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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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무용과 출신임.
연아를 처음 알게 된건(빠진 건 죽무 시즌) 거의 거의 10년전? 당시 우리 레슨실에 세종대 출신 선배(뻘이지만 이 언니 당시 세종대 한국무용파트 탑ㅋ. 대입 실기시험 예시동영상도 찍던 선배)가 우리 겨울방학 때 특강해주러 와서 연느 찬양하는 거 보고 걍 그런 애가 있구나 하고 알게 됨.
그 선배 싸이 홈피 가보면 막 연느 종다리 영상 있고 사진 있고 그랬던 거 기억난다.ㅎㅎ
피겨에 대해 문외한일 때라서 그냥 얼음 위에서 하는 발렌가 하고 넘어갔던... 나 발레 싫어했거든 ㅡㅡ....(발레파트 ?들 오해하지 마. 원장이 스파르타여서 싫어한 거임ㅋㅋ 공연 보는 거 좋아해)
다들 연아가 발레 수업 듣는 거 알꺼야. 피겨선수들은 거의 다 듣지?
근데 연아의 동작은 발레로 다듬어진 게 아님.
발레파트 애들 대부분이 딱딱 정해진 포지션은 칼 같지만, 부드러운 몸의 선을 쓰는 춤은 잘 못 춤.
(여기서 발레리나 강수진의 서양 발레리나들과 차이나는 아름다운 몸동작이 설명이 되는 게 일단 한국의 예술학교에서 무용을 시작했기 때문에 한국무용 수업도 들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어)
연느 정도의 안무수행력이 걍 발레 들어서 되는 거면 다른 탑싱급 애들 막대기 같은 안무들 설명 안됨요…
근데 연아의 안무들, 대부분이 다 그렇지만 그 중에도 특히 타이스 갈라보면 확연히 드러나는
숨을 멈추며 끌어올렸다가 훅 내뱉으며 몸을 떨구는? 그런 동작들.. 또 레미에서 후반에 러츠 뛰러가기 전 잔잔한 음악 중 사랑스러운 몸짓으로 스탭할 때의 상체 동작들 등등
그냥 딱 봤을 때 ?.. 싶은 부드럽고 아련 돋는 동작들 대부분이 한국 무용할 때 기본이 되는 "호흡"을 아주 잘 활용한 예야. 팔만 휘젓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완전 온몸으로 추는 거~
사실 한국무용 전공자들 중에도 이 호흡을 잘 못쓰는 애들 있거든.
걍 공부하기 싫어서 급 무용과오는ㅋㅋ 선배가 레슨하다가 그런 애들보고 호흡안하고 각기(ㅋㅋ)한다고 놀리곤 했는데 그때 항상 입버릇처럼 예로 들던 케이스가 연아였어.
전공자도 아닌데 몸을 무슨 무용 평생한 애처럼 쓴다고, 그게 재능이라고..
이후에 내가 연느에 빠져서 죽무랑 세헤 볼 때 특히 흥미로웠던 건
세헤 동작 중에 프로그램 중반부 쯤 더악트토 뛰러가다가 두팔 올려서 살랑살랑 하는 부분 있지?
그거 한국무용 기본 동작중 11번이야ㅋㅋㅋ 그 부분 나올 때마다 애들이랑 막 엌ㅋㅋ11번11번! 그랬었는데, 오마쥬에는 승무동작과 얼핏 13번 동작도 나오고ㅎㅎ 반갑더라ㅜㅜ
연아는 무용했어도 참 잘했을꺼야.
그냥 타고난 것도 있겠지만 어깨에서 손끝까지 그렇게 부드럽게 몸 쓰는 거 진짜 쉽지 않다.
특히 손가락 연기!!! 연느 안무할 때 손가락 참 자연스럽고 예쁘게 쓰지?
무용레슨 받다보면 진짜 별에 별 걸로 다 지적받는데
이 손가락 단도리가 잘 안되서 원장쌤한테 막 너 코 후빌려고 검지 손가락 하나만 그렇게 치켜세우고 멋 부리냐는 소리 듣는 애도 있었..ㅋㅋㅋ(나라고 말 못한다)
피겨이야기
걍 연느가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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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얘기해달라는 승냥이가 있어서 덧+
연느는 점프 공중회전 자세에서 타싱처럼 고개 안돌아가고 꼿꼿한 것도 거의 유일하고, 트위즐이나 스텝 중간 중간 회전하는 동작에서의 고개 짓마저 자유자제로 조절하잖아?
