살고 싶어서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기사라는 것에만 너무 매몰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엔 왕국 밖으로 나가서 사람들의 모습을 좀 더 보고 싶어요.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경험하고 많은 것을 느끼며 다시 한번 스스로를 돌아보고 싶고요.”
“그래, 네가 그렇게 정했으면 됐다. 자 이거 받아.”
잔이 건넨 것은 두 장의 카드와 인장이었다.
“이건? 설마?”
“하나는 내 이름이 박힌 인장이야. 이걸 가지고 가면 웬만한 왕국에서 널 무시하거나 하지는 않을 거야. 그리고 이 카드는 리차드 명의의 카드야 사실 내 것을 하나 주려고 했는데 리차드가 워낙 고집을 피워서 말이지 그래도 모르니 내꺼 하나 더 챙겼어.”
“아빠가요?”
“그래, 널 마지막으로 만난 날. 상처 입은 네 모습을 보며 너무 속상하고, 걱정되어 아무 말도 하지 못 한 채 널 보낸 걸 후회한다고 하더라. 네가 여행을 떠난다고 하니 나한테 건네주라고 이걸 주더군. 그 녀석도 자신이 살아온 삶과 지켜야 할 것이 있기에 너에게 말은 그렇게 했지만 네 꿈을 언제나 응원하고 있어. 그러니 리차드에게도 꼭 연락하렴.”
잔의 말을 듣던 라피스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알았고 황급히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대답했다.
“네, 알겠어요. 그럼 가볼게요.”
인사를 하고 막 떠나려던 라피스를 질이 잡았다.
“잠깐, 내가 잊은 게 있어.”
“응 뭐가?”
질은 꽃 한 송이를 건네주었다.
“그날, 어떤 남자가 너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며 이 꽃을 건네주라고 하더라.”
“그 사람이구나. 그 알 수 없던.”
“그리고 이 말을 전해주라고 하더라 ‘제대로 이야기하지도 못해서 미안해요. 저는 일이 있어 먼저 떠나지만 앞으로 라피스 씨가 하고 싶어 하는 모든 것이 잘되길 바랄게요. 그리고 한 가지 부탁할 게 있는데 나중에 제가 도움을 요청할 때 만약 도와줄 수 있다면 그 꽃을 버리지 말고 꼭 가지고 다녀주세요. 마력이 든 꽃이니까 가방이나 어디든 대충 집어넣고 멀쩡히 있을 거랍니다.’”
질의 말을 들은 라피스는 웃었다.
“끝까지 알 수 없는 사람이야. 그런데 이 꽃은 이름이 뭐야?”
“아, 그걸 깜빡했네. ‘꽃의 이름은 금매화 그 꽃말은 꿈 많은 소녀예요.’”
“꿈 많은 소녀라.”
라피스는 금매화의 꽃말을 흥얼거리며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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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피스는 초창기부터 있었지만 개인 시나리오가 없는(사실 초기 3성 영웅들 중 그런 영웅들이 몇 있죠 ㅠㅠ) 그렇기에 라피스의 특이한 복장부터 해서 설정상의 이야기를 토대로 써볼려고 했는데 인물들이 너무 많이 등장해버리며 어려웠었습니다.
라피스 편의 인물들은 라피스 가문은 주로 영국쪽으로 가져와서 라이언하트를 기사단 이름으로 정하며 자연스럽게 리차드라는 이름을 아버지로 어머니의 이름은 리차드의 실제 부인에게서 따왔는데 부인은 프랑스인이라는걸 이번에 알았네요. 실버애로우 같은 경우는 자연스럽게 라이벌로 정하다보니 프랑스계로 따오면서 단장의 이름은 잔다르크에서 그녀의 부관 이름은 그녀와 관계가 있는, 훗날의 푸른수염의 모티브가 되는 질드레에서 따왔습니다. 중간에 등장하는 몽고와 메리는 유명한 장군 몽고메리에서 따왔고요.
사실 이번 내용에서는 리차드는 좀 더 꼰대의 이미지를 그리고 잔 같은 경우는 편견에 맞서는 것을 명분으로 오히려 편견을 강요하는 인물로 만들려고 했으나 그런 인물을 쓰는게 서툴다보니 그냥 둘다 좀 미지근하게 되버렸네요. 이번에 쓰는 작품들은 주로 몇 장면을 머리에 떠올리고 거기에 맞는 것들을 앞 뒤로 붙이다보니 실제로 쓰다가 어울리지 않아 엎어버리고 하다보니 더 힘들고 2편인 오그마 편도 그런 작업을 반복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꾸준히 써 보겠습니다.
다들 남은 명절 연휴 잘 보내시고 올해도 가테가 오래 갔으면 좋겠네요.
첫댓글 천천히 따라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ㅎㅎ
오옹
아레나 하다 달려왔습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ㅎㅎ
@용용(baki) 감사합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ㅋㅋ
@녹시아라 10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