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3. 3. 17. 금요일.
약간 흐리다.
<아름다운 5060카페> '삶의 이야기방'에 박민순 님의 글이 올랐다.
'이 땅의 민초, 불사신의 바로 너'
제목의 글에서 민들레에 관한 내용이다.
회원들의 댓글에 대해서 박민순님이 회신한 댓글을 보았다.
* 2004. 10. 30. 경기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평화의 숲 매화동산에서
한국문학 평화포럼(사무 총장 시인 홍일선) 주최 행사장에서 박민순 시인이 직접 낭송.
* 매향리 :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서해안에 위치한 농어촌 마을이다.
1951년부터 2005년까지 54년 동안 미 공군 전폭기들이 폭격 연습을 하던
쿠니(KOON-NI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고온이 마을, 미군들이 고온이 발음이 어려워 쿠니 쿠니 한데서 붙여진 이름)사격장 옆
매향리 앞 바다엔 폭격 타깃이 된 아주 작은 섬, 농(濃)섬이 있다.
내가 위 글을 읽었고, 회원들간에 가고 온 댓글과 덧글을 보았다.
내용이 좋아서 나도 아래처럼 댓글을 단 뒤에 퍼서 여기에 올리면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내 댓글 :
박 시인님의 댓글에서 아래 글을 보았지요.
' .... 매향리 :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서해안에 위치한 농어촌 마을이다.
1951년부터 2005년까지 54년 동안 미 공군 전폭기들이 폭격 연습을 하던
쿠니(KOON-NI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고온이 마을, 미군들이 고온이 발음이 어려워 쿠니 쿠니 한데서 붙여진 이름)사격장 옆
매향리 앞 바다엔 폭격 타깃이 된 아주 작은 섬, 농(濃)섬이 있다.'
2005년 이후에는 미 공군폭격훈련은 아예 없어졌나요?
매향리에서 철수한 뒤 미국 본토로 돌아갔나요?
천만에! 충남 보령시 웅천읍 소황리 공군사격장으로 이동했을 뿐이다!
전투기들이 급강하해서 바닷가쪽으로 쏜살같이 달려들어서 포격연습을 한다고!
아... 귓구멍이 뚫릴 것처럼 그 엄청난 소음이....
내 고향바다 무창포해수욕장 남쪽 아래에서...
올 봄 4월에 고향에 내려가거든 바깥마당 텃밭에서 민들레뿌리를 조금은 캐야겠습니다.
흰빛깔 토종민들레는 거의 다 사라지고, 대신 노랑빛깔의 서양민들레가 자리잡았지요.
서양민들레가 훨씬 강하기에 한겨울 1월에도 꽃을 피우지요.
민들레 어린 뿌리를 캐서 봄나물 무치면 맛이 있지요.
엄지 척!
아래는 경기도 화성 매향리 미군사격장에 관한 글.
2009. 4. 8.에 쓴 내 글이다.
읽어주시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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뭍이 된 섬 여행
최윤환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발안IC에서 빠져나왔다.
목적지는 매향리. 전쟁 이후 수십년간 미공군사격장이었던 고은리 사격장.
숱한 민원과 원망이 난무했고 시위가 끈질지게 일어났던 곳.
지금은 폐쇄되었다. 바다 출입을 막는 철조망이 모든 것을 막고 통제했다. 키를 훌쩍 넘게 쳐 진 철조망 틈새로도 갯바람도 빠져나가지 못할 것처럼 모든게 답답해 보였다. 드너른 갯벌 해안이 철조망 틈새로 내다보였다. 자물쇠. 낮에는 여닫이문을 빠곰히 열어놔서 갯벌 안으로 오갈 수 있고, 일몰 이후에는 군인들이 문을 잠궈 통제한다고. 갯벌 안에는 대머리가 된 섬이 보였다.
과거 미군 전투기 폭탄투하는 훈련사격장은 피해를 유발했고.... 그 흔적들이 조금씩 지워지고 있었다.
