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부산으로 뚜벅이 여행을 떠날 계획이신 분들이 많을텐데요. 그런 분들을 위해 경비, 지도, 맛집을 포함한 <부산 2박3일 뚜벅이 여행 코스>를 짜 왔습니다! 해운대구, 중구, 사하구를 모두 둘러볼 수 있으며, 숙소는 부산역 혹은 해운대구 인근에 잡으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DAY 1
해운대구에서 하루를
1일차 관광코스: 부산역 - 개미집 -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미포정거장 -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 달맞이포차 - 해운대 해수욕장 - 더베이 101.
부산 하면 역시 낙곱새죠. 낙곱새는 낙지, 곱창, 새우 볶음으로, 셋 중에서 안 먹고 싶은 재료는 빼고 주문할 수 있고, 당면사리나 콩나물, 김가루를 넣어 함께 먹을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해물전골 또는 불낙버섯 전골 등의 전골류도 시켜 먹을 수 있는데요.
낙곱새의 가격은 14,000원으로, 순한맛, 보통맛, 매운맛 등 맵기 조절도 가능합니다. 24시간 내내 영업 시간이기 때문에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어요! 다만 부산 낙곱새 맛집으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해변열차, 스카이캡슐을 타며 해운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블루라인파크 미포정거장으로 떠나보아요! 추천 드리는 코스는 미포정거장에서 출발하여 달맞이터널, 청사포정거장, 다릿돌전망대, 구덕포를 지나 마침내 송정정거장에 도착하는 코스인데요.
여름을 맞이하여 7, 8월 두 달 동안 운행 시간이 1시간씩 연장되어 해변 열차의 마지막 운행이 송정 정거장의 경우 21시, 미포 정거장의 경우 21시 30분인데요. 스카이캡슐은 20시부터 20시 30분 사이에 운행이 마감됩니다. 가격은 1회 탑승권의 경우 7,000원, 왕복을 할 수 있는 2회 탑승권의 경우 12,000원입니다.
미포에서 출발해 송정까지 이어지는 동해남부선 중간쯤에 자리한 청사포 다릿돌전망대는, 수려한 해안경관과 일출, 낙조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요. 이곳은 청사포 마을의 수호신으로 전해지는 푸른 용을 형상화했으며, 하단은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해변열차, 스카이캡슐 코스를 완료했다면 달맞이고개 초입구에 위치한 달맞이포차에서 해산물과 랍스터의 향연을 즐길 때입니다. 이곳에서 연어 샐러드, 랍스터 사시미, 돌문어 숙회, 랍스터 라면 등 부산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특산물을 맛볼 수 있으며, 영업 시간은 휴무일인 화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 16:00~22:00입니다.
밥도 먹었겠다, 부산 바다의 정석인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떠날 때입니다. 여름이면 천 만 명이 넘는 피서객들이 이곳을 찾으며, 1.5km 길이의 백사장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빌딩들과 고급 호텔들이 줄지어 있어 현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가 조성되는데요. 그만큼 젊은 열기로 붐비는 피서객들의 핫플레이스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매년 해맞이축제, 달맞이온천축제, 바다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해운대 포장마차촌, 해운대 전통시장, 구남로 문화광장 등 즐길 수 있는 오락거리와 부대시설이 다양해 밤이면 더 매력적입니다. 계속 길을 거닐다 보면 동백섬 어귀에 위치한 더베이 101을 만날 수 있는데요.
더베이 101에서 해운대 마린시티의 풍경을 바라보면 이곳이 얼마나 밤에 아름다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마천루의 불빛이 밤바다에 비치는 장관은 홍콩이나 뉴욕의 야경 못지 않게 황홀한데요. 더베이 101 내부에는 식사를 비롯해 간단하게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가게도 갖춰져 있습니다.
게다가 이곳에서 요트 투어까지 즐길 수 있는데요. 해운대 광안리 바다를 저렴한 요금으로 즐길 수 있는 퍼블릭 요트 투어와, 원하는 시간과 코스로 지인들끼리 요트를 통째로 빌릴 수 있는 프라이빗 요트 투어로 나뉩니다. 퍼블릭 투어의 경우 7월과 8월 10,000원씩 가격 할인하며,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입니다!
이렇게 부산에서의 1일차 여행이 마무리되었는데요.
1일차 경비: 약 110,000원
1일차 경비는 약 90,000원~120,000원으로 10만원대 정도 들며, 선택하시는 음식 메뉴나 보트 투어의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다소 상이할 수 있음을 참고 바랍니다.
DAY 2
중구에서 하루를
2일차 관광코스: 감천 문화마을 - 국제시장 - 용두산 공원 - 다이아몬드 타워 - 남포동 먹자골목 - BIFF 광장
부산에서 어린 왕자를 만날 수 있는 감천 문화마을은 유명 인생샷 스팟이기도 한데요. 산자락에 가지런히 계단식으로 놓인 집들은 낙후된 모습이었지만 도시 재생 사업을 통해 문화 예술 지역으로 새롭게 발돋움했습니다. 지금은 산토리니처럼 부드러 파스텔 톤의 집들이 파도처럼 굽이치는 골목마다 모여 있어 이국적이죠.
이곳에서는 전통한복과 퓨전한복, 개화기 의상까지 다양한 옷을 저렴한 가격에 대여할 수 있는데요. 특히 어린 왕자가 사막 여우와 함께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는 포토존, 등대 모양의 액자 프레임 포토존이 인생샷을 건지기에 좋습니다. 낭만과 추억이 벽화에 새겨진 곳, 감천 문화마을에서 2일차 여행을 시작해보아요.
