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골수성 급성 백혈병) 투병 일천여든일곱(1087) 번째 날 편지,3(사회,경제)-2023년 8월 29일 화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8월 29일 화요일이란다.
경매 시장에서 호남 아파트가 높은 입찰경쟁률을 보이며, 낙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 거주 여건이 좋은 신축 아파트엔 수 십명의 응찰자가 몰리고 있다는데,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했던 호남도 반등 대열에 합류할지 관심을 끈다네.
29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전남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지난달 83.1%로, 지방 8개 도 중에서 가장 상승 폭이 높고, 전북도 전달보다 0.7%포인트 오른 79.8%를 보이며, 80%대 회복을 눈앞에 뒀다네.
수도권 아파트 못지않은 입찰경쟁률을 나타내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는데, 전남 순천 해룡면 '중흥S클래스 6단지 메가타운' 전용면적 60㎡는 14일 낙찰가율 90.8%인 2억3600여만원에 낙찰됐는데, 응찰자 45명이 몰려 이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입찰경쟁률을 기록했다네.
지난달 낙찰된 전북 전주 완산구 평화동 주공아파트 39㎡도 23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의 92%인 5000여만원에 매각에 성공했고, 전남 목포 석현동의 현대 아파트 전용 84㎡짜리는 최근 감정가의 96%인 7600여만원에 낙찰됐는데, 응찰자 12명이 몰려 입찰 경쟁이 뜨거웠다네.
지난 21일 낙찰이 이뤄진 전북 전주 덕진구의 골드클래스 전용 74㎡도, 감정가 4억4700만원의 90%를 웃도는 4억여만원에 팔렸고, 응찰자가 29명에 이르렀지만, 경매 시장의 낙찰가율 반등을 회복 신호라고 단정하기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네.
경매 시장은 매매시장의 선행지표로 여겨져서 호남 지역 경매 시장이 꿈틀거리면서 일반 매매시장도 하락세를 멈출지 주목된다는데, 서울과 수도권, 충청권 등이 잇따라 반등에 성공한 것과 달리 호남 지역 일반 매매시장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기준 전남은 전주 대비 0.06% 내렸고, 전북과 광주도 각각 0.01%씩 하락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낸 건 호남 지역 3곳(전남, 전북, 광주)과 제주도(-0.05%) 부산(-0.03%) 등 5곳뿐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29일 도요타그룹의 일본 내 14개 모든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는데, 도요타는 2020년 5년 만에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 1위에 복귀한 이후 작년까지 3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네.
현지 공영방송 NHK와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아침부터 도요타그룹의 일본 내 14개 공장 중 후쿠오카현 미야타 공장과 교토부 다이하쓰공업 교토 공장 2곳을 제외한 12개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고, 이후 오후에 들어 나머지 2개 공장의 가동도 멈췄다네.
공장 가동 중단 원인은 부품 발주를 관리하는 시스템의 불량이며, 복구와 가동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도요타는 작년 3월에도 거래처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일시적으로 국내 모든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네.
도요타는 이날 시스템 불량의 원인이 사이버 공격은 아닌 것으로 보고, 복구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데,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회사 측이 현 단계에서는 사이버 공격에 의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경제산업성도 상황을 파악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은 대응하겠다"고 말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8월 29일 화요일 오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
핸드폰에서 들리는 배경음악-[연주곡] 물소리 새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