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작년 9월인가? 동네 어르신이
"요즘 아들 안 보이던데....집에 없나? 어디 갔나?"
"네...집에 없어요. 군에 갔어요." 그런데 군이란 말씀은 못 알아 들으신 모양 입니다.
"그래, 어디 갔나? "
"네...청송 교도소요."
어르신이 더 이상 말을 못 하시고는 갑자기 제 손을 덥썩 잡으십니다.
"에구...어쩌다가? 왜 그랬는데...애 인사성도 밝고 착하던데?"
"아, 저 그게....."
"살다보면 그런 일이 없어야 하는데...."
"저,,,그게요."
"엄마가 착하게 사니 괜찮을거야~그나저나 청송까지 갔으면 큰 죄인가?"
"아니요. 군대 생활을 거기서 하는데요?"
"그럼, 애가 교도 소장이 된건가?"
여차저차 해서 군 생활을 한다고 말씀 드리는데 거 참 난감 하데요.
6개월 정도를 청송 교도소에서 근무 하고는 서울 구치소 군악대 인원이 너무 많이
빠지는 바람에 전국 교도대 애들 중에 악기를 다룰 줄 아는 세 명이 서울 구치소로
오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들도 음악 시험 덕에 서울 구치소 군악대로 왔고요.
사람들이 "아들 군대 어디 있어요?"
"서울 구치소에 있어요."
금방 군대 어디 있냐고 물어 보고서도 서울 구치소 하면 저를 굉장히 불쌍하게 쳐다 봅니다.
말 하기도 난감해요.
"어디 가세요?"
"아들 면회 가요."
"어디로요?"
"서울 구치소로요.(청송 교도소로요)"
"애가 왜 거기 있어요?"
"교도대에 있어요." 나이드신 어른들은 교도대를 모르는 분들이 의외로 많답니다.
사실 저도 아들 군대 가기 전엔 군인은 무조건 육.해공군에 해병대, 특전사만 알았는데...
참...아들이 빨리 제대를 하던가 해야지....
5월에 제대를 하는 아들은 이번 설에 보니 남자가 되어 있었답니다.
첫댓글 ㅎㅎㅎ 서론이 참 길어져야하는 아들 군 생활이군요....
처음엔 거 설명 하기도 무지 곤란하고...제가 잘모르니 뭐라 설명도 어렵고 그랬어요~ㅎ
한참을 웃고 갑니다~~ㅎㅎ
말 할 때마다 저도 웃겨요~ㅎㅎㅎ~부대도 서울 구치소 옆을 지나 가거든요~ㅋㅋㅋ
군에 영역이 광범이하게 넓다보니 교도소 배치도 되는군여. 그늘진 곳에서 생활하는 그들을 간접으로 보면서 인생 설계도 한걸음 엎그레이드 되지않을까 싶내여.아드님덕에 면회담은 이야기속으로 자리할듯 싶습니다.^^
네..우리 아들은 청송서 유명(?) 범죄자들 다 보고, 우리나라 사형수가 명 명 이라는 둥, 아무튼...
정말 참 난감하겠네요. 청송교도소에서의 군생활이라...
네...처음 면회 갈 땐 제가 끌려(?) 가는 느낌이었어요~ㅜㅜㅜ
군에있는 아들 보고왔군요 좋았겠어요 ? 나이가 들며 왜케아들이 좋아 그쵸 벨님 ^^*
교도소에 근무함은 힘들지는않겠네 .꽂피는 봄이오면 아들이오겠네 쪼금 기다리면 되겠다 ....^^
좋은 시간 되어요 ~~~~~
네....너무 멋져졌어요. 힘든 일은 없는 것 같아요. 요즘은 더 편하고요. 어버이날 선물로 제대 할 것 같아요^^
노인들 듬성듬성 들으면 아들내미 사고쳐 교도소입양 보낸줄 아는건 당연지사 ..동네어르신1 .그집 아들내미 군에 간다더니 교도소갔댜..동네어르신2. 아니그애 착하게 생겼는디 참 웬일이랴 알다가도 모를일이네 얼마나 크게일벌였으면 청송으로...에구 에구...ㅎㅎㅎ
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맞아요. 맞아....시골 아니길 다행이지....시골이었으면...ㅋㅋㅋ
즐건 명절 되셨는지요
저두 제목보구 벨님께서 무슨일로 했었거던요 ㅎㅎㅎㅎ
오늘하루도 상큼한 하루 되시기를...........