폐탄피는 수거하여 다 팔았기에 현재에는 남은 게 별로 없다면서도 민간 횟집 처마밑 한구석에는 육중한 폭탄피 두 개가 방치되어 있었다. 빠곰히 열린 문 안으로 들어섰다. 시멘트로 된 도로가 길게 바다 안쪽으로 향했다. 어구와 굴을 따 담는 그물망을 잔득 실은 화물차가 뭍으로 빠져 나오고, 리어카와 손수레를 끌고 나오는 갯아낙들도 많았다. 나처럼 빈 손으로 무한으로 펼쳐진 갯벌을 바라보는 외지인도 이따금 눈에 띄었다.
최근에 개통된 화성 화웅방조제로 향했다.
매향리 바다 건너편에 있는 화성시 궁평리 간에 화옹방조제에 진입하려고 길을 물었더니 엉뚱하게도 남양방조제 쪽을 알으켜 주는 바람에 기아자동차주행시험장 뒷 담장의 좁은 차도롤 따라 무한정 내려가는데 오른쪽에 화력발전소 굴뚝이? 이거 아니다 싶어서 주유소에 물으니 길을 잘못 들었다고. 시화호방조제보다는 조금 짧은 길이 9.8km. 방조제로 진입했다. 개통된지 얼마 안 되어 방조제 로면상태는 깨끗했다. 오른쪽 방조체 아래에서는 커다란 덤프차량이 숱하게 들락거리면서 객토작업을 하고 있었다. 토목공사의 현장. 광활한 육지의 땅이 새로 조성되고 있었다.
방조제는 많은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지만 그 이면에는 숱한 것들이 생략되었다. 바다와 갯벌이 삶이었던 숱한 바다생물이 사라지고, 바다와 갯벌을 터전삼아 살았던 갯마을 사람들이 떠나야 했다. 바다도 땅이다. 그런데도 그 바다를 마구 훼손하고 낭비한다. 바다나 육지나 그 면적은 하등의 차이가 없는데도 바다를 죽였다. 갯것 대신에 인위적인 가치로 변한 것일 뿐. 어민, 갯아낙 의 논링니라면 이러한 것들이 무엇하자는 짓(꼬라지)인지....
방조제 끝은 화성 궁평리 포구인 수산마트, 궁평리유원지.
새로 건축된 깔끔한 수산물센터 주차장에는 많은 차량들이 줄지어 정차하고 있었다. 궁평리 솔밭 유원지가 건너다 보였다. 도로확장공사. 흙먼지가 뿌이연하게 날리고 덤프트럭이 쉴사이에 없이 들락거렸다. 구도로가 참으로 협소하고 어수선하고 산만했다. 공영주차장이 눈에 띄이지 않아서 마을 안쪽으로 들어섰다. 솥밭 주차장에 파킹했다. 윤형철조망이 너무나 많았다. 볼쌍스럽게 더럽고 무시무시한 군사철조망에는 이따금 개구멍 비슷하게 뚤려 있었다. 또 통행이 가능토록 철조망 문도 있었다.
우람한 소나무밭은 사유지인 듯 '무단출입시에는 고발조치합니다.'는 경고성 프랑카드가 걸려 있었다. 소나무밭 끝자락에 한없이 이어진 군사철조망. 쇠철봉으로 만든 문이 빠꼼히 열렸다. 자물쇠는 쇳줄로 묶었고... 밤에는 쇠문을 닫나 보다. 솔밭에서 점심 뒤 철조망 너머 해변으로 나갔다.
해변 백사장에는 빈 소주병, 과자봉지껍질 등 부유물이 자주 눈에 띄었다. 옥의 티. 군사시설물인 해안초소와 총구대가 있었다. 해안방공호, 지하 엄폐은폐고로를 만들고 폐타이로 흙벽을 쌓았다. 야간 경계용. 궁평리해수욕장의 해수면이 그리 깨끗하지 않았다. 화웅방조제 끝자락에 있는 탓. 가둬둔 바닷물이 드나들 수있도록 만든 수문이 좁았나 보다. 내륙의 폐수가 좁은 배수문을 통해 바다로 유입되는 탓이라. 만곡형의 해안지형에 따라 갯흙이 원해로 빠져나기 못한 탓. 모래사장때리는 밀물에는 온갖 부유물이 파도와 함께 곤두박질쳤다.