가령 저 먼 곳을 응시하며 돈다던지, 새초롬하니 고개를 살짝 숙이고 돈다던지. 반면 자기 고개 하나도 컨트롤 못하고 몸통과 머리통(ㅋㅋ)이 따로 노는 선수들도 있지.
이것도 재밌는 게 ㅋㅋㅋㅋㅋ
보통 무용학원을 오래 다니다보면 새로 들어오는 친구들이 턴 배울 때 좀 웃긴데 ㅋㅋㅋ
말 그대로 입문, 무용 초짜인 애들. 백이면 백 턴할 때 고개 단도리 못해서 몸 따로 머리 따로~ 저는 저대로 어지럽고, 보는 사람은 웃기고 우왕좌왕 거림.
이게 몸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백퍼 긴장안하고 있어서 그래.
쉽게 말해서 누군가 자기 머리꼭지를 천장에서 잡아당기고 있다고 생각을 해야 한다는 거지. 발레에서 삐루엣이라는 동작할 때도 비슷해. (뱅글뱅글 돌면서 이동하거나 한자리에서 연속 도는거 알지?)
한국 무용에도 연속 턴이나 제자리 턴 동작들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뒷꿈치를 사용할 수 있어서 발레보단 살짝 안정적임.
삐루엣을 가르칠 땐 보통, 타켓을 정해놓고 딱 거기만 쳐다보며 돌라고 하거든.
그럼 흔들림 없이 일직선으로 나갈 수도 있고 어지럽지도 않다고.. (이거 일본 방송에서 안도미키 회전 기구에 태운 뒤에 어지럼증 증명했지;)
근데 그 타겟을 정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최대한 빠르게, 그리고 몸과 동시에 시선을 휘릭 돌려주는 것도 중요해. 근데 이 시선이 몸보다 빠르게 돌아간다거나 느리게 돌아간다거나 할 때, 동작이 무너지고 우스워진다는 거지.
연아가 모든 걸 쉬워보이게 하고는 있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았음 한다 ㅜㅜ 진심..
이제 뭐 오래해서 몸이 먼저 반응하고 자연스럽게 익은 이유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노력하고 다듬었을지 가늠도 안 됨. ㅇㅇ
결론. "내 눈이 막눈이라 그런진 모르겠지만 아디오스 노니노 최고로 어렵다더니 모야~ 안무가 비었어~ 걱정돼~" 하는 어그로들. 니들 눈이 막눈이라 그런 거 맞음요. ㅇㅇ
그 당시엔 신나서 꼬투리 잡아놓고, 또 이제 와서 들먹이는 거쉰, 레미보다도 노니노가 더 난이도 높은 게 맞아.
모든 안무가 연결되는 동시에 그냥 팔 한 번 뻗는 동작에도 시선처리, 고개 짓, 호흡 강약 훨씬 디테일하게 들어가 있거든ㅋ
연아가 노니노 수행을 만만치 않다고 느꼈던 건, 그만큼 무용요소 부분에서 자체적인 수행난이도가 높아졌다는 거고, 이전 프로그램들보다 훨씬 더 전문적으로 온몸을 다 써서 안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거임.
하물며 빙판도 아니고, 3회전 점프도 없이 그냥 2분~3분짜리 입시작품 하던 10대 때의 나도 음악 한번 맞춰 보고나면 헥헥 댔었다.
(연아 연습 때 연달아 두 번 세 번 반복한다는 거 몹시 공감. 우리도 작품음악 몇 번씩 반복해서 녹음한 뒤에 틀어놓고 뺑뺑이 돌았었으뮤ㅠ)
어그로 끄는 애들은 그냥 막눈 자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그러니 병먹금을 생활화하자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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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ㅠㅠㅠ 그거정면보고파 ㅠㅠㅠㅠ
여기따!!!!!!!!!1
거쉰 살랑살랑도 잊지 말아주세여!!!
