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처음 보는 단어를 소개합니다.
우리나라 대학교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는 '과이불개'였가는데요.
'잘못을 저질러놓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이랍니다.
그런데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는 ‘고블린 모드(Goblin mode)’입니다.
'고블린 모드'는 도깨비를 뜻하는 고블린(Goblin)에서 비롯된 신조어로
‘사회적 규범이나 기대를 거부하는 방식으로서
방종하고, 게으르고, 뻔뻔하고, 탐욕스러운 행동’을 뜻합니다.
지나치게 높아진 미적 기준이나 소셜미디어에 전시되는 생활상을
쫓아가지 않고 저항하는 태도를 의미한다네요.
현지 시각으로 지난 12월 5일 옥스퍼드 영어사전을 펴내는 옥스퍼드대 출판부에 따르면
올해의 단어 후보 3개 가운데 ‘고블린 모드’는 온라인 투표에서
‘메타버스’(1만4484표)와 ‘아이 스탠드 위드(#IStandWith, 8639표)를 제치고
무려 31만8956표의 93%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답니다.
지난 2009년 온라인에 처음 등장한 이 단어는
올해 초 소셜미디어에서 가짜뉴스에 언급되면서 유행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배우 줄리아 폭스가 전 남자친구인 래퍼 예(전 카녜이 웨스트)와 헤어진 이유에 대해
“그가 내 ‘고블린 모드’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는 내용이었지요.
폭스는 이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입소문은 잦아들지 않았고요.
이후 SNS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규제 완화 이후 일상 회귀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고블린 모드’라고 묘사했습니다.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영어권 기사에서 수집한 190억여 개 단어의 사용량에 근거해
올해의 단어를 선정한다는데요.
지난해에는 ‘백신’ 또는 ‘백신 접종’을 뜻하는 ‘백스(vax)’가 선정됐습니다.
우리들은 늘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가지고 흥미도 느낍니다.
과연 새해에는 어떤 단어가 사람들 관심을 받고 다가올지 기다려집니다.
잊혀져가는 우리말이 새롭게 다가선다면 더없이 좋을 텐데....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