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찍은 코엔 형제의 서부극인데 총격전이 난무하는 보통 서부극과는 다르게 좀 예술영화 기질(?)이 다분해서 블록버스터 같은 걸 기대하면 좀 실망할 수도 있겠습니다.
미국의 서부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한 6개의 옴니버스 스토리가 모여있는데 모든 에피소드의 상황과 등장인물, 성격이 다르지만 한가지 관통하는 주제가 있다면 부조리함과 아이러니함입니다.
각 에피소드 별로 분위기도 좀 많이 달라서 유머스러운 것도 있고 사람 매우 우울하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도 있는데 그래도 대체적으로 등장인물들의 대사나 연출이 아주 찰져서 보는 재미가 꽤 쏠쏠합니다.
각 에피소드는 마치 서부시대의 동화책을 넘겨서 읽어주는 듯한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처음에 들려주는 생뚱맞은 시놉시스가 에피소드가 끝나면 자연스레 이해가 되면서 '오..오오옹?'하게 만드는 연출이 대단히 멋진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5번째 에피소드인 <낭패한 처자>의 연출은 감탄이 나오더군요.
여튼 개추임. 위의 영상은 이 영화의 테마곡(?)이라고 할 수 있을 법한 노래인데 이 영화가 치고받고 싸우는 일반적인 서부극과 어떻게 다른지 꽤 잘 표현하는 노래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