@KimYuna 어깨 움직임 진짜 ㅠㅠㅠ
@KimYuna 헐 너무 좋다!!!!!!!!!!!ㅠㅠ
그냥 닥치고 연느야ㅠㅠㅠㅠㅠㅠㅠㅠ연느ㅠㅠㅠ
아름다와 ㅠㅠㅠ
맞아 교수님이 그러더라 교양으로 러시아발레에 대해서 배운적있는데 교수님이 발레 세헤라자데와 연느의 세헤라자데를 비교영상으로 틀어주면서 연느찬양
연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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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전문적으로 보는 눈 있는 사람들이 더 좋아하더라구... 진짜 스포츠를 뛰어넘어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선수가 또 나올지 ㅠㅠ
사랑해,,,,
멋있다 즈에에발 연아건들지마 연느는 행복해야돼ㅠㅠㅠ
그냥 막눈인거 맞대ㅋㅋㅋㅋ단호박
연느의 안무는 진짜 뭔가 달라
너무 예뻐 모든게ㅠㅠ
이와중에 팔다리진짜길닼ㅋㅋㅋㅋㅋㅋㅋ
중요한건 연아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물 흐르듯이 같이 움직인다는거야
다른 여싱들 보면 뭔가 안무를 한다고 하긴 하는데 상체랑 하체랑 따로 움직이니까....흡 ㅠㅠ
뭐든지 그 사람이 뭔갈 쉽게하는 거처럼 느끼게 하는건 그만큼 잘하기 때문이래...연느도 그런듯.......경지에 올라있으니 연느는 점프도 표정연기도 안무도 다 쉽게 하는거처럼 보이잖아. 타고난 재능도 재능인데 노력도 엄청했으니깐 가능한것 같아서 존경스러움ㅠㅠ
제일 제일 그런거는....
땅위에서도 하기 힘든 이런걸
연아는 빙판 위에서 한다는거!
진짜 말 다한거지
난 진짜 록산느에서 스텝 끝에 멈춰서 탁 찍어내리는 안무할 때 온 몸에 소름...........07월드 연느는 레전드 잖아........허리에 테이핑 칭칭 감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많이 아팠을텐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알면 알수록 대단한 여자....ㅠㅠㅠㅠ
노니노 레미처럼 꽉 찬 느낌이 덜 했는데 세 번 보고니니까 진짜 알겠더라... 쿵하고 오는 게 있음 ㅜㅠ
이번 프로그램들은 쇼트 프리 다 물흐르듯이 흐르는 게 인상적이야 동작이나 그런 걸 할 때 탁 끊기거나 튀는 게 아니라 프로그램 전체가 진짜 물 흐르~~듯이~멋있어ㅠㅠ
호흡 뭔지 알거 같아 연아 경기보면 보여! 진짜 쩌러..
꼭 뭣도 모르는 것들이 잘난 척 하는 경우가 많더라. 특히 다음 뉴스 댓글방 ㅋㅋㅋ 전문적으로 연아 까는 거 같은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부 일본이 지껄이던 기초점이나 점프구성같은 헛소리임 ㅋㅋㅋ 게다가 김연아 경기 별로 볼 것도 없다 맨날 똑같다. 별로 아름다운 거 못느끼겠다 면서 존나 쿨한척 말하는 애들은 본인 스스로 예술적인 감각이 없다는 걸 자랑하는 느낌임 ㅋㅋㅋㅋ
연아내꺼!!!!!!!!!!!
연느님이 채고시다
그래!! 뭔가 다른건 호흡 쓰는거엿어 ㅋㅋㅋ 손이 너무 예쁜데 설명하기 힘든그런늑힘 ㅋㅋㅋ 몸움츠리다가 확필때 나도 같이 숨들이 마셧다거 내쉬는 그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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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해서 깎아내렸다기 보다 다른 선수들도 발레했지만 연아처럼 동작이 아름다운 선수는 없어~~ 그만큼 천부적임 이렇게 말하고싶었을꺼야^^ 한국무용전공이다보니 연느의 특별함을 거기서 찾는듯~ 상처받지마용
우와!! 발레 취미로하는거 멋잇다 ㅜㅜㅜ부럽!
언니 나도 발레 취미로 배우고 싶은데 ㅠㅠ 많이비싸려나
마자 나 옛날에 연느 갈라보다가 스핀하는데 손끝이 너무 예뻐서 감탄했던거생각난다!!!!
연아의 눈빛 손길 동작 호흡 하나하나가 다 예술적으로 보임 프로그램을 수행할때 보고 있음 그게 느껴짐 ㅠㅠ 연아야 사랑해 ♥
진짜 노니노 장난아님....빨리클린한거보고싶다
연아 어릴때 발레에도 소질있어서 발레도 시켜봤는데 흥미없어했대 ㅋㅋㅋ 아름다운 피겨라도 타고난 운동선수 체질이라며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