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설흘산과 응봉산
일시 / 2025년 3월 29일
코스 / 다랭이마을 - 설흘산 - 고개뭉댕이산
- 응봉산 - 암,수바위 - 주차장(11Km)
적절한 고독을 맛보며 걷고 싶은 길에서
곁을 지켜주는 소중한 이들과 호흡을 잊지않게
외로움을 어루만지며
넘쳐 없애버리는 것이 아닌 안고 살아가는
은은한 온기를 주고 받으며,
고독이 고립되지 않도록 좋은 님들과
함께 걷는다는 것은
삶이 시시하지 않다는 걸 깨닫고,
사랑을 품은 사람의 기쁨을 알게되는것은
빈틈은 서로 메워주고,
넘어지면 일으켜 세워주고,
수 많은 우연속에서
서로를 위한 배려는 우리를 이어주는 끈이 되고,
인연은 맞닿는 마음과 진심이 만들어 주어
가파른 절벽위에 커다란 너덜지대를 엉금엉금
네발로 기어 오르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예쁘고도 아름다운 순간들을
깍아지른 절벽위에서 연분홍 진달래가 웃으며 맞아주니
이렇게 기쁘고 행복에 겨워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청아한 합창곡이 산새들도 함께 끼어드는 봄날의 설흘산!
겨우내 모든 잎들을 다 떨어뜨리고 가볍게
겨울을 맞이한 숲속의 헐렁함에 험상 궂은 바위와 가파른
등로만 있는 줄 알았는데 고생끝에 낙이라고
보랏빛 금창초, 각양각색의 제비꽃과
정상부근에서의 산자고와 산자락을 전부 자기집터로 삼고
심술궂고 사나운 봄바람의 칼부림에도 집터를 지키고 있는
얼레지 군락지에서 엎드려 일어 날줄 모르는
꽃을 사랑하는 여인들의 모습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설흘산 정상의 봉수대에서 바라보이는 푸르른 바다 건너엔
여수의 돌산도와 금오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뒤를 바라보면 창선도가 그리고 가야할 응봉산이
눈앞에 어른거림에 바쁠것 없고 있는 것이라고는
시간뿐이니 이구석 저구석 참견할것 다 참견하자니
낙옆속에 숨겨져 있는 산자고와 그리고 보춘화까지
만나는 행운을 얻다니 그래 앞으로도 이렇게 산을 타는거야
별을 좋아하는 사람은 꿈이 많고,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슬픈 추억이 많고,
눈을 좋아하는 사람은 순수하고,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름답고,
이 모든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일겁니다.
여행의 끝은 맛있는 음식이라는데
오늘도 보광해물탕 식당에서의 해물탕과
밑반찬에 그릇이 구멍이 날 정도!
맛있는 식사에 입까지 호강을 하니 금상첨화의 하루를 보내다.
꽃보다 아름다워요
까마귀도 모델이되어 주었네
다랭이밭과 다랭이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응봉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설흘산
첫댓글 장거리 남해의 다랭이마을...
마냥 설레이는곳이에요.
새로운 산꾼 탄생한 날 ㅎㅎ
아름다운 날 감사합니다
이번 산행은
느림의 미학이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걸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야생화 찾기도 재미있고 행복했어요~
길도 어찌나 예쁜지..
나목의 아름다움 사이로 연분홍 진달래는 심쿵
봄날이 오는 날 들려준
경환쌤 "봄날은 간다"
명창이 되셨을듯~^^*
인증사진들도 감사드립니다~
이쁜 꽃들이 산에 다
있었네요 현호색 제비꽃 산자고 얼레지 진달래 넘 이쁩니다 경환쌤은 반가워 절하는거 같네요..ㅋㅋ 좋은글 아름다운 멋진작품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진달래와 유채꽃이 예뻤고 산에서 조망도
멋졌던 남해 나들이 함께해서 감사드립니다
늘 챙겨주시는 인증샷도 언제나 감동입니다
망설이다가 유채꽃이핀 다랭이마을을 선택했었는데....
각종 야생화들이 기다리고 있었는걸 몰랐었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