또 있다. 군부대가 설치한 윤형철조망이다. 전방에서 보았던 윤형철조망이 나타나는 사진 배경은 을씨년스러웠다. 실망. 북상하여 제부도에 진입했다. 제부도 집입구가 육중한 철조망으로 폐쇄. 만조라서 제부도로 들어가는 도로가 사라지고 온통 바닷물만 넘실거렸다. 오후 6시 반이라야 바닷물이 쓰고 그때 나와 통행가능하다고. 두 시간 넘게 기다릴 수도 없거니와 밤늦게 귀가할 일이 걱정되어 차를 돌려서 북상했다.
옹진군 영흥도로 향했다.
선감도를 지나 대부도를 지나 선재도도 지났다. 영흥도로 향했다. 영흥대교를 지나자마자 우회전하여 선창으로 내려섰다. 수협 주차장에 파킹한 뒤 포구에 가득 찬 어선 군단을 보았다. 드넓은 포구 안에 정박 중인 배. 선착장에는 낚시꾼이 저녁 물고기를 낚으려고 했다. 배를 빌려 출조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각이었을까? 선창부두에서 아쉬움을 달래는 조사꾼을 바라보는 것도 재미났다. 수협마트가 선착장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재미가 솔솔했다. 육중한 영흥대교가 머리 위 하늘에 걸쳐있고, 자궁같은 포구 안에는 숱한 어선과 낚시배가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해수면, 바다에 떠 있는 작은 섬들, 지버분하고 어수선한 선착장 주변의 횟집, 여관, 민박집들, 부산하게 들락거리는 행락차량들. 오후 5시 반에 귀경을 서둘렀다. 시화방조제를 달린 뒤 월곶iC로 진입한 뒤 일산 판교쪽으로 내달았다가 송파IC를 빠져 나왔다.
길 떠나면 개고생이었던 하루의 결산.
매향리에서 길 안내를 잘못 받는 바람에 엉뚱하게도 기아자동차공장쪽으로 내려갔다가 되돌아오는 바람에 고생했다. 또 대부도에서 갈래길 삼거리교차로에서 좌회전을 급하게 꺾었더니만 정지선에서 직진 대기 중이던 차와 충돌할 뻔 했다. '미안합니다!' 소리를 질러 사과를 했다.
또 송파IC를 빠져나와 잠실로 들어오면서 착각을 일으켰다. 3차례나 우회전 신호를 받아서 차선변경해야 하는데 두 번만한 뒤 직진하려다가 뒤늦게 실수한 사실을 깨닫도 급하게 우회전하는 바람에.....양보를 받아 제대로 된 로선을 탄 뒤에 감사 표시를 했다. 길 떠나면 고생길인가. 장거리 여행길에 피곤이 겹쳤을까, 어두운 밤길 탓이었을까 숱하게 다녔던 길조차 착각을 일으켰던 날이었다. 먼 길 떠난 뒤 무사하게 귀가한 오늘은 무척이나 피곤했다.
2009. 4. 8. 수요일, 바람의 아들.
자가용 :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발안IC - 매향리갯벌/고은사격장 - 화옹방조제 - 궁평수산센터/솔밭유원지 - 제부도 - 탄도 - 선감도 - 대부도 - 선재도 - 영흥도/영흥대교 아래 선착장 - 시화방조제- 월곶IC - 송파IC를 빠져 나와 잠실역으로.
운전수가 된 하루.
무척이나 피곤하여 무엇을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피로가 가시거든 나중에 조금 고쳐야겠습니다.
극동에 치우친 작은 나라. 그나마도 반토막이 되어 남북한이 서로 총뿌리를 겨누고 으르렁거린다.
전세계 230개 국가에서 유일하게 같은 민족끼리, 형제끼리 총뿌리를 겨눈 나라가 바로...못난이 국가로 전락하여....
아쉽다.
국방이 무엇인지... 입 꾹 다물란다.
젖비린내나는 것들이 아는 체하는 세상이라서....
