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구재단 장학금 지원을 위한 자소서 입니다. 리뷰좀 해주세요.

[어랍쇼]

한국 연구재단 장학금 지원을 위한 자소서 입니다. 리뷰좀 해주세요.

절 모르는 제3자가 보는 눈이 가장 정확할 것 같아서 이렇게 올립니다.

맹렬한 비판을 해주세요!!! 조금 내용이 많습니다. 부분적인 리뷰라도 해주셨으면 합니다~

Q. Who am I?

A. 한양대학교 Heating&Cooling lab.에 입학예정인 XXX입니다. 대학생활과 대학원에 진학을 결정하게 된 배경 등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적어보고자 합니다. 관심있게 봐주시고, 저의 미래의 가능성을 봐주셨으면 합니다.

Q. 학부과정에서 무엇을 했습니까?

A. 대학생활 중 저의 목표는 스스로를 전문화된 인재로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남들과 차별화되기 위해 선택한 것이 전공 공부에 모든 열정을 쏟아 붙는 것이었습니다. 기계공학 학부과정을 마친 지금 저는 전 세계에서 5%안에 들어가는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라고 스스로를 평가하고 싶습니다.

처음으로 전공공부에 흥미를 가지게 된 것은 열역학 수업을 들으면서부터입니다.

열역학 수업 중 디젤 엔진 성능을 평가하라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제가 주어진 데이터는 크랭크 각도별 실린더 내부 압력 측정값이 전부였습니다. 단순한 식이 있고 답이 있는 문제만을 풀어오던 저에게 처음으로 주어진 공학적 연구주제였습니다. 저와 같이 대부분의 학생들이 어렵게만 느끼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당황해 하고 있을 때, 열심히 해서 교수님께 잘했다는 칭찬을 듣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 날부터 엔진에 관한 서적, 데이터를 분석하기위한 수치해석 기법, 10000개에 달하는 데이터를 계산하기위한 프로그래밍 기법 등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이론을 적용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어떻게 계산하면 오차를 줄일 수 있을까. 얻어질 결과가 물리적으로 타당한 값인가. 등등 수많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공학을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밥을 먹으며, 화장실에 앉아서, 잠자리에서도 시도 때도 없이 질문의 답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물론 결과도 좋아서 A학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제를 수행하면서 앞으로의 공부 방향에 대해 큰 가르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공학도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사고와 많은 문제풀이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배울 때는 과목을 나누어서 배우지만 실생활에서 접하게 되는 문제는 모든 역학과목의 총망라한 시스템입니다. 따라서 기본 역학뿐만 아니라 컴퓨터 엔지니어링, 수학 등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공학문제들이 수식으로 결과값이 나오기 이전에 이미 공학도의 머릿속에 결과의 모습이 그려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엔지니어링 센스라고도 부릅니다. 이런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주변의 사물을 바라볼 때 항상 어떤 원리로 어떻게 구동되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그 답을 인터넷 검색이나 지인과의 토론를 통해 찾아가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공부가 재밌다‘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가지게 해준 것이 기계공학 전공 수업이었습니다. 그래서 대학원에 진학을 하였고, 앞으로 기계 공학 특히 열전달 분야에서 0.1% 안에 드는 최고의 석학이 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Q. 대학원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취업과 대학원 사이에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가정 형편이 여유롭지 못해 취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한 두 번이 아닙니다.

하지만 초심을 잊지 않기로 했습니다. 공부가 재미있어서 하고 싶어서 대학원 진학을 결정한 제 마음은 변치 말자고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친구가 제게 해줬던 말도 기억이 납니다. “지금 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한다.” 지금 당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열전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가 되겠다는 원대한 꿈이 있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학부 과정으로는 부족함을 많이 느꼈고, 대학원은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미래에 산업현장을 누비며 세계인들과 경쟁하는 엔지니어로써의 모습을 상상하며 제 꿈을 위해 대학원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전공 공부 이외에 어떤 활동을 했는가?

A. 우연한 기회로 펀드에 가입을 했었습니다. 가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수가 많이 떨어졌고 손실을 입었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부터 주식 공부를 시작으로 경제 전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교양서적을 읽기 시작 했습니다. 이 당시 이슈가 되었던 서브프라임이 발생한 원인에 대한 책에서부터 시작해서 달러화가 생겨난 역사, 한국의 부동산 시장 붕괴 등등 경제에 관한 사건들을 다룬 책을 주로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금리, 채권, 자본 등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에 대해 알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경제학과 교양수업을 들으며 틈틈이 경제신문을 구독하며 경제, 경영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도 쌓아 갔습니다. 올해의 제가 새운 목표는 맨큐의 경제학과 애덤스미스가 쓴 국부론을 읽어 보는 것입니다.

경제 이 외에도 사람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군대에 있을 때,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부터 내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버림받아야 했는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면서 사람들의 생각이나 행동, 반응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기 시작했습니다. 심리학에 관한 책도 읽어 보았고, TV에서 하는 심리 실험에 관한 프로그램도 시청하며 사람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보고 있습니다. 이제는 사람의 외모를 보고 어느 정도 어떤 성격일 것이라는 제 나름의 데이터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설계할 사람으로서 인문학은 필수적인 요소이며, 경제학이나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나중에는 큰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Q. 이 장학금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앞으로 5년간 연구에만 집중하고 싶어서 장학금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학부과정에서 국가 장학금을 받으며 다녔지만, 용돈을 벌기 위해서 항상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물론 사회 경험도 쌓고, 좋은 사람들도 사귈 수 있어서 좋았지만 전공 공부를 할 시간이 부족했고 체력적으로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부모님께 용돈을 받기로 결정하고 7학기부터는 모든 시간과 열정을 전공공부에 쏟아 부었습니다. 물론 성적도 가파르게 상승하여 평점 A이상의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이 장학금이 제게는 아주 큰 기회입니다. 앞으로 5년간 경제적 고민 없이 연구에만 몰두 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이 장학금이라 생각합니다. 학부 때의 성적이 모든 것을 증명해 주고 있듯이 제가 연구에만 몰두 할 수 있다면 분명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것이라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장학금을 꼭 받고 싶습니다.

Q. 장학금을 받는다면 어떻게 쓰고 싶은가?

A. 자신감과 도전 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 익스트림 스포츠를 위주로 겨울에는 빙벽등반, 여름에는 수상스키, 봄, 가을에는 산악자전거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TV에서 이런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 몸에 전율이 일면서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특별한 취미를 가짐으로써 제 가치를 높일 수 있고, 세계적인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도전정신과 리더십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익스트림 스포츠를 배우고 싶은 이유 중 하나는 연구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함도 있습니다. 논문을 쓰거나 기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잠을 자거나 노래를 듣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활동적인 스포츠를 한다면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물론, 새로운 힘을 얻어 더욱더 연구에 몰두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글로벌박사 펠로우십 장학금을 저의 가치를 키우는데 사용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공학에 관심을 가진 뒤로 일본과 한국의 기술력 차이에 아쉬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경제 대국임에도 우리의 힘으로 인공위성 하나 발사할 수 없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IT강국임에도 인터넷 세상에서 한국어의 비중은 2% 내외입니다. 하지만 저는 한국의 저력을 믿습니다.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던 한국입니다. 지식, 정보경제 사회에서 다시 한 번 큰 폭풍을 몰고 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폭풍을 몰고올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이 프로젝트의 취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이 국가적 프로젝트의 주인공이 되어 미래 한국의 지식, 정보를 선도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