네 몸도 많이 회복 되고...아들 보니 다 나은 것 같아요^^
ㅎㅎㅎ이제 안 아프신것같아 다행입니다. ㅎㅎㅎ 아프지마시고 가끔....제 입이 좀 벌어지게 해 주소서~ 웃을일이 없는 산골에.....배꼽 빠지는 소리가 들리도록~
많이 좋아졌어요. 봄님이 오실라고 하잖아요~오랫 만에 햇빛이 나니 나를 좀 말려 볼까 합니다~!!!
자세히 알지 못하면 싸잡아 덤탱이로 취급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좋은 환경과 좋은 이름 아래 사는 것은 축복일 것입니다. 헌데 군생활이 너나 나나 고생하며 인내하는 시련의 시기이니 군생활을 교도소에서 한 만큼 보고 느낀 게 많아 제대하면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어머니의 마음을 든든하게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진짜 속이 깊어 지는 것 같아요. 특히 똑같이 갇혀 있는데 죄를 짓고 안짓고의 차이가 너무 다르다며 나쁜 짓 하면 안된다고....ㅋ
내 막내동생이 저기 청송에서 교도관으로 군생활했어요 나도 그때서야 교도소에도 군인이 가는구나...알았구요 벨님 아들이 인제 어른스러워졌겟어요..근데 제대하고 딱 일주일이면 어머니!! 에서 엄마~~로 다시 바뀝니다
지금도 집에 오면 정리 안해요~ㅜㅜㅜ~군인 맞냐니까 엄마한테까지 와서 그걸 해야겠냐고...말은 맞는데...
저는 몰랐네요. 교도소에 군인이 있다는것을요. 오늘 새로운 사실 하나 알고 갑니다. 벨님 아들님이 빨리 제대를 해야지 아님 나처럼 무식한 사람은 무슨 일이 있는줄 안다니까요.ㅎㅎㅎ
저도 아들 군대 가고 나서 알았어요~ㅎㅎㅎ~법무부 소속이라네요. 의경이 경찰 소속이고...어려워요. 남자들의 세계란...
잘 되었네요~ 서울 구치소가 청송 교도소보다 면회가기도 편하고(전철 타고 인덕원역에 내리문 되유~) 식사도 잘나와요. 추우카해유~ ^^* 흐 흐
안 밀리면 1시간 안에 간답니다. 밥 잘 나온다고 그래요. 아예 식당 아줌마가 있다 그러던데...
에구... 우짜다가..... 면회 자주 가세여~~~ㅋㅋ
가까워서 안 가도 되요~ㅋㅋㅋ~명절에만 특별 면회...ㅋ
에구...아들넘이 빨리 출소(ㅋㅋ)하길 바랍니다. ㅎㅎㅎㅎ
ㅋㅋㅋ~5월에 출소(?)예요.
그러게요...빨랑 제대로 해야지 원~~ 그렇지만 대한의 남아로 다시 태어나는 아드님이 무쟈게 자랑스럽져^^
네...우린 딸이 많고 군대 간 애인도 없어 본 저는 힘들었고 대한민국 남자들 존경 합니다. 울 애는 별로 힘도 안든 것 같던데...
ㅎㅎ 거 참... 정말 말하기가 좀 그렇겠네요. ㅎ 그래도 이제 곧 제대라 하니 기쁘시겠어염. ㅎ
네...말하는 게 좀....말 하면서도 아~~~참~~~싶어요.
참 오해도 많이 받으시겠네요...ㅎㅎ
그렇다니까요?~ㅎㅎㅎ~말하면서도 멋쩍어요~ㅎ
벌써 제대할때가 되었군요...
저는 아직 어려서 언제나 군대까지 보내나요...흑흑...
지금부터 보낼 걱정 하지 마시고 함께 있을 때 행복 하게 지내셔요. 그런 다음 갈 땐 용감하게...ㅎ
솔직히 우리 애만 제대를 안 하는 것 같더니...요즘은 시간이 잘 지나갑니다.
ㅎㅎ 찬 난감 하네요 일일이 설명을 해야하고~~제대 얼마 안남았군요..울아들은 가야하는데..부럽습니다~~`
ㅎㅎㅎ~처음엔 저 자체가 교도대를 몰랐으니 그 땐 더 곤란했었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