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afe.daum.net/GuardianTales/ARz6/565647(어나더 사이드 스토리- 1부)
https://cafe.daum.net/GuardianTales/ARz6/565648(어나더 사이드 스토리- 2부)
https://cafe.daum.net/GuardianTales/ARz6/569648(어나더 사이드 스토리- 3부)
https://cafe.daum.net/GuardianTales/ARz6/578536(어나더 사이드 스토리2- 프롤로그)
https://cafe.daum.net/GuardianTales/ARz6/578858(어나더 사이드 스토리2- 라피스-하이힐을 신은 기사1)
http://cafe.daum.net/GuardianTales(어나더 사이드 스토리2- 라피스- 하이힐을 신은 기사2)
https://cafe.daum.net/GuardianTales/ARz6/580146(어나더 사이드 스토리2- 라피스- 하이힐을 신은 기사3)
-------------------------
※
“이게 내 새로운 무기야?”
“엄청나지, 이름하여 아토믹 디스트로이어. 그동안 네가 쓰던 코스믹디스토리어어의 단점을 보완해줄만한 무기야. 이 무기가 얼마냐 대단하냐면…….”
마리안은 기사의 귀가 아플 정도로 지속해서 설명을 이어나갔고 기사는 ‘그래서 이 무기에 한번 공격당한 상대는 거기서 끝나는게 아니야 상대방의 상처 부분을 파고들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더 큰 상처를 입힐 수 있다…….’는 부분을 들을 때부터는 설명 듣는 것을 포기하고 아토믹디스트로이어를 찬찬히 살피고 있었다. 무기의 부품 하나하나를 만져보고 실제로 휘둘러보고 작동을 해보면서 느껴진 생각은 정말로 처음 쓰는 무기임에도 오래 쓴 무기처럼 자신의 손에 딱 맞는다는 느낌이었다.
“퍼펙트 하군. 역시 너다워.”
“당연하지, 네 데이터는 충분히 갖춰놨으니까. 마치 오래된 연인처럼 너랑 딱 맞을 거야.”
“이정도면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어.”
새로운 무기를 가지고 아이처럼 기뻐하는 기사의 눈을 본 마리안은 속으로 미소 지었다. 언제나 포기하지 않으며 희망을 이야기 하는 입 그리고 절망을 모르는 그 눈 그리고 모두에게 믿음을 주게 하는 태도까지 돌아온 기사는 그를 기다리며 생겼던 원망의 시간을 무색하게 만들어 버렸다.
“그래, 그걸로 사람들을 구하는 건 당연한 거고…….계속 모른 척 할 건 아니지?”
“뭐?”
훅 들어온 마리안의 말에 놀란 기사는 마시던 음료를 뿜으며 켁켁 거렸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마리안은 재밌다 는 듯 킥킥 웃었다.
“제대로 들은 게 맞는데 왜 그러실까?”
기사는 자신의 얼굴에 묻은 음료를 닦으며 대답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마리안은 평소의 장난스런 표정이 아닌 진지한 표정으로 기사를 바라보았다.
“‘이 싸움이 끝날 때 까지는 다른 거 생각할 시간 없어.’ 그런 소리는 하지 마. 그녀 곁에 있어줘, 얼마나 널 기다렸는지 알잖아. 얼마나 고독하고 힘들었는지도.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그 시간을 견뎌왔는지도.”
기사는 애써 마리안의 눈을 무시했다.
“알아.”
“알면 더 이상 외면하지도 도망치지도 마. 똑바로 그녀를 직시해주란 말이야.”
마리안의 다그치듯 말하자 기사는 손으로 머리를 쓸어 넘겼다.
“알고 있으니까 너무 그렇게 몰아붙이지 말라고.”
