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첫번째 계산에서 15%라는 수치가 어떻게 나온건지 궁금하네요. 한국 영화에선 보통 극장이 관객 수입의 50%를 가지고 배급사가 5% 가량, 나머지 중 손익분기점 이후의 수익을 투자사와 제작사가 6:4로 나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영화가 2002년엔 편당 5.6억 적자, 2003년엔 2000만원 흑자였다는 기사를 봤는데요. 2004-6년 통계는 모르겠지만 이런걸 보면 평균 15% 수익이란건 좀 말이 안되는거 같고요. 라스타님이 거기다 해외판매까지 합쳐 간신히 손익분기점 만드시는거 보니까 15%라는건 투자사와 제작사 ㅤㅁㅗㄲ으로 받는 돈을 얘기하는건가 싶기도 한데 위에서도 보듯 둘을 합치면 관객 수입의 약 45%를 차지하니 그것도 좀 이상하네요. 그리고 참고로 보통 관객 한 명당 천 원 가량의 세금과 기금이 나간다고 하고 카드 할인 혜택, 조조 같은 것도 따지면 관객 한 명당 세금후 매출은 5000원 정도 잡는게 맞지 않나 싶네요.
그리고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2002년인가 2003년 한국 영화가 편당 제작비 26.5억원에 편당 홍보비가 20억원이었다고 합니다. 해외 홍보비는 제작사가 부담하는지 아니면 배급사가 부담하는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만) 디워처럼 해외를 겨냥해 만들었다는 영화가 해외 홍보에 35억 정도만 쓸 것 같진 않습니다. 그리고 국내 홍보비도 꽤 들이겠죠.....답답...
그리고 해외 수익 잘봐서 350억으로 보셨는데 괴물의 해외 판매 총액이 7-800만 달러였다고 합니다. 대부분 판권을 판거니 만일 일본이나 미국도 직배했다면 해외 수입은 저보다 더 줄었을겁니다. 보통 헐리우드 영화들의 북미 수입과 해외 수입 비율이 1:1정도입니다. 유명한 블럭버스터 영화들은 해외 수입 비율이 더 높기도 하지만 반대인 영화들도 많죠. 디워에는 A급 배우나 감독이 없으니 200억원 정도를 미국에서 벌어야 한다고 보고 홍보비를 싸게 봐서 50억원 정도, 홍보비는 배급사와 공동부담이라고 치면 미국의 경우 극장이 20%+@를 가져가고 라스타님 말씀대로 배급사가 수입의 50%를 챙기면 영구아트 쪽이 30% 가량을 가져가니 대략 8000만 달러 흥행을 해야 됩니다 2006년 개봉작은 아직 안끝났으니 2005년 기준으로 북미에서 8000만 달러 이상 흥행한 영화는 모두 26편 보통 헐리우드에선 1000만 달러 이상의 제작비가 든 영화를 메이저 영화로 보고 그 이하인 영화는 독립 혹은 마이너 영화로 봅니다. 제작비는 공개되지 않는 경우도 많으니 대신 흥행 성적으로 보면 2005년 개봉 영화 중 흥행 1000만 달러 이상인 영화는 모두 146편 이었습니다. 평균 한 주에 세 편 영화가 나오고 두 주에 한 편 꼴로 8000만 달러 흥행 영화가 나온단 얘기죠
그런데 이 26편의 성격을 좀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 중 디워와 장르면에서 비슷하다고 볼만한 영화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6, 나니아, 해리포터 4, 워 오브 월드, 킹콩, 찰리와 초콜렛 공장, 배트맨 비긴스, 판타스틱 포 정도입니다. 이들은 모두 블럭버스터급 영화로 디워와 비교할만하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최근 개봉 영화 중 규모나 성격면에서 비교해볼만한 영화는 (제작비-북미 흥행 성적) 자투라($65M-$28M), 둠($70M-$28M), 에라곤($100M-$67M) 정도입니다. 숫자도 적고 흥행 성적도 제작비를 한참 밑도는 수준입니다. 요즘 한물 간 장르란 얘기죠.
다른 관점에서 살펴보죠. 2005년에 8000만 달러 이상의 흥행을 올린 26편 가운데서 헐리우드의 황금 시즌인 여름 시즌(memorial day - 8월 말)과 겨울 시즌(11월 초-12월 말)에 개봉한 작품이 모두 21편, 그 외의 시즌에 개봉한 작품이 모두 5편입니다. 그 다섯 편은 힛치, 로봇, the pacifier, flightplan, saw II 입니다. 모두 sf 장르와는 거리가 먼 영화들이죠. 그나마 비슷한게 애니메이션인 로봇? 또 이 28편 중 첫 주 흥행이 $30M이 안되는 영화는 walk the line, fun wiht dick and jane, 40 year old virgin, flightplan, brokeback mountain, monster-in-law, cheaper by dozen 2, are we there yet? 입니다. 즉, 미국에서 어느 정도 흥행을 하기 위해선 1. 흥행 시즌에 개봉해야 된다 2. 다수의 스크린을 잡고 홍보비를 쏟아 부어 첫 주에 뽑아내야 된다 3. 혹은 영화가 아주 훌륭하고 유명 배우다 나와야 된다 는 얘깁니다.
