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 투수는 역시 돌아온 돌직구 삼성의 오승환입니다. 여러 부상의 여파로 한물간 것 같다는 비아냥을 들었으나, 이를 비웃듯 올해 전성기를 능가하는 최고의 구위로 프로야구 No.1 마무리투수 자리를 다시 접수했습니다. 타자 중에서는 작년 타격7관왕에 빛나는 롯데의 이대호가 올해도 모든 타격 부문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응원하는 팀이나 경기의 승패에 관계없이 이 두 선수의 대결은 역시 볼만합니다. 특히나, 오승환은 보직상 경기의 마직막…경기 절정의 순간 등장하게 되어 더욱 흠미 진진하게 하는데요, 지난 5월 25일 3-3 동점 연장 12말에 두 사람이 만났습니다. 무표정한 얼굴로 이대호에게 눈하나 깜짝 안하고~ 가운데 직구를 팡팡 뿌리는 오승환~ 보기만해도 무시무시한 풀스윙을 부드럽게 마구 돌려대는 홈런타자 이대호^^ 긴장감 백배의 고수간의 대결…..작년 대결에서는 오승환에게 블론세이브를 안긴 이대호의 홈런으로 끝났으나, 올해 경기는 5분간의 접전끝에 중견수 플라이로 오승환이 이대호를 잡아 내었습니다. 야구팬들에게는 정말 재미있는 장면이었는데요, 오승환 vs. 이대호를 능가하는 투타 대결~ 우리 원천퍼스트에도 있습니다.
올시즌 홈런, 타율, 최다안타, 장타율등 타격 전부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시니어, 보아스,터터스의 최강 4번타자 이효진(존칭생략). 또 올시즌 마무리 전문으로 전업하고 상대팀에게 9회에 대한 미련을 버리게 하신 시니어, 보아스, 퐈이터스 최강 마무리 이휘창(역시 존칭생략). 지난주 터터스vs퐈이터스 경기에서 기억에 남는 세번째(?) 맞대결이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첫번째 대결은 아마도 비삼연 vs. 삼교연의 홈구장 경기….
마무리차 올라오신 우리의 휘창 감독님. 효진이형 등장 바로 전에 발생한 어이없는 수비실수로 짜증 이빠이 (요즘은 기도와 마인드컨트롤로 극복하신 옛사람의 성품…) 올라온 상태에서 효진이형 상대합니다. 빠른 직구로 초반 볼카운트를 잡나 싶더니….커브도 아닌데 속도는 커브로 날라가는 밋밋한 직구…그것도 효진이형 젤 좋아하는 가운데 살짝 아래로 들어간 실투가…효진형의 호쾌한 스윙…그리고 홈런으로 이어집니다. 상처받으신 감독님 ㅋㅋ. 이렇게 첫 대결은 효진이형 승!
두번째 기억에 남는 대결, 터터스 vs. 퐈이터스 2차전, 아주대 경기….역시 마무리차 올라오신 우리의 휘창 감독님….그러나 이날 두분의 감정상태는 첫번째 대결과는 정 반대… 배문수의 올해의 가장 잘맞은 타구가 수면부족 좌익수 옥동문의 저글링에 걸렸고, 바로 잡힌것으로 착각한 3루주자 김남규의 언더베이스가 애매한 상황으로 논란이 되어 버렸습니다……이순간 답답하셨던 투수 이효진 선수… 영어로 본헤드 플레이 라고 소리쳤으면 아무 문제 없었을텐데…. 괜히 우리말로 번역하셔서…”이 바부팅이들아”… 외치시는 바람에…휘창감독님 눈에서 레이져광선 한방 맞으시고, 마음이 콩알만해진 상태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섭니다. 휘창감독님 요런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마운드에서 계속 눈으로 레이저 발사하고, 마음이 여린 효진이형 볼카운트 몰리고… 풀스윙 대신 살짝 소심한 정확한 컨텍스윙 하셨는데….. 그게 또 휘창감독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갑니다….ㅋㅋ 이렇게 두번째 경기는 감독님 승!
세번째 지난주 경기….터터스 vs. 퐈이터스 3차전, 홈구장 경기….이번에도 마무리차 올라오신 휘창감독님과 마지막 타석의 홈런타자 효진이형….
휘창 감독님 경기 초반부터 수비 부담이 높은….유격수, 3루수 열심히 보시다 효섭 특재 간식도 못먹고 무지 배고픈 상태에서 또 마무리로 등장하십니다.
“이 나이에 내가 열심히 수비 보는데, 이것들이 먹을것도 안 남겨놓고 지들끼리 다 먹고…에잇 고얀놈들~”(아마도 속으로…)
효진이형 첫 타석부터 삼진 먹고, 좌익수 앞에 안타 하나 쳤더니만, 시화 오랜만에 나와서 죽을힘을 다해 1루로 던지고….성훈이형 살짝 놓쳐 주셔서 아슬아슬 세잎되고… 머 찝찝한 기분으로 타석에 등장하십니다.
”앗 깜짝이야…우와 완전망신 당할뻔~했다….시화 저노무시키 땜에…하마터면 두고두고 원천퍼스트 역사에 웃음꺼리로 남을 뻔 했네…” (아마도 속으로…)
머 대충 이런 상태로 세번째 기억에 남는 맞대결 들어갑니다.