마리안은 자신의 말에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는 기사를 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우리는 절대 죽지 않을 것 같이 살지만 당장이라도 허무하게 죽을 수 있어. 물론 내가 당장 죽을 거란 생각을 하지 않고 살기에 우리는 미래를 생각하며 뭔가를 할 수 있는 거니 이런 태도를 부정하지는 않겠어. 그러나 너도 알다시피 나는 나와 가장 가까웠던 친구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못해 그를 잃어버렸고 수 많은 동료들을 지켜내지 못했지. 그러고 나서 뒤돌아 생각하니 후회가 되더라. 조금 더 죽어간 친구와 동료들과 이야기를 할 걸. 그들이 아침에 일어났을 때 뭘 먹는걸. 좋아하는지, 어떤 계절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나고 난 뒤에 무엇을 하고 싶어 했는지 그런 이야기를 들어둘걸 하는 생각을 했어. 이제는 아무리 알고 싶어도 알 수 없는 것들이니까.”
기사가 말없이 마리안을 보자 마리안은 손가락을 코에 가져다 비비며 어색하게 웃었다.
“그러니까, 내 말은 주위에 있는 존재에 대해 익숙해졌다는 것을 핑계로 소홀하게 대하지 말라는 거야. 그리고 할 수 있을 때 챙기란 그 말이야. 자꾸 기다리게 하면 먼저 지쳐서 포기할지도 몰라. 알잖아, 인기 많은 거. 그러다 딴 놈이 채간다.”
마리안은 씩 웃으며 근처에 있는 망루를 가리켰고 기사는 그곳을 바라보았다.
“응 저기 뭐 있어…….”
눈을 가늘게 뜨고 망루를 바라본 기사는 놀란 표정을 하며 마리안을 바라보았다.
“자자, 내가 다 말해놨어. 네가 오늘 할 말이 있으니까 몰래 망루로 가 있으라고. 아닌척하면서도 엄청 설레는 게 보이더라. 근데 저렇게 혼자 내버려 두면 화가 잔뜩나서 내려가고 그러면 니 얼굴도 보기 싫어할지도 몰라. 그러니까 가봐야 하지 않을까?”
장난기가 잔뜩 섞인 마리안의 표정을 본 기사는 들릴락 말락 아주 조그맣게 말했다.
“고마워…….”
마리안은 더 놀려주고 싶어서 귀를 바짝 가져다 대었다.
“응? 뭐라고? 안 들리는데?”
“…….고맙다고.”
“그래 그래 고마워야지. 자 빨리 다녀와.”
마리안은 기사의 등을 딱 쳤고 기사는 마치 그녀의 팔에 밀리듯 달려가기 시작했다. 기사가 한참 달려가고 난 후 마리안은 옆에 있는 수풀을 헤졌고 카메라 하나를 찾았다.
“하하하, 자 우리의 영웅이 과연 어떤 결과를 맞이할까? 인생 최고의 하루일까 아니면 이제는 서로 얼굴도 마주치지 못하는 그런 최악의 하루가 될까? 이렇게 몰래 찍었다고 뭐라 하지는 말라고 이게 다 추억이니까.”
장난스럽게 웃던 마리안은 점차 웃음을 멈췄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시 몰라서, 여기에 몇 마디 남길게. 우리가 언제 죽어도 모를 상황이니까…….”
화면 속에서 좀 더 이야기를 한 마리안은 말을 마친 후에도 잠시 웃다가 화면을 껐다.
“그래 그때 네가 나에게 용기를 줬었지. 그런데 후회되는 건 그 이후로 나와 네가 깊게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었다는 거야. 네가 어떤 계절을 좋아하는지, 아침으로 무엇을 먹고 싶어 하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끝났을 때 뭘 하고 싶은지 난 아무것도 알지 못하네.”
마리안의 무덤에서 그녀가 남긴 마지막 유산을 본 세르니온은 그녀의 무덤에 술 한잔을 뿌리며 중얼거렸다.
“조금만 더 기다려줘 모든게 끝나면 나도 그곳으로 갈테니까.”
-----------------------------
라피스 편이 끝나고 잠시 쉬어가는 막간의 이야기 입니다. 막간의 이야기에서는 흐름상 넣기 힘들거나 따로 해야할 이야기가 들어갈 예정입니다.
날이 춥습니다. 다들 건강 조심하시길 바랄게요
첫댓글 감사합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 시간나면 봐야겠네요 좋은소설 감사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