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관중 동원력, 열띤 응원의 서울 LG 트윈스. 열성적인 LG팬들의 팀 사랑은 워낙 유명한데요, 그들이 다른 팀도 아닌 서울 LG 트윈스의 팬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트윈스 열성 팬 인터뷰' 그 첫 번째 편입니다.
Q : 안녕하세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 네,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3월부터 신촌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임세민이라고 합니다. 94년도부터 LG트윈스의 열렬한 팬이었구요, LG유니폼 입고 오시는 분께는 한 층 업그레이드 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웃음)
Q : 94년이면 LG 트윈스가 우승했던 해인데,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A : 그 당시에 제가 초등학교 4학년이었어요. LG에 이상훈 선수, 서용빈 선수, 김용수 선수 등 많은 전설과도 같은 선수들이 있었죠. 제가 고향이 충청도여서 제 주변에는 한화 팬이 많았었는데, TV 중계로 보았던 김용수 선수의 투구가 너무 멋져서 홀로 LG팬의 길을 걸었습니다.
Q : 야구장에 자주 가셨을 것 같은데 첫 직관에서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A : 제 첫 야구장 직관은 '잠실더비'로 불리는 LG와 두산 경기였어요. 두산 응원석에서 응원했는데, 그 날 7회에 LG가 역전에 성공했죠. 상대팀 자리에서 정말 열심히 응원하여서 기쁨이 더 컸어요. 그리고 두산베어스 치어리더에게 아이스크림도 받았었는데 그게 기억에 남네요. (*두산팬 친구들과 직관을 다니다보니 두산쪽 응원석에 앉게 된 것일뿐 열혈 LG팬이라고 수차례 얘기했습니다)
Q : LG 트윈스의 홈구장인 잠실야구장과 얽힌 추억이 있나요?
A : 2013년에 여자친구와 야구장을 자주 다녔어요. 야구에 대해 잘 모르는 친구였었는데, 박용택 선수 이름이 마킹 된 유니폼도 사주고 함께 야구를 봤었죠. 지금은 헤어졌어요. 그 분 말고도 LG팬으로 여럿 끌어들였죠. (웃음)
Q : 여자친구를 LG팬으로 만든 적이 많다고 하셨는데, 만약에 결혼해서 아이가 생긴다면 LG팬으로 키우실 건가요?
A : 물론이죠. 예전부터 가족들이 함께 유니폼 입고 야구장 나들이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부럽다고 생각했어요. LG트윈스 어린이용 유니폼 입혀서 야구장에 자주 데리고 다닐 겁니다. (만약 아이가 다른 팀 팬이 된다면?) 여러 경기를 보여주면서 결국에는 LG팬이 되도록 만들 겁니다.
Q : 나는 LG팬으로서 이런 일도 겪어 보았다?
A : 저는 두산전 경기에 자주 가는데, 두산 팬들이 앉는 자리에 앉아서 응원을 해요. (웃음) 한번은 이병규(7) 선수가 홈런을 쳐서 역전을 했는데, 제가 그날도 두산 팬들 사이에서 열띠게 응원을 했거든요. 그랬더니 뒤에서 다 먹은 치킨 뼈가 날아 오더라구요. (웃음) 이겼으니 상관 없지만요.
임세민 씨의 '용' 유니폼과 현재 kt 이진영, LG 봉중근 선수 싸인볼
Q : 본인 만이 가지고 있는 '승리 아이템'이 있다면?
A : 예전에도 유니폼은 갖고 있었는데, 승리를 보장해주는 '부적'과 같은 느낌은 안 들더라구요. 그래서 새로 유니폼을 사면서 등에 마킹으로 용을 새겼어요. 이게 '등용문'의 의미인데, 잠실야구장에 '통과의례'로 승리를 가져다 준다는 그런 뜻이에요. 2013시즌, 2014시즌 정말 많은 경기를 직접 보러 갔었는데 이 유니폼을 입고서 한 번도 진 적이 없어요. 저에게는 정말 '승리의 아이콘'과도 같은 유니폼이죠.
Q. LG 트윈스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김용수 선수라고 하셨는데, 지금은 어떤 선수를 가장 좋아하나요? 그리고 좋아하는 응원가가 있다면?
A : 봉중근 선수를 굉장히 좋아해요. 저는 '봉사마'라고 불러요. 올해 성적이 좀 아쉬운데, 부활할 거라고 믿고 있어요. 공 던지기 전에 손에 침 바르는 그 행동이 매력 있어요. (웃음) 응원가는 정성훈 선수 응원가, 이병규(9) 선수 육성 응원가, 오지환 선수 응원가를 좋아해요.
Q : 올 시즌 LG는 뉴페이스들의 약진이 돋보이는데요, 오랜 팬으로서 LG트윈스의 어린 선수 중 이 선수는 정말 팀의 기둥이 되었으면 하는 선수가 있다면?
A : 개인적으로 이천웅 선수에게 박용택 선수와 같은 LG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어요. 유강남 선수, 특급 마무리로 자랄 임정우 선수도 잘 커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Q : LG 트윈스 구단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 선수 육성에 있어서, 잘하는 어린 선수들에 대한 지나친 언론 노출, 홍보를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활약하는 선수가 있더라도 그들이 조용히 훈련, 경기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Q : 끝으로 팬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 부담 갖지 말고, 우리는 하루하루의 승리를 원하는 게 아니라 길게 보고 강팀이 될 날을 기다리고 있으니 계속 노력해 주셨으면 합니다. 부상 없이, 시즌 잘 마무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LG 트윈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