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JIL SANDER 2 CELINE 3 BALENCIAGA 4 JACQUEMUS
AMAZING SHOULDER
새로운 실루엣에 대한 탐색이다. 피비 파일로의 셀린느와 뎀나 바잘리아의 발렌시아가에서 등장한 어깨가 웅장한 재킷이 단서다. 실루엣이 큼직하다고 하여 과장되거나 남성스럽게 입는 것이 아니라 간편한 차림으로 홀가분하게 입어야 한다. 그래야 우아하고 고상하게 보이니까. 견고한 재단에 대한 고집스러운 태도도 잃지 말아야 한다. 스타일의 핵심은 결국 기본에서 출발하기에.
1 KENZO 2 GIAMBATTISTA VALLI 3 CELINE
BRALETTES ARE BACK
빅토리아 베컴이나 미우치아 프라다처럼 그간 정숙한 여인의 모습을 고집하던 디자이너들이 속옷을 겉옷처럼 세상에 내놨다. 그것도 와이어 없이 납작한 브라렛(Bralette)을 말이다. 말쑥한 셔츠나 아스라한 드레스 위에 겹쳐 입었다. 이토록 교만한 스타일이 어디 있나 싶다.
PORTS 1961
CARRYALLS
가끔 실용주의가 바보처럼 보일 때가 있다. 사치스럽고 화려한 건 패션을 윤택하게 만드니까. 하지만 이 가방을 보면 그런 생각이 연기처럼 공중으로 흩어진다. 장바구니처럼 큼직하고 가벼운 가방 속엔 뭐든 원없이 넣을 수 있을 것 같다. 신경질적으로 옆구리에 낚아채듯 확 구겨 들어야 제맛이다.
1 BALENCIAGA 2 GUCCI 3 CELINE
DEBUTANT NYLONS
그간 주목 받지 못했던 소재들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스판덱스 스타킹이나 나일론 장갑이 곳곳에서 쏟아진다. 빨강, 분홍, 파랑 등 원색적인 색채를 더했더니 의외로 낭만적이다. 무엇보다 옷에 철학적 심상을 담는 디자이너들이 내놓으니 경박하지 않고 무척이나 지적으로 보인다.
1 ALEXANDER MCQUEEN 2 ISABEL MARANT
GET WAIST
요즘같이 유행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시절이 언제 있었나 싶다. 하지만 어째 다들 비슷한 차림인 게 문제다. 그럴 땐 세부 요소를 활용해본다. 이번엔 벨트다. 뷔스티에 벨트처럼 유별난 것도 좋고 코트나 재킷 위에 두르는 유쾌한 방식도 좋다. 사실 집시 드레스에 3개의 벨트를 두른 알베르타 페레티가 가장 근사하지만.
1 RODARTE 2 J.W.ANDERSON 3 ERDEM 4 MARNI
HIGH-END MIXED
뭐든 엇나가야 제맛이다. 그러니 서랍을 열어 손에 집히는 대로 아무 귀고리나 골라 걸쳐본다. 왠지 떨떠름하지만 의외로 근사하다.
1 MULBERRY 2 HERMES 3 CELINE 4 AKRIS
ITTY-BITTY BAGS
손바닥 크기의 아담한 가방이 와르르 쏟아진다. 서로 다른 모양의 작은 가방 여러 개를 겹쳤더니 웬만한 액세서리보다 근사하다. 가방으로 시도할 수 있는 신선한 조합이란 이런 것. 당장 시도하고 싶다.
1 ISABEL MARANT 2 STELLA MCCARTNEY 3 MULBERRY
JUMPSUIT ALL DAY
점프수트는 놀라우리만큼 진화하고 있다. 담백하고 날렵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여성적이고 농염하다. 아찔한 구두나 호방한 액세서리를 더하면 이를 입는 희열은 더 커진다.
1 ISABEL MARANT 2 SIMONE ROCHA 3 CELINE 4 LOEWE
KEEP BOOTS
건장하고 투박한 부츠가 봄과 여름이라는 계절을 뒤덮는다. 누군가 이 시즌에 부츠가 등장하는 건 정신 나간 이상기후 때문이라 말했지만, 한겨울에 슬라이드 슈즈를 신는 마당에 한여름에 가죽 부츠인들 어떠랴. 예쁘면 그만이다.
1 STELLA MCCARTNEY 2 JIL SANDER
QUICKLY PACKED UP
웬만한 건 한 번쯤 등장한 형국이라 마음에 차는 게 없었던 걸까. 배달부들이 허리에 두르는 가방이 단정하고 고매한 형태로 세상에 등장했다. 필요한 것만 쏙 넣어 온종일 가지고 다니고 싶다.
첫댓글 근데 너무 부담스럽다;;
요즘은 옷들이 죄다 살랄라라 입을게 없어 ㅠ
너무 과한데;
워후. 난감한게 많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양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