영화 <국제시장>으로 이름을 알린 부산 국제시장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데요. 우선 3공구 B동 1층에 위치한 '꽃분이네'에서 <국제시장>의 실제 촬영지를 만나볼 수 있으며, 나란히 붙어 있는 부평 깡통 야시장에서 비빔당면과 부산떡볶이, 부산어묵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국제시장 중 가볼만한 곳으로 떠오르는 구제골목 또한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이곳에서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사람도 개성 있는 옷들을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으며, 이외에도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조명 골목, 기계공구 골목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2층 구름다리로 나오면 자신의 현 위치를 확인하기 쉽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부산 동부권역에 해운대가 있다면, 중부권역에는 용두산 공원이 있다! 이곳은 산의 모양이 용이 머리를 들고 바다를 건너는 듯한 형태와 비슷하다고 해 용두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제야의 타종식 행사에 쓰이는 시민의 종, 용두산 공원의 랜드마크인 꽃시계 앞에서 인증샷을 남길 수 있고, 산책을 하며 소화도 시킬 수 있습니다. 입장료 없으며, 운영 시간도 연중무휴이기 때문에 편안하게 아무때나 입장 가능합니다!
노을이 질 때쯤 부산 전망 맛집인 부산 다이아몬드 타워를 가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이곳은 용두산 공원 안에 위치해 N서울타워보다 먼저 지어졌으며, 전망대는 360도 통유리로 되어 있어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부산항, 영도대교, 그리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저 멀리에 있는 해운대 마린시티까지 조망할 수 있습니다.
부산 노을과 야경을 바라보며 다이아몬드 타워에서만 즐길 수 있는 불꽃맵핑쇼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으며, 부산 최초로 입점된 로봇 '다타로'가 타주는 커피도 마실 수 있습니다. 운영 시간은 매일 10:00~22:00이며, 매표 마감 시간은 21:30입니다. 가격은 대인 기준 12,000원, 소인 기준 9,000원이라는 점 참고 바랍니다.
부산 여행 하면 역시 먹부림이죠. 매콤한 떡볶이, 군만두, 순대, 씨앗호떡 등의 분식, 부산 특색이 녹아있는 국수와 비빔당면, 부추전에 곁들여 먹는 오징어무침 등 다양한 먹자골목이 남포동에 모여 있는데요.
가게별로 번호가 부여되어 있어서 먹고 싶은 메뉴를 골라서 맛집을 검색하시면 보다 수월하게 가게를 찾아가실 수 있으며, 가격대는 대체로 1,000원~5,000원 사이입니다. 계좌 이체가 되는 곳도 있지만,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해 현금을 챙겨가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중심인 BIFF 광장에서 부산의 마지막 밤을 즐길 수 있는데요. 이 광장은 크게 '스타의 거리'와 '영화제의 거리'로 나뉘며, 부영극장에서 부산극장을 거쳐 씨네시티에 다다르는 거리가 스타의 거리로, 수상 배우 및 감독의 핸드프린팅과 작품명을 확인하는 쏠쏠한 재미가 있습니다.
충무동 육교 쪽으로 장소를 이동하면 부산국제영화제의 상징인 아치와 할리우드 영화 테마로 장식한 상가들이 줄지어선 영화제의 거리를 볼 수 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는 미디어로만 보았던 감독과 배우들을 실제로 만날 수 있으며, BIFF 광장 앞 큰 도로를 건너면 자갈치 시장이 있어서 구경거리도 풍부합니다.
이렇게 2일차의 여행도 마무리되었는데요.
2일차 경비: 약 40,000원
2일차 경비는 약 30,000원~50,000원으로 평균 40,000원 정도 들며, 선택하시는 음식 메뉴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참고 바랍니다.
DAY 3
사하구에서 하루를
3일차 관광코스: 몰운대 해안데크길 - 다대포 해수욕장 - 아미산 전망대 - 부산역
부산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아왔습니다. 몰운대는 낙동강 끝자락에 위치한 곳으로 우거진 숲과 기암괴석, 일렁이는 파도와 드넓게 펼쳐진 모래밭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다대 팔경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몰운대 해안데크길에서 부산의 정경을 바라보며 산책을 즐겨보아요!
몰운대 해안데크길을 걷다 보면 낙동강과 남해안이 만나 모래밭을 쌓은 곳, 다대포 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일출과 일몰 조망지로 손꼽히는 곳이지만, 낮에 방문해도 그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해변공원과 생태 탐방로가 생긴 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는데요. 해수욕장 입구에 드넓은 광장이 자리하고,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꿈의 낙조분수에서 화려한 조명과 음악이 어우러집니다. 낮에는 패들보드나 카이트보딩 등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 날의 여행이 아쉽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
마지막으로 갈 여행지는 아미산의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낙동강하구 아미산 전망대입니다. 이곳은 모래섬, 철새, 낙조 등 천혜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관람 시간은 09:00~18:00이며, 입장 마감 시간은 17:00입니다. 휴관일은 1월 1일과 월요일이며,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부산에서의 마지막 노을을 즐겨보세요!
이렇게 부산에서의 마지막 날 여행도 마쳤습니다.
3일차 경비: 약 50,000원
3일차 경비는 약 30,000원~60,000원 정도로, 택시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음을 참고 바랍니다.
부산에서의 2박3일 뚜벅이 여행코스 동안 든 총 경비는 약 200,000원입니다.
성수기 총 경비: 620,000원
비성수기 총 경비: 450,000원
숙소비와 KTX 교통비를 합산해 성수기와 비성수기 총 경비를 따지면, 성수기 약 620,000원, 비성수기 약 450,000원 정도 든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부산의 문화와 자연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뚜벅이 2박3일 여행 코스로 즐거운 휴가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