초구 떨어지는 커브에 헛스윙….오늘은 왠지 감독님이 이길 것 같은 콘디션~ 공의 구위도 좋고… 두번째 강한 돌직구에 뒤로 가는 파울볼….볼카운트 절대 유리한 상황….세번째 유인구 낙차큰 커브 유도한듯 하나…너무 일찍 떨어져…땅볼로 들어감…네번째 다시한번 낙차큰 커브 유도 했는데…빠지는 볼….다섯번째 다시 한번 낙차큰 커브유도했으나….아….배고픈 휘창감독님 공 가운데로 쏠리면서…역시 예전에 홈런맞은 가운데 아래로 밋밋하게 들어갑니다. 투스트라이크 의식한 효진이형….허리를 반만 돌려서 스윙했는데도, 홈구장 돌 펜스 상단에 맞고…아래로 떨어집니다. 홈런 같은 2루타….효진이형 승! 이후 휘창 감독님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 하셨으나, 투스트라이크 잡아놓고 결국 2루타 맞는 장면이 무척 아쉬웠습니다. 담엔 그냥 돌직구로 승부하심이 어떨지….좋아하시는 오승환 처럼 말이죠 ^^. 역시 효진형은 좋은 타자….타자는 볼카운트에 따라 스윙폼과 스텐스 자세 등을 적절히 변경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는 노려서 강하게 치고,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는 되도록 짧고 정확한 스윙을 하고….효진형의 타율과 홈런 기록이 왜 좋은지 보여주는 훌륭한 타격이었습니다. ^^
우리 리그에서 만큼은 오승환과 이대호를 능가하는 흥미진진한 두 최고 선수의 투타 대결~ 이번주 토요일 퐈이터스 vs. 터터스 4차전 경기에서 계속 됩니다. 개방박두~~~
첫댓글 캬~역시 문수의 글은 한 문장 한 문장이 어록이다.요즘 내 기분 생각해서 바쁜 가운데도 이런 글 올려주니 큰 기도를 받은 것과 진배없다.내가 효진과 비교자체가 되나~?어찌 그 상황을 다 기억하는가~.나도 오늘 농수산물시장을 다녀오면서 문수 생각을 했다.문수 집 매탄 두산위브 하늘채 사거리에서 동쪽으로 삼성전자 건물이 보이는데 속으로 '문수가 우리 팀원들처럼 저길 다니면 캐나다 안가도 될텐데.집도 가까워 야근해도 부담없을텐데.'하는 생각..이심전심인가.너도 내 생각이 났구나.고맙다는 말 밖에..오승환과 비교를 해주다니...그래.담 경기엔 만반의 준비로 니 기대에 부응하마.간식 미리 마이 챙겨 먹으마.^*^
예전 경기의 상황까지 이렇게 상세히 기억하다니...괜히 "강평의 달인"이라 할까? 역쉬 문수야^^
3번의 맞대결 중 2번은 내가 포수였는데...나두 어찌나 긴장되던지^^ 두 사람의 레이져 광선 싸움에 내가 타죽을것 같았음^^
역시 우리 원천퍼스트의 간판타자와 특급 마무리투수의 맞대결은 언제나 흥미진진^^
하하하 문수야 진짜 재밌다..이런 묘미가 있었네... 앞으로 더 재미있어질 경기 기대만빵이네 ^^
문수야 이렇게 재밌고 알찬 글 올려 놓으면 거의 동시간에 쓸데없는 글 두개씩이나 올려놓은 나는 뭐가 되냐?
친구의 형편도 생각하면서 이런 글 올려라.
영화에서 대작과 b급 킬링타임용이라고나 할까..너도 필요하단 소리지.설마 니가 대작이라고 착각하진 않겠지?^^
작품이로세... 나도 이렇게 글속에 주인공이 되고파라...ㅎㅎㅎ 이렇게 생각 하고 있는데 마마님 전화 와서 강민아빠가 저녁(?)알죠(ㅋㅋㅋ) 먹자고 빨리 오라고 했는데, 도저히 힘들어서... 오늘 회사 사무실 배치 다시하고 거의 이사를 했더니... 아주 죽을 맛이라... 쏘리 담기회에...
아~~ 문수야. 감동의 연속이다! 감히 나를 휘창형님과 비교를 한다냐?
휘창이형의 위력적인 직구는 원천퍼스트의 최고의 스터프란걸 모르는 이들은 없지. 그날은 네말마따나 배고픈 상태였던지 공에 힘이 없어서 운좋게...
난 네가 캐나다에 안갔으면 한다! 내가 도울수있는 일이 있으면 좋겠다.
내가 어디가서 문무를 겸비한 문수같은 인재를 또 만나보겠니?
....
잘 놀고 왔느냐? 니가 물 건너 가있는 동안 대륙이 조용하더라.몸 보신 잘 하고 왔겠지.머 5차전 갈 필요있겠냐.또 함 승부 펼쳐보자.
우리 야구팀에 능력있는 사람이 넘 많아..ㅋㅋㅋ정말 행복하지....
업무로 힘들고 지칠때...주옥같은 글로 여유를 찾고....
아무튼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야구팀이다....
맞아요. 지쳐있을때 힘이 된다능.
늘 지쳐있는 내겐 보약이라는.*^^*