* 제2 서해대교를 건설한다면 위 경기도 화성 바닷가와 충남 당진의 바닷가를 연결하는 해저터널을 뚫을 것 같다?
지도책/ 인터넷 지도로 검색하면... 이 지역이 크게 개발될 것 같다.
2023. 3. 17. 금요일
후기를 추가한다.
참고 자료:
위 도표에는 충남 보령시 웅천읍 소황리에 있는 '웅천사격장'이 나온다.
* 위 사진은 인터넷으로 검색했다.
용서해 주실 게다. 국민이 알아야 할 내용이기에.
후기 :
도표 사진을 올렸으나 밤중에 삭제했다. 혹시나 문제가 될 듯 싶어서.
'전국 사격장 피해 관련 주요 분쟁지역"의 제목으로 지도에 지명 등이 게시된 사진.
* 웃긴다. 나한테는 .... 이하 생략.
아쉽다.
충남 대천 신흑동 주민의 시위 : 공군사격장 피해
사진은.... 올렸다가는 삭제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로 나가 봄바람이라도 쐬야겠다.
위 글 다듬어서(띄어쓰기 등) 문학지(책)에 내야겠다.
첫댓글 쿠니 사격장이 폐쇄 되더니
충청도 보령시 웅천으로 옮겨갔군요.
어쨌든 군인에겐 훈련장, 사격장, 포격장이 있어야 하니깐요.
댓글 고맙습니다.
지정학, 정치학, 국제정치학, 역사학(국사)가 무엇인지를 조금은 알 것 같은 제 시각에는....
서기660년에 신라와 당나라가 백제를 멸망시키고, 8년 뒤인 서기668년에는 고구려를 멸망시켰다.
통일신라의 최전방은 이북 평양 이남이었으니... 평양 넘어 북쪽 땅을 깡그리 잃어버렸다.
이게 삼국통일이냐?
다행히도 고려조, 이씨조선조에서야 압록강 두만강까지 고토/잃어버린 땅을 겨우 되찾았다가...
19세기 후반부터는 일본의 침략으로..1905년 을사보호조약을 거쳐서 1910년 8월에는 일본 식민지가 되었고..
21세기인 2023년... 또다시 일본은 다케시마(독도을 일컫음)을 주장하고....
경기도 화성 매향리 군사격장이었던 곳을 방문하고는... 답답해 하던 아국의 국방력.
스스로 일어섰으면 싶다!
'돌아와요 부산항에'
일본인이 21세기에 다시 되돌아오는가?
답답하다. 이런 현실이...
많은 것을 떠올리게 하는 박 선생님의 글과 댓글에 거듭 고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멋지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전..선배님의 글에 댓글을 잘 안 답니다.
아니 안단다기 보다 못 단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좀 틈이 보이거나 허술해야 편하게 댓글을 달텐데..
선배님 글은 극도로 사실적이고 논리적이라서 무서워요.
자칫 댓글이 쓰신 글에 누가 될까 봐서요.
댓글 고맙습니다.
댓글 다셔도 됩니다.
덕분에 제가 보지 못했던 것을 알고, 배울 수 있으니까요.
민들레 꽃 보았다 싶으면 어느 새 씨앗으로 변해 날아가고 있지요
운선 작가님
댓글 고맙습니다.
민들레 나물 무침.
저는 오늘 아침에 민들레 나물 무침을 먹었지요. 지난해 봄철에 시골 텃밭에서 캐온 민들레를 살짝 데쳐서 냉동고에 넣어서 보관했다가...
시골태생인 저한테는 맛있는 반찬이지요
민들레... 토종민들레는 자꾸만 사라집니다. 봄철에만 씨앗을 맺기에. 이에 비하여 서양민들레는 1년 12달 꽃이 피대요.
한겨울 1월에도 꽃을 피우는 서양민들레는 크기가 훨씨 크지요.
민들레.. 우리나라 서민의 정서에도 가깝지요.
숱한 어려움이 있어도 끝까지 참아서 버티면서.. 자손을 남기고... 자손을 멀리 퍼뜨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