아직 디워는 개봉 날자를 잡기는 커녕 배급사도 못구했고 이미 여름 시즌은 블럭버스터들로 꽉 차 있습니다. 겨울 시즌도 별로 다를 바 없을겁니다. 전 디워가 미국에서 메이저 배급사를 통해 배급되고 2000개 이상의 스크린을 잡는단 가정하에 최고 성적은 $50M 정도로 봐주고 싶습니다. 현실적으론 1000개 안밖의 스크린과 9-10월의 비수기 개봉, $2-30M 정도의 흥행이 되지 않을까 싶지만요. 즉, 제작비 절반을 해외에서 버는 것도 상당히 버거울거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700억이란 말이 맞을 경우 얘기지만요
전 솔직히 무슨 생각으로 HSBC 같은데서 디워에 투자했는지 상당히 의문이 드는군요. 한국 금융계가 아직 경험이 적기 때문에 영화 투자를 잘 모르는걸까요? 미국의 경우 영화 흥행을 가장 잘 예측하는 영화 평론가가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하는 평론가입니다. 한국도 영화 산업이 커진다면 매경 같은데에 산업적인 면에서 영화 제대로 보는 평론가가 글 써야할겁니다.
그리고 참고로 괴물을 배급한다는 맥놀리아 영화사는 상당히 좋은 회사입니다. 달라스 구단주인 마크 큐반이 세운 영화배급사인데 그의 또다른 영화 배급사인 HDNet Movies, 영화제작사인 HDNet Films, 2929 Entertaintment, 방송사 HDNet, 극장체인 Landmark Theatres와 함께 앞으로 주목할만한 영화사라고 봅니다.
아 지금 봤네요..안그래도 저도 이상해서 두가지 계산식을 올린겁니다..첫번째건 펀드운용하는놈의 계산식이고 두번째건 영화사에 있는 형의 계산식인데..1번 식의 계산법은 아마도 구체적인 여타 조건을 이놈이 알아서 실제 들어오는 수익이 15프로다..이걸 말한거 같습니다..두번째 계산식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계산식이구요..영구아트에서 투자받으면서 돈이 한참 모자르니까 별별 조건을 다 달아준걸로 알고 있습니다..그리고 HSBC도 한참 옛날얘기입니다..2002년, 그때만해도 심형래씨 디워는 한참 장미빛미래였었죠..이렇게 늘어질줄 누가 알았겠습니까..이 계산식의 출처부분을 제가 안?네요..ㅈㅅ
첫댓글 ? HTML로 하신건가요??
수정했습니다......-.-;; 컴퓨터가 조금 이상해서 뭔가 이상하게 됐네요...^^
헛; 태클이나 비꼬는것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ㅋ
아뇨아뇨..전혀 아니예요...^^
이 얘기에서 중요한 건 아니지만....문예진흥기금은 작년에 페지했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관람료도 인하하라는 얘기도 있었는데 안하고 넘어갔죠.
폐지 됐었지만 작년 말 국회에서 영화발전기금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서 다시 그 금액이 영화발전기금으로 쓰여질 것입니다
그렇군요. 외국에 계시면서 저보다도 국내뉴스를 더 잘 챙겨보시는 것 같네요...^^
700억이 맞다면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든것 같네요 정말...
상관은 없는 얘기지만 라스타님의 닉이 언급되서 연애관련 글인줄 알았다는...;;;ㅋ
저두요....ㅠㅠ
아 지금 봤네요..안그래도 저도 이상해서 두가지 계산식을 올린겁니다..첫번째건 펀드운용하는놈의 계산식이고 두번째건 영화사에 있는 형의 계산식인데..1번 식의 계산법은 아마도 구체적인 여타 조건을 이놈이 알아서 실제 들어오는 수익이 15프로다..이걸 말한거 같습니다..두번째 계산식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계산식이구요..영구아트에서 투자받으면서 돈이 한참 모자르니까 별별 조건을 다 달아준걸로 알고 있습니다..그리고 HSBC도 한참 옛날얘기입니다..2002년, 그때만해도 심형래씨 디워는 한참 장미빛미래였었죠..이렇게 늘어질줄 누가 알았겠습니까..이 계산식의 출처부분을 제가 안?네요..ㅈㅅ
그나저나 어떤 계산식을 써도 B급 괴수영화가 700억을 똔똔하기란 하늘에 별따기라 향후 불어닥칠 파장이 엄청날듯 싶습니다..누구는 이런말도 하더군요..개봉후 벌어닥칠 일이 무서워 개봉을 일부러 미룬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