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카페에 가입한지는 오래 되었지만 이렇게 글 쓰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몇일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장례를 치르고 이렇게 궁금한 사항을 올립니다.
저희 집은 2남1녀인데 누나가 한분 계시고, 저, 그리고 남동생이 있습니다.
누나는 무교, 저희 부부는 불교, 동생부부는 기독교입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혼자 지내셨는데
제작년부터 집앞에 있는 교회에 다녔습니다. 믿음보다는 외로움에 다니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동생네 집에 잠시 계시다가 그 곳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우여곡절끝에
동생이 다니는 교회주관으로 기독교식으로 어머니 장례식을 치뤘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장례식
하고는 많은 차이가 있더군요. 발인을 끝으로 그 이후에 우리가 보통하는 "삼우제"라고 하는 행사도
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저와 누나 그리고 외삼촌 등 몇몇이 모여서 간단하게 "삼우제"를 지냈습니다.
이런 경우 사십구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저는 제가 49일동안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경전을 읽어드릴까 하는데 어떨지요?
또 어떤 경전을 어떤 절차로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그리고 일단 영가등을 달았고 오는 백중기도에 어머니를 올리려고 하는데 어떨지요?
제사는 저희가 모실예정입니다.
좋은 지도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돌아가신 어머니의 천도나 제사나 49재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영혼과 님과의 대화입니다.
장례식을 기독교 식으로 했어도 관계없습니다. 님과 어머니와의 관계이니까요.
49일간 어머니의 극락왕생을 소원하면서, 경을 독송해 드리세요. 잘 생각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원래 절에서는 제사 같은 것이 없습니다.
절에서 고기 올리고, 생선 올리고 하지 않습니다.
제사는 원래 유교사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형식보다는 간절한 진심으로 행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요?
요즘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조차 스님들도 헷갈리게 많은 행사를 하시는데
자문을 구할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ㅠㅠ...
서스 님
감사합니다.
엔젠스님의 말씀이 답입니다.
경전은 지장경이나 아미타경이 적합하고요.
사찰에서 백중기도 동참하시는 것도 좋은 방편입니다.
님 행복하여지이다.
건설일꾼 님
감사합니다.
기독교 식으로 장례를 치른것은 잘 못 이없고요..그때의 인연이 그러했으므로요.!
다만 지금 부터라도 49재를 잘 지내드리시는 효자 되십시요..
집에서 지내는 제사 하고 절에서 지내는 재는 확연히 다르답니다.
절에서 지내는 재는 영가님께서 밝은 지혜를 가지고 피안의 언덕으로 오시라는 아주 간결한 재입니다._()_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