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 나해 연중 제20주간 금요일
“ 첫째가는 계명 ”
에제키엘 예언자는 유배 중의 이스라엘 사람들을 계곡 바닥에 있는 마른 뼈들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영이 그것들에 숨을 불어 넣으시니 생명이 되돌아와 살게 하시는 것입니다.
“나 이제 너희에게 숨을 불어넣어 너희가 살아나게 하겠다. 너희에게 힘줄을 놓고 살이 오르게 하며 너희를 살갗으로 씌운 다음, 너희에게 영을 넣어 주어 너희를 살게 하겠다. 그제야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에제 37,5-6)
인간의 어떤 것도 사라지고 또 제한 되어 있지만 지치고 암울한 미래에 절망하는 바빌론에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생명과 생명을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꼽는 세명의 대표적 랍비로 힐렐(기원전 1세기 후반-기원후 25년), 요한난(기원 후 1세기 후반), 아키바입니다(기원후 1세기). 힐렐은 산헤드린 대표로 활동하면서 일곱 가지 방법 정립하여 탁월한 성서해석에 적용하였습니다. 요한난은 기원 후 70년에 로마에 의해 예루살렘이 멸망하고 야브네(얌니아)라는 도시에 에수바라는 랍비학교를 세우고 성경공부의 본산지를 만들어 제이의 예루살렘을 만들었습니다.
랍비 요하난과 후대 랍비들은 성서해석학 자료들을 수집하고 발전시켜 이를 집성한 것이 AD.5-6세기의 탈무드가 된 것입니다. 아키바는 유대인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며 법규와 규정을 세웠고 후에 미쉬나의 근간을 조성하였습니다. 기원후 132년에 로마를 거슬러 유태인들이 난을 일으켰을 때 그는 유태 민족의 정신적 지도자였다. 그 후에 그는 로마군에 의해 처형되었지만 그의 업적은 후대 성서연구의 바탕을 만들어 준 것입니다.
그런데 랍비들의 특징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비싼 학비의 랍비 학교에서 공부에 전념했다는 것입니다. 랍비학교에서 교육방법은 끝없는 토론을 통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었습니다. 랍비란 성경에서 나타나는 율법교사들을 말 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명석한 랍비로 알고 있는 예수님에게 질문을 하여 토론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
마태오는 이런 이스라엘 랍비의 배경에서 율법교사의 질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들 가운데 율법 교사 한 사람이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물었다. ‘스승님,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마태 22,35-36)
그 당시 랍비들은 성경에서 제일 중요한 것에 대한 토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제사에 관련된 것을 제일 중요한 것으로 보려고 했고 그들 사이에서는 끊임없이 중요한 계명에 대한 토론이 있었던 것입니다.
마태오가 전해주는 예수님의 제일 중요한 계명에 대한 말씀은 ‘하느님 사랑’(신명 6,5)과 ‘이웃사랑’(레위 19,18)에 근거를 두시는 것입니다.
공관복음에서 전해주는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율법학자가 예수님께 이 계명을 말씀드리자, 예수님께서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루카 10,28)라고 말씀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마르코는 예수님께서 신명기와 레위기의 가르침의 계명을 말씀하시자 율법학자는 주님께 “휼륭하십니다. 스승님.”이라며 다시 이 계명을 반복하며, ‘무든 번제물과 희생제물보다 낫습니다.’(마르 12,33)라고 말씀드립니다.
주님께서 다시 그에게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마르 12,34)라고 말씀하십니다. 마르코는 이어서 그 후의 분위기를 전해 주고 있습니다.
“그 뒤에는 어느 누구도 감히 그분께 묻지 못하였다.”(34절)
복음서의 원문으로 통하고 있는 마르코 복음사가는 랍비들의 토론관습의 분위기를 전해주며 랍비로서의 주님의 절대적인 권위도 비추고 있습니다.
주님이 가르침대로 우리는 전적으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또 이웃을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출처: 구름 흘러가는 원문보기 글쓴이: 말씀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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