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솔직히 본인도 국어 사용에 있어서
맞춤법 및 각종 문법사항에 맞게 쓰고 있는지
자신이 없는 사람임을 밝혀둔다. 그러나,최소한
변형된 내지는 실수인 한국말과 노골적인 외국어
사용은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다.
오늘 아침의 일이었다.식사를 하면서
뉴스를 보는데, 마침 해외에서 뮤지컬
명성황후가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는
보도를 하고 있었다.
명성황후역을 맡았던 꽤나 관록 있어보이는
여배우와 인터뷰를 하는데, 이게 장난이 아니었다.
"해외에서 외국의 '랭귀지'로 공연을 하게 되서
어쩌구... 너무 '프라우드'해여 *^_^*"
제엔장~ 그래도 꽤 배우생활 오래하신 분 같던데
'외국어'와 '자랑스럽다'라는 우리말이 그렇게
기억이 안났을까? 어줍잖게 우리말에 외래어도
아닌 말을 외국어로 바꿔 쓰면 좀 더 머리에
든 거 있는 거처럼 보인다고 생각했을까?
자기나라 말은 격이 떨어지는 것처럼 생각해서 굳이
가장 기본적인 쉬운 단어도 영어로 바꿔 쓰는 사람이
'명성황후'역을 맡아 '백성이여 일어서라'를 외치면서
해외에서 한민족의 위상을 떨친다고 떠벌이고 있다.
이 얼마나 웃긴 일인가...
솔직히, 나 명성황후가 영국에서 공연할때 영어로
할려구 배우들이 전부 영어로 대사 외운다고 했을
때에도 이를 곱지 않게 보았었다.
내 우리나라에 외국 공연단들이 뮤지컬이든 연극이던
공연하러 왔을때 배우들이 한국어로 대사를 외워서
했다는 말은들은 바 없다. 만약 그들이 한국어로 했다고
해도 아마 엄청 어색+민망+짜증 이었을 것이고 내용도
이해 못했을 것이다. 아마 영국 관객들도 똑같이 느끼지
않았을까. (뉴스 내에서도 관객들이 내용 이해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배경지식도 문제였겠지만,
어설픈 영어가 더